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어요! - 무언가/2021년

#피어 스트리트 3부작 (2021)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포

서던 (Southern) 2021. 7. 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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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 - 신선함 없는 재발매 상품

넷플릭스가 선보인 공포 영화 [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 제목에서 '파트 1'이라고 해놓은 것은 '이것은 시리즈다'라는 것을 이미 알려준 셈이죠. 실제로도 이 작품은 총 3부작으로 이뤄져 있고, 2021년 7월 2일을 기점으로 3주 동안 총 세 편의 이야기를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오리지널 시리즈는 아니고 오리지널 영화 시리즈라고 하는 게 더 맞겠네요. '파트 1'보다 주목할 부분은 숫자 1994입니다. 누가봐도 딱 연도임을 알 수 있을텐데요, 파트 2는 1978년 그리고 파트 3는 1666년입니다. 이렇듯 서로 다른 시대적인 배경을 두고 진행되는 공포 영화 시리즈라고 보면됩니다.

시리즈의 포문을 연 [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 1994년, 미국의 작은 마을인 셰이디사이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스크림] 시리즈 느낌이 가득합니다. 여기서 이미 새롭지 않으니까 감점하고 시작했죠. 해골탈을 뒤집어 쓴 살인마가 나타나고 마을은 시끄러워집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셰이디사이드는 오랜 시간 동안 잊을만하면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었기 때문이죠. 도시괴담처럼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로 치부할 수는 있지만, 이걸 실제로 맞닥뜨린 사람들에게는 괴담이 아닌 공포로 바뀌게 되는 것이 현실인데, [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는 이 끔찍한 살인 사건과 맞닥뜨린 10대 소년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단순히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들은 어떻게든 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려하고, 해결해보려고 하는 것이 '파트 1: 1994'의 주요 이야기입니다.

[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를 공포로 몰아넣은 존재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제이슨이나 [할로윈] 시리즈의 마이클, [쏘우]씨리즈의 직쏘와 같은 미치광이 존재가 아닙니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절대적인 악 세라 피어죠. 그리고 그 시작은 1666년부터고요. 주인공들은 이 사실을 알고, 300년 넘게 지속되어 온 이 저주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이 악의 비밀을 알고 있는 1978년의 캠프장 대학살의 유일한 생존자를 찾기도 하고요. 시리즈 전체로 봤을 때는 이 친구들이 계속 등장해서 저주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은 할 것 같습니다.

영화는 참 익숙합니다. 익숙한 캐릭터와 익숙한 상황, 익숙한 전개의 연속입니다. 19금 공포 영화라고는 하지만 무참히 살해당하는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잔혹 지수나 놀래킴 지수도 높지는 않습니다. 그런 장면에 꽤 많이 놀라는 저로서도 무난히 볼 수 있는 정도랄까요. 오히려 그런 장면들 제외하면 15세 관람가 정도로 볼 수 있는 작품이기는 하죠.

이 영화가 시대별로 나눠진 이유는 일단 파트 1에서 설명을 해주고 있으니 이해는 됐습니다. 셰이디사이드 마을의 저주로 시작된 살인사건이 꾸준하게 일어났는 데, 가장 큰 사건이었던 캠프장 대학살이 일어났던 1978년의 유일한 생존자가 있었고, 그리고 이 저주의 시작인 1666년에 일어난 일을 다루니까요. 다만 이 작품을 보고 있으니 과거의 사건들의 그다지 궁금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합니다.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세라 피어의 저주가 시작된 이유가....궁금하지 않아요..

