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soners of the Ghostland / 고스트랜드
연출: 소노 시온
각본: 애런 핸드리, 레자 식소 사파이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소피아 부텔라, 닉 카사베츠, 빌 모슬리, 나카야 유주카, 사카구치 탁, 스즈키 나리사, 웨스트 자이, 그레이스 산토스, 유리노, 오와다 사키
음악: 조셉 트래페니즈
촬영: 타니카와 소헤이
편집: 테일러 레비
제작: Untitled Entertainment, Patriot Pictures, Union Patriot Capital Management, Eleven Arts, XYZ Films
배급: RLJE Films (북미)
개봉: 2021년 9월 17일 (북미) / 2022년 4월 (한국)
-니콜라스 케이지(1964 ~)의 선택이다. 한때는 케서방이라고 불리우면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배우였고, 그 이전에는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서 티켓 파워 가장 높은 배우이자, 연기까지 잘하는 배우로 평가 받던 그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중심에서부터는 멀어져갔다. 차라리 어디론가 갑자기 사라졌으면 이해는 하겠는데, 정말 쉬지 않고 영화 촬영을 했다. 마치 지금 자신이 연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사람처럼 말이다. 물론 그는 지난 7월, 버라이어티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업성에 목숨을 거는 할리우드를 떠나 독립 영화에서 연기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며, 제약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연기할 수 있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리 브룩하이머와 함께 영화를 찍을 때가 재밌을 때도 있지만, 그런 환경은 그의 연기 인생 좀 먹는 것인냥.
그래서 그는 다른 길을 가는 중이다. 정말 믿기 힘들겠지만, 그의 이름이 들어간 출연작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프리즈너스 오브 더 고스트랜드 제외) 무려 16편이다. 그 중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11편이나 작업을 한 것. 정말 저예산 영화들이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틴 타이탄스 고! 더 무비]와 같은 메이저 작품들에서도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 공교롭게도 목소리 연기를 제외한 직접 출연한 작품들은 팬들 아니면 챙겨보기 힘든 작품들이고.
그의 2021년 마지막 출연작일지도 모를 영화가 있다. 제목은 [프리즈너스 오브 더 고스트랜드]다. 연출은 일본의 소노 시온 감독이 맡았고, 니콜라스 케이지를 비롯해 소피아 부텔라, 닉 카사베츠 등이 출연한다. 소노 시온 감독이 영어로 만드는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준비하다가 심장에 문제가 생겨 1년 늦게 촬영이 들어가는 바람에 2021년에 공개가 된 것.
니콜라스 케이지와 소노 시온 감독이 만나서 박스오피스를 노릴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예고편만 봐도 이건 뭔가 싶긴 하다. 악명높은 범죄자 히어로(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지사로부터 초자연적인 어둠의 세계로 사라진 자신의 딸을 구해오라는 명령을 받고 벌어지는 액션 느와르 영화.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가 되었는데, 평가가 나쁘진 않았다. 평범하지 않은 세계관을 가진 배우과 감독이 만나서 그 케미가 잘 맞은 것인지 인상적인 작품으로 나오기는 한 듯. 차라리 연기 생활을 그만두었더라면 아쉽진 않은데, 이렇게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은 영화가 아닌 팝콘 먹으면서 대형 화면으로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상업 영화에서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어째 신작 나올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아, 참고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그의 다섯 번째 반려자를 만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