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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위드 그랜파 / The War with Grandpa (2020)

봤어요! - 무언가/2021년

by 서던 (Southern) 2021. 2. 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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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감성 물씬 풍기는 촌스러운 가족 영화

2021년 2월 7일 기준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8주 연속 톱 10을 기록중인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동화 작가 로버트 킴멜 스미스 작가의 <내 방 찾기 전쟁>이라는 책을 원작으로 했고,[가필드 2, 2006] [앨빈과 슈퍼밴드, 2007], [바니 버디, 2011] 등을 연출했던 팀 힐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로버트 드 니로, 우마 서먼, 크리스토퍼 월켄, 제인 세이모어, 롭 리글 등 할리우드에서 이름 좀 있는 중견배우들이 총출동한 가족 영화 [워 위드 그랜파]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지각 개봉을 한 작품입니다. 2018년 개봉 예정이었지만 당시 배급사였던 웨인스타인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신생 배급사인 101 스튜디오가 배급권을 확보하면서 2년 만에 극장에서 개봉을 한 것이죠. 코로나 19로 인해 대부분의 영화들이 개봉 일정을 연기하거나 포기한 상황에서 개봉을 단행한 [워 위드 그랜파]는 앞서 말한 것처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했죠. 그래서 오래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워 위드 그랜파]는 2020년을 지나 2021년까지도 박스오피스에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 작품이죠. 어떤 재미가 있길래 이렇게 버티는 걸까?라는 궁금증이요.

이 작품 1990년대 보았던 [나 홀로 집에] 시리즈, [개구쟁이 데니스]와 같은 가족 영화 내음 물씬 풍기는 가족영화더군요.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한 것은 충분히 이해도 가지만, 그 좋지 못한 평가를 넘어서는 매력이 있는 영화기도 합니다. 그 매력이 뭐냐고 묻는다면, 어설프고 촌스러움 그 자체랄까요. 삐까뻔쩍하게 장식한 프랜차이즈 떡볶이를 먹는 느낌이 아니라, 지금도 몇 남지 않은 초등학교 근처의 작은 분식 집에서 떡볶이를 먹는 느낌입니다. 어떤 맛인지 알면서도 손이 가는 그 맛 말이죠.

영화 [워 위드 그랜파]의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아내를 떠나 보내고 홀로 사는 노인 에드(로버트 드 니로)를 자신의 집으로 모셔온 딸 샐리(우마 서먼). 자연스럽게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방을 내주고 다락방으로 쫓겨난 손자 피터(오크스 페글리). 피터는 할아버지에게 방을 두고 전쟁을 선언하고, 세대를 넘은 비밀 전사와 노병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는 내용입니다.

[워 위드 그랜파]는 손자와 할아버지의 대결을 중심에 두면서도 딸과 아버지, 딸과 남자친구, 사위와 장인, 노인과 친구들 등 다양한 관계를 등장시켜 다양한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합니다. 박장대소할만한 웃음은 거의 없지만, 피식피식 하면서 기분 좋은 미소를 내내 짓게 한다고나 할까요. 등장하늠 모든 캐릭터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기본적을 깔려있는지 선을 넘어서까지 웃음을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그냥 만화같은 소동극이라고 할 수 있죠. 이를 잘 이끌어가는 것이 로버트 드 니로이고, 우마 서먼, 크리스토퍼 월켄 등이 거들고 있고요.

영화를 보고 나니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오랜 시간 사랑 받은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영화보기 힘든 시대에 가족과 함께 보기에는 부담없이 힐링이 되는 느낌이기도 하네요. 촌스러운 가족 영화도 때로는 필요하니까요.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할아버지 에드와 맞대결을 펼치는 손주 피터기는 한데, 이 작품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막내 손녀 제니 역을 맡은 포피 가뇽(Poppy Gagnon)입니다. 가뇽을 바라볼 때의 로버트 드 니로의 웃음과 눈빛은 진짜 찐사랑이 아닐까 할 정도로 포키 가뇽은 [워 위드 그랜파]의 제일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 친구 때문이라도 이 영화를 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인가요. 언택트 시사회라는 이름으로 봤는데 나쁘지 않네요. 코로나19가 시대가 많은 걸 바꾸고 있다는 걸 시간이 지날수 록 느끼는 중입니다.

**원어 제목 그대로 옮겨 쓰는 것 보다 국내에 소개된 책 제목이나 혹은 재밌는 한글 제목으로 바꿨으면 어땠을까 싶기는 합니다. 제목만 보면 타깃 관객층 감이 잡히질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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