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e Old Knives / 배신의 만찬
연출: 야누스 메츠
각본: 올렌 슈타인하우어
원작: 올렌 슈타인하우어 (배신의 만찬 - 알에이치코리아)
출연: 크리스 파인, 탠디 뉴튼, 로렌스 피쉬번, 조나단 프라이스
음악: 존 엑스트랜드, 레베카 카리조드
촬영: 챨롯 브루스 크리스텐슨
편집: 마크 에커슬리
제작: Entertainment One, Chockstone Pictures, Big Indie Pictures, Potboiler Productions, Jackson Pictures
배급: 아마존 스튜디오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영화)
공개: 2022년 4월 8일 (전 세계)
-영미 문학에서 존 르 카레를 잇는 최고의 스파이 소설 작가로 꼽히는 올렌 슈타인하우어 작가가 2015년 발표한 소설 <배신의 만찬>은 출간과 동시에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영화화도 바로 결정되었던 작품이다. 2016년, 연출자로 닐 버거 감독이 정해지고 크리스 파인, 미셸 윌리엄스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제작이 되려나 했는데, 이후 감독이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연출했던 제임스 마쉬로 교체가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작이 되나 싶었으나, 2020년에 제임스 마쉬 감독 하차와 함께 미셸 윌리엄스도 빠지면서 그 자릴 [보리 vs 매켄로]의 야누스 메츠 감독과 탠디 뉴튼이 대체되었고, 그제서야 영화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2022년 그 완성작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가 된다. 영화 [배신의 만찬]은 원작자기도 한 올렌 슈타인하우어 작가가 직접 각본을 썼다. 사실, 이 작품은 작가가 직접 각본을 쓰지 않았더라면 꽤 힘들 수 있을 작품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릴러기는 하지만, 두 주인공이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2012년,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테러리스트들에게 120여 명의 승객이 탄 항공기가 납치가 된다. CIA 유럽지부에서는 이를 막지 못하고, 항공기의 모든 인원이 사망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20년, 당시 구출 작전에 참여했던 헨리(크리스 파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와 함께 힘든 임무가 떨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2012년 작전이 실패한 이유는 내부에 밀고자가 있었고, 그 용의자로 사랑했던 연인이며 동료기도 했던 셀리아(탠디 뉴튼)라는 것. 그래서 셀리아에게 자백을 받고 그녀를 처리하라는 임무였다. CIA를 그만두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셀리아를 8년 만에 만나게 된 헨리. 두 사람은 교외의 레스토랑에 마주앉아, 헨리는 셀리아에게 8년 전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CIA 요원이 나오고, 테러리스트를 막아야 하고, 긴박한 작전이 오가는 것은 분명한데, 이 작품의 주요 무대는 헨리와 셀리아 두 사람의 식사 자리다. 그렇기에 원작자가 직접 각본을 써야지 이 이야기의 맛(?)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 [배신의 만찬]은 극장 개봉이 아닌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 영화로 4월 8일 공개가 되었으며, 전반적인 평가는 꽤 좋은 편이다. 영화의 대부분이 두 사람의 대화에 기반하고 있지만,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총질이 난무하는 스파이 액션 영화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작품이겠지만, 다른 분위기의 스파이 스릴러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즐거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크리스 파인 팬이라면 더더욱.
#짧은 리뷰
1. 두 사람의 대화가 대부분이지만, 플래시백 장면들로 인해 지루함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2.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픽으로 꼽고 싶은데, 아마존 회원들만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다.
3. 크리스 파인이 직접 제작자로 나서기까지 했는데, 그럴만했다. 크리스 파인 진짜 멋지다.
4. 이 작품은 어른들을 위한 짙은 감성을 담은 스파이물.
5. 이야기의 끝은 보는 이에 따라 대단한 반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