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ic / 데모닉
연출: 닐 블롬캠프
각본: 닐 블롬캠프
출연: 칼리 포프, 테리 첸, 나탈리 볼트, 마이클 J. 로저스, 크리스 윌리엄 마틴
음악: 올라 스트랜드
촬영: 바이런 코프먼
편집: 오스틴 다인스
제작: AGC Studios, Stabiliti Studios
배급: VVS Films (북미)
개봉: 2021년 9월 (한국) / 2021년 8월 20일 (북미)
-2009년 혜성같이 등장했다. 진짜 '혜성'같이 등장했다라는 말이 딱 들어 맞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영화 감독 닐 블롬캠프가 들고 온 SF 영화 [디스트릭트 9]에 다들 놀랐으니까. 할리우드의 대형 자본이 들어간 매끈함은 없지만, 이 작품을 완성하겠다는 감독의 집념과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 제작자로 참여한 피터 잭슨의 응원과 격려로 완성된 날 것의 느낌은 평단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팬을 놀라게 했다.
[디스트리트 9]의 성공으로 4년 뒤 내놓은 [엘리시움]은 할리우드의 대형 자본이 들어가면서 매끈해졌다. 닐 블롬캠프가 가지고 있던 신선함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달랐다. 그리고 이후 선보인 [채피]는 다름보다는 비슷함으로 채워졌고, 평단에서도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이후 닐 블롬캠프 감독의 영화는 만날 수가 없었다. 물론, 자신이 직접 세운 프로덕션을 통해 유튜브에서 단편 영화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예전만큼의 반응도 없었다. 이대로 사라지나 했는데, 2021년 닐 블롬캠프 감독이 신작을 들고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포 영화다. 제목도 간결하다. [데모닉]. SF 전문가가 만든 공포 영화는 무엇이 다를까?라고 하고 좀 살펴보니 다르다. 코마 상태로 발견된 엄마의 (최신 치료 기술을 통해) 정신 세계에 접속해 겪게 되는 무서운 이야기다. 그냥 평범하게 공포 영화를 찍을리가 없다.
[채피] 이후 장편 영화로는 6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기는 하지만, 예전만큼의 관심도는 진짜 없는 것은 현실이다. 닐 블롬캠프 감독에게는 오히려 이게 진짜 더 공포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