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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브 더 월드 / News of the World (2020)

봤어요! - 무언가/2021년

by 서던 (Southern) 2021. 2. 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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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의 눈빛만으로도

 

코로나 19로 인해 생긴 가장 큰 변화라면 영화 감상법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극장보다는 집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죠. 불꺼진 극장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대형 화면을 주시하며 웃고 우는 감정을 공유하던 시대는 사라지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이런 기억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영화를 즐기는 셈이죠. 한 공간에서 공유할 수 있는 그 공기를 느낄 수는 없지만, 놀랍게도 동시간대에 전 세계에서 같은 영화를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걸 확실하게 느끼는 것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는 작품들을 볼 때죠.

영화 [뉴스 오브 더 월드]가 그런 시대임을 느끼게 해준 작품입니다. 2020년 12월 25일 북미에서는 극장 개봉을 했던 이 작품은 북미를 제외한 해외 국가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가 되었습니다. 미국 관객들은 크리스마스에 만난 영화를 한국에서는 설날에 만나게 되었는데, 그것도 안방에서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 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한 동시에 톰 행크스와 폴 그린그래스의 신작이라는 점 때문에 영화팬들이라면 관심을 둘 만한 작품이었으니까요.

[뉴스 오브 더 월드]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2018년 선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7월 22일]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며, 톰 행크스와는 [캡틴 필립스, 2013] 이후 7년 만에 호흡을 맞춘 작품입니다. 톰 행크스는 다시 '캡틴'이라 불리우는 캐릭터로 돌아왔고요.

영화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남북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뉴스를 읽어주는 뉴스맨으로 전국을 방랑하고 있는 캡틴 키드는 머리와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사람들에게 전국 방방 곡곡의 뉴스를 전달합니다. 이 일은 그의 밥벌이자, 그가 살아있음을 알게 해주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도시로 가는 도중 습격당한 마차를 보게 되고, 근처에서 매우 떨고 있는 백인 소녀를 발견합니다. 소녀의 이름은 조해나. 그 소녀는 인디언이 데려다 키운 소녀였고, 그 마차는 그 소녀를 유일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친척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던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캡틴 키드는 조해나를 데리고 먼 길을 떠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아픈 기억을 잊은 채 앞으로만 가는 남자와 앞으로 가기 위해 아픈 기억을 잊지 않는 소녀의 로드 무비입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소녀와 중년 남자가 가는 길은 당연히 평탄치 않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앞으로 나아가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시작한 두 사람의 인연이지만, 함께 앞으로 가야 할 운명이 되어감을 그리고 있고요.

역시 명불허전 톰 행크스입니다. 눈빛만으로도 많은 것으로 이야기하네요. 이 영화는 특히나 배우들의 얼굴을 워낙 가까이 붙는 컷이 꽤 있는데, 톰 행크스의 눈빛이 너무 좋았습니다. 조해나 역을 맡은 헬레자 젱겔이라는 2008년생의 독일 베를린 출신의 아역 배우인데, 이 배우 눈빛도 만만치 않고요. 이 친구가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지가 궁금했는데, 수긍이 갑니다. 일단 이 작품은 두 사람의 눈빛 만으로도 집중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런 작품 오랜만에 만난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작품을 대형 화면에서 많은 관객과 함께 봤더라면 극장 안에 어떤 공기가 흘렀을 지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구닥다리 스토리의 구닥다리 전개기는 하지만 배우의 힘을 제대로 전달받아서 그런지 오히려 스타일이 구닥다리라서 더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승리호의 힘이 꽃님이라면,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힘은 조해나입니다.

 

뉴스 오브 더 월드 | Netflix 공식 사이트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텍사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세상의 소식을 전하는 남북전쟁 참전 용사. 우연히 고아 소녀를 만나 더 거친 여행길에 오른다. 너를 집으로 데려다주마.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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