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에 탄 소녀 / The Girl on a Bulldozer

불도저에 탄 소녀 / The Girl on a Bulldozer

연출: 박이웅
출연: 김혜윤, 박혁권, 예성, 노 수산나, 오만석
제작: 고집스튜디오
배급: 리틀빅픽처스, 트윈플러스파트너스(공동배급)
개봉: 2022년 4월 7일 (한국)

-강렬하다. TV를 통해 봤던 김혜윤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다. 주먹질을 하고, 욕을 하고, 칼을 들고 그리고 불도저에 올라탄다. 기존의 김혜윤과는 전혀 다른 김혜윤을 볼 수 있는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가 오는 4월 개봉한다. 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주변 사람들에게 대책없는 소녀라고 손가락질 당하던 소녀가, 가족을 위해 세상을 향해 대책없이 돌진하는 영화다.

박이웅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연출작이며, 박 감독은 중장비를 끌고 관공서를 들이박았던 사람들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왜 19세의 소녀가 불도저에 탈 수밖에 없었는지 그렇게라도 해야 소녀의 이야기를 듣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김혜윤이 주인공 혜영 역을 맡았고, 박혁권, 예성, 노 수산사, 오만석 등이 출연한다.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리뷰에 따르면 "나는 초반부를 보며 이렇게 곤경과 난관만을 직설적으로 쌓아가다가 도대체 어떻게 해법을 찾을 것인가 다소 궁금했는데, 영화는 세련된 해법을 찾는 대신 더 막무가내의 대책 없는 문제를 일으켜 그 폭발력으로 우리를 공감의 장에 떨어뜨린다." (출처: 씨네21)라고 평했는데, 영화 속 주인공처럼, 영화도 관객들을 불도저에 태워버리는 작품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