아마도 그 이유는 이 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피어 스트리트>를 썼던 R.L. 스타인 작가의 작품들과 함께 했던 추억이 없었다는 점도 큰 것 같습니다. (*참고로 <피어 스트리트>는 2010년 기준으로 8천만부가 넘게 팔린 책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구스범스]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기는 한데, 북미에서는 오랜 시간 이런 공포 이야기로 미국 사람들에게는 사랑 받은 작가였습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유행했던 <공포특급>과 같은 시리즈를 썼던 사람이라고 보면 되겠죠. 만일 저도 이 작가의 작품들을 어린 시절 보고 자란 경험이 있다면, 좀 더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는 있지 않았을까 싶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영화를 볼 때 '나의 추억'이라는 요소도 꽤 크게 작용을 하니까요. 그래서인지 감흥이 덜해진 느낌이기는 합니다. 화면 속에서는 주인공들이 비명 지르고, 도망 다니고 바빠 죽겠는데 보는 입장에서는 그게 전달이 잘 안되거든요. 그렇다고 그게 속도감이 느껴지는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귀엽다는 느낌이 좀 강했던 작품입니다.

영화 말미에 파트 2인 [피어 스트리트 파트 2: 1978]의 예고편이 함께 등장하는 데 파트 1이 [스크림] 시리즈가 생각나게 했다면, 파트 2는 [13일의 금요일] 느낌이 생각날 것 같기는 하는게 아니라 [13일의 금요일]이 레퍼런스라고 하네요. 이 시리즈는 결국 레퍼런스에 따라 충실하게 지금 시대에 맞게 만든 것 같기는 하네요. 그럭저럭 1980-90년대에 정말 엄청나게 쏟아지던 슬래셔 공포 영화를 잘 구현한 작품이랄까요. 현지 평은 꽤 좋긴 합니다. 시대적 구현도 잘 했고, 느낌도 잘 살렸다고 말이죠.

Fear Street: Part One - 1994 / 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

연출: 리 자니악

각본: 리 자니악, 필 그라지아데이

원작: R. L. 스타인

출연: 키아나 마데이라, 올리비아 웰치, 벤자민 플로레스, 프레드 헤칭거, 애슐리 주커맨, 마야 호크, 조다나 스피로

음악: 마르코 벨트라미

촬영: 칼렙 헤이맨

편집: 레이첼 카츠

제작: Chernin Entertainment

배급: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공개: 2021년 7월 2일 (북미 외)

 

피어 스트리트 파트 2: 1978 - 결국 파트 3보게 만드는 힘

2021년 7월 2일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가 된 [피어 스트리트 파트 1: 1994].(이하 피어 스트리트 1) 누가 봐도 [스크림] 시리즈를 레퍼런스 삼아 만들었다는 것이 알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스크림] 시리즈는 1990년대 공포 영화의 정석과도 같은 작품이었으니까요. [피어 스트리트 1]은 그 문법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다만 차이점은 있었습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살인마가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은 맞는데 이유가 있는 살인마는 아니었습니다. 마녀의 저주를 받은 살인마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들이 애초에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죠.

[피어 스트리트 1]에서는 사건이 펼쳐지는 셰이디사이드 마을, 그리고 이곳에서 오랜 시간 내려오는 저주 그리고 그 저주에 맞닥뜨린 10대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영화 말미 그 중 살아남은 디나와 조쉬는 이 저주를 풀고자 과거 이 저주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 C.버먼을 찾아가면서 끝이 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재미는 없었습니다. 스크림의 유사품같다는 선입견이 큰 것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야기가 연결되는 작품이다 보니 궁금은 했습니다. 그래서 7월 9일이 되기만을 기다렸죠. 그런데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조금 늦어지는 구나 싶었는데, 파트 3가 공개되는 7월 16일에서도 열리지가 않더군요. 우리나라만 말이죠. 파트 3도 당연히 열리지 않았고요. 알고보니 심의가 늦어져서 그랬다고 하는데, 드디어 파트 2가 7월 19일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영화 [피어 스트리트]는 총 3부작으로 이뤄진 이벤트 시리즈였습니다. 넷플릭스에서 7월 2일, 9일, 16일에 걸쳐 총 세 편의 이야기들이 공개될 예정이었습니다)

