봤어요! - 귀찮은 리뷰/리뷰 쓰기는 귀찮고 59

크로스, 인스티게이터, 빅토리

하여가-왜불러-나를 돌아봐-아시나요-쇼-황홀한 고백-트위스트 킹-뭐야 이건-할 수 있어를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혜리(30세)의 나이를 알고 있었으나, 여전히 고등학생 역할도 가능하다는 것도 알았다. 제2의 차태현은 혜리였을 수도. 그리고 이 영화 축구 장면이 의외로 좋더라.본아이덴티티의 덕 라이먼 감독과 맷 데이먼이 20여 년만에 만났는데, 그냥 만난 걸로만 만족.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한 이유도 알겠고, OTT를 넷플릭스로 선택한 것도 알겠다. 코믹 액션 영화인 것도 알겠는데, 어디서 웃었어야 하나 싶다.

도쿄 사기꾼들,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돈 갚는 도둑들

지면사에 대한 소개를 에피소드 시작할 때마다 하는데, 제목을 굳이 도쿄 사기꾼들이라 했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결국은 철저하게 악당의 이야기라는 점도 그다지.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재밌는, 적당히 병맛이기도 하고 때론 이런 무난한 작품이 필요할 때가 있다. 대만 영화를 좋아하는 터라 좀 더 너그럽게 본 것일 수도.응원하는 배우 두 명 중 한 명 에마 마이어스. 이제 혼자서도 충분히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은 보여주었고 영화 배우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일만. 줄거리가 본 듯하면서도 안 본 것 같기도 하고. 소설도 3부작이니, 시즌 2, 3도 나왔으면 싶기는 하다.기술 발전으로 더 자연스러워진 유인원 얼굴과 움직임 보다가 이야기를 놓쳤다. 그런데 앞으로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막 챙겨볼 것 같..

내 깡패같은 애인, 데드풀과 울버린, 마이 스파이: 이터널 시티, 바튼 아카데미, 파묘

14년 전 작품임에도, 지금 봐도 재밌다. 2010년에는 박중훈 배우 위주로만 보였다면, 지금은 정유미까지 보이니 또 다른 느낌. 제목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정말이지 20세기 폭스사의 마지막 유산인 엑스맨과 관련 캐릭터들을 다 끌어모아서 정리하긴 했는데, 결국은 안녕 그리고 안녕 엑스맨이었다. 그건 그렇고 MCU 이제는 좀 멈출 때도 되지 않았나.속편이 나온 것 자체가 신기한 작품. 이걸 본 나도 신기하고.좋은 이야기는 이렇게 극적인 사건이 없이도 이야기를 시작해서 마무리하는 작품이지, 라는 생각이 절로.재밌다. 전반부와 후반부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평가 자체가 궁금했는데, 난 좋았다.

강변의 무코리코, 봄이 사라진 세계, 비버리 힐스 캅: 액셀 F, 퍼펙트 데이즈, 하극상 야구소년,자우림 더 원더랜드

갓 지은 밥 냄새를 맡고, 한 숟갈 뜨고 싶게 만드는 영화.시한부 1년 선고 받은 남학생과 시한부 6개월 선보 받은 여학생이 사랑하는 이야기인데, 일본 영화는 정말이지 '시한부 로맨스'라는 장르가 따로 있는 듯. 너무 흔한 소재가 되어버려서 그런지 밍밍하긴 하다.비버리 힐스 캅 오리지널 팬들을 위해 만든 선물과도 같은 작품. 그 음악과 그 배우들이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했다. 그것만으로도 다시 돌아온 속편에는 합격점을 줘도 될 듯.25년이라는 시간 동안 밴드를 유지한 이야기를 70여 분으로 담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 혼성 록밴드가 이렇게 오랜 시간 함께 음악을 하고 팬들을 위해 들려주고 있는데, 4부작 정도로 만들어줘야지.영화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쿠키처럼 나온 영상에는 '코모레비'라는 단어를..

페더러: 마지막 12일, 핸섬가이즈, 아이 엠 셀린 디옹, 돌풍,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누군가의 퇴장을 보는 것이 해를 거듭할 수록 다르게 보인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만족스러웠던 작품으로, 이런 장르물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참여해줘서 내가 다 고마웠더라는.셀린 디옹 이야기인데, 이렇게 마음 아프게 만들었어야 했나. 그냥 보는 내내 응원하는 마음이.불처럼 뜨거운 김희애와 설경구 사이에서 차갑게 식혀주는 김미숙이 없었더라면, 길고 긴 에피소드 완주에는 실패했을 듯. '너란 개념'에서는 앤 해서웨이가 딸의 아이돌 스타와 연애하더니, 이번에는 딸의 상사(그것도 배우)와 연애하는 '니콜 키드먼'이다. 할리우드에 무슨 바람이 부는 것인가.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위험한 정사, 인사이드 아웃 2, 크래시

고마츠 나나와 오오이즈미 요가 아니었더라면, 두 사람의 이야기가 곱게 보이지 않았을 수도. 끝내준다. 이게 1988년 영화라니. 그대로 복붙해서 리메이크해도 될 만한.​인사이드 아웃 2는 참 좋았는데, 대단하지는 않았고 디즈니+로 봐도 이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한국에서 만든(물론 각색 많이 한) '춤추는 대수사선'의 느낌이(잘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히 백현진과 김광식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춤대'의 쓰리 아미고스가 생각나기도.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데스티니, 센강 아래, 한마 바키 VS 켄간 아슈라

영화 속 윌 스미스가 따귀를 맞는 것은 의도된 연출이 분명하겠지. 정말이지 세게 맞는다. 이번 시리즈는 딱 여름에 필요한 액션과 코미디가 적절하게 버무려진. 극장문 나서면 다 까먹는 그런 작품이었다. 그래서 좋더라. 마이클 베이 감독 카메오도 반갑고. 이 모든 의문을 병상에 누운 사람의 입으로 해결할 거였으면, 9부작까지 끌고 올 이유가 없었을 듯. 연출자도 미안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에피소드 마지막에 이시하라 사토미 클로즈업으로만 30초를 때웠겠지(옜다 선물이다 느낌마냥) 굳이 상어였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냥 괴수 영화이자, 재난 영화. 나쁘진 않은데 상어 보다는 뭔가 민물에 살만한 전혀 예상치 못한 동물이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하고.  팬을 위한 크로스오버. 딱 이 말이 어울리는 작품.  나쁜 녀..

고질라 -1.0, 골든 카무이, 비치 보이스, 오멘: 저주의 시작

시각효과는 굿(아카데미상 줄만한), 영화는 특별난 구석은 보이지 않고, 보면서도 찜찜하고.최근 본 만화 원작 영화 중에서는 실사화에 성공했는데, 왜 지루할까나.장편 다큐멘터리 한 편으로 끝내기에는 이들의 이야기가 너무 많지 않은가. 마지막 갑작스런 만남은 억지스럽기까지.정성스럽게 만든 프리퀄, 오멘 시리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오멘을 모른다면 이것부터 시작해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