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일: 2022년 10월 9일 ~ (북미 외) / 2022년 11월 10일 (한국 - 티빙)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는 스스로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소설 <렛미인>은 책도 많이 팔렸을뿐더러,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으니까. 뭐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인기 소설들이 걷는 경로와 비슷하지만, 하나 더 나아간 게 있다면 이 소설은 스웨덴과 미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졌고 두 작품 모두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며 잘 만든 영화로 평가받는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도 욘 작가도 서로 다른 문화권에 있는 국가에서 자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 모두 잘 만들었으니 당연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그리고 또 한 번 이 이야기가 실사화가 된다. 이번에는 드라마다. 만든 곳은 미국이고. 일찍이 TV 시리즈를 준비하기는 했었으나, 뭐 저마다의 사정으로 빠르게 진행되진 못했고, 결국은 엎어졌다. 그러다가 2021년 쇼타임(방송국)에서 이 프로젝트를 이어받았고, 데미언 비쉬어가 제작과 주연을 맡으면서 드라마가 완성이 되었다.
북미에서는 지난 10월 9일부터 방영을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11월 티빙을 통해서 공개가 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책과 영화와 마찬가지로 뱀파이어가 된 소녀와 그녀를 보호해야만 하는 가족과 친구의 이야기랄까.
스웨덴과 기존 할리우드 영화 버전에서 소녀는 매우 창백하고 부스러질 것 같은 존재다 보니, 백인 아역 배우가 주인공이었다면(북미 버전은 클로이 모레츠), 이번 시리즈에서는 히스패닉 계열의 매디슨 테일러 바에즈가 힘든 삶을 살아가는 뱀파이어 소녀 엘리 역을 맡았다. 이야기에 집중에서 보는 것이 아마 원작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더 즐겁게 볼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원작자인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는 Hammer Films에 영화 제작 권한만 부여한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실수로 그게 아니었다며...결국 TV 시리즈에 대한 로열티를 받지 못하게 되었기에 이 드라마가 잘 되면 매우 속이 쓰릴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