자 다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과거의 유일한 생존자 C. 버먼을 찾아간 디나와 조쉬. 그렇지만 버먼은 멀리 도망가는 것을 권합니다. 절대로 그 저주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며 말이죠. 그렇지만 저주에 걸린 친구를 구하고자 디나와 조쉬는 버먼에게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묻고, 버먼은 기억하기 싫은, 지금까지도 공포에 떨게 한 1978년도에 일어난 그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과거로 돌아갑니다. 1978년에도 서니베일 마을과 셰이디사이드 마을은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세라 피어의 저주가 내린 셰이디사이드는 늘 괴롭힘을 당하는 쪽이었죠. 두 마을의 아이들이 한 곳에 모인 캠프장 나이트윙. 셰이디사이드에 살고 있는 C.버먼(지기 버먼이라고 불리웁니다)은 서니베일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 캠프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깃발 뺏기 게임이 펼쳐지기로 한 날. 양호선생인 메리 레인이 갑작스럽게 신디의 남자친구인 토미에게 달려들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메리 레인은 친구를 살해하고 자살했던 루비 레인의 엄마였고, 메리 레인의 책상위에는 마녀의 주문과 흔적이 남겨 있는 수첩이 남아 있었죠.이렇게 한바탕 소동이 지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진행되는 그날 밤. 지기 언니 신디의 남자 친구 토미가 손에 도끼를 들고 나이트윙 캠프장에 나타나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피어 스트리트 파트 2: 1978]은 [13일의 금요일]을 레퍼런스 삼은 작품입니다. 그것도 충실하게 말이죠. [13일의 금요일]은 1970-80년대 공포 영화의 정석이었고, [피어 스트리트 2]는 그 정석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물론 1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의 살인마 역시 마녀의 저주가 내린 인간입니다. 영화는 C.버먼이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겪었으며,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 마녀의 저주를 끝낼 수 있는 실마리를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던져주죠.(영리한 제작자들 같으니라구.)

2편은 1편보다 좀 더 흥미진진하고 즐길거리가 많은 오락 영화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1편에서 내놓은 떡밥들이 회수가 되었고, 이것이 좀 더 확장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 말려든 것이죠. 그리고 [스크림] 스타일보다는 [13일의 금요일] 스타일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반가운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생각보다 수위가 쎈 장면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 시리즈의 재미를 배가 시켜주는 장치였다고 생각합니다.

1편과 마찬가지로 [피어 스트리트 2]의 말미에서 디나와 조쉬 그리고 버먼은 이 저주를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고, 그 방법을 실행하는 순간에 영화는 끝이 납니다.(3편 보라는 거죠.) 그리고 다음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세라 피어의 이야기 속으로 말이죠. 3편의 제목은 [피어 스트리트 파트 3: 1666]이고, 시대 배경은 1666년입니다.

파트 1은 호기심에 보고, 평범함에 실망했지만, 파트 2는 의무감에 보고, 흥미로움에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3편은 이제 이 모든 이야기를 종결을 짓는 것일텐데 궁금하네요.(1편의 카피 '악에 맞서라', 2편의 카피 '진실을 찾아라', 그리고 3편의 카피 저주를 끝내라 입니다)는 2편까지 보고나니 참 마녀의 저주라는 소재를 가지고 공포 영화 대표 장르들로 시리즈화 한 것이 굉장히 영리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세계관 확장하는 것도 쉬울 것 같기는 합니다. 매년 여름 이벤트성으로다가 말이죠.

Fear Street: Part Two - 1978 / 피어 스트리트 파트 2: 1978

연출: 리 자니악

각본: 잭 올케비츠, 리 자니악

원작: R.L. 스타인

출연: 새디 싱크, 에밀리 러드, 라이언 심프킨스, 테드 서덜랜드, 질리언 제이콥스, 키아나 마데이라, 조다나 스피로

음악: 마르코 벨트라미, 안나 드루비히

촬영: 칼렙 헤이먼

편집: 레이첼 카츠

제작: Chernin Entertainment

배급: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공개: 2021년 7월 9일 (북미 외)

 

피어 스트리트 파트 3: 1666 - 여운은 남기면서, 마무리는 깔끔하게

7월 16일에 공개되었어야 할, [피어 스트리트 파트 3: 1666](이하 피어 스트리트 3)이 드디어 공개가 되었습니다. [피어 스트리트 2]와 마찬가지로 국내 심의가 늦어지면서(이유는 심의할 작품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뒤늦게 넷플릭스 코리아에 열렸네요. 제 때에 보기를 기다렸던 사람들에게는 살짝 김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피어 스트리트 파트 2]와 [피어 스트리트 파트 3]가 거의 시간차 없이 공개된거나 마찬가지여서 기다림없이 한 번에 볼 수 있었다는 점이죠.

드디어 셰이디사이드 마을을 몰락하게 만드는 근원인 세라 피어의 이야기를 들려 줄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피어 스트리트 파트 1]이 셰이디사이드 마을의 저주를 알려주는 이야기였다면, [피어 스트리트 파트 2]는 셰이디사이드의 저주를 풀어낼 수 있는 실마리를 알려주는 이야기였죠. 그리고 [피어 스트리트 파트 3]는 이 저주를 끝내는 이야기를 합니다. 네, 드디어 끝을 보는 이야기입니다.

[피어 스트리트 파트 3]는 이 저주가 시작되었던 그 시점 1666년으로 돌아갑니다. 2편 마지막에서 이 저주를 끊어내는 방법을 알아낸 디나가 세라 피어로 빙의가 되면서 왜 세라 피어가 왜 저주의 근원인지를 알게 되는 이야기죠.

1666년, 지금의 셰이디사이드와 서니베일 마을에 정착해 터를 잡고 있는 사람들. 마을 청년들이 어른들 몰래 청춘의 밤을 불사르기 위해 모인 날, 절친인 해나와 세라 그리고 리지는 함께 산 속에 홀로 살고 있는 묘령의 과부의 거처에 갔다가 악마와 거래 내용이 담긴 책을 봅니다. 과부의 등장으로 황급히 도망쳐 나온 세 사람. 마침 그 날 마을 목사인 사이러스의 딸 해나와 세라는 절친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 시점부터 마을에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해나의 아버지 사이러스 목사가 마을의 아이들 12명을 죽이면서, 마을 사람들은 겁에 질리게 됩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마녀의 짓이라고 여기며, 해나와 세라를 마녀로 지목합니다. 세라는 그곳에서 탈출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악마와 거래를 하고자 그 거처를 다시 찾아갔는 데, 이미 그곳은 쑥대밭이 된 상태였죠. 세라는 다시 마을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악마와 거래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피어 스트리트 3]는 세라 피어의 이야기를 전체 분량의 2/3 정도를 할애하고 있습니다.(*참고로 [피어 스트리트 파트 3]에서는 [파트 1]과 [파트 2]의 출연진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지기, 디나, 조쉬 등이 진짜 이 저주를 끊기 위한 내용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고요. <식스센스>급의 반전은 아니고, [피어 스트리트 3]에서는 시리즈 내내 의심할 수밖에 없던 캐릭터가 메인 빌런이었음을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셰이디사이드 마을이 왜 이렇게 되었고, 왜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해줍니다. 시대적 배경을 1666년으로 가져가서 대체 이 시리즈를 어떻게 끝낼 지가 걱정이긴 했는데,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네요.

보는 사람들에게는 "자, 이제 이 저주를 내린 진짜 나쁜 존재가 누구인지를 알겠지? 이제 그 존재를 처리하는 걸 보여줄께" 딱 이거입니다. 영화의 후반은 1편과 2편이 그랬던 것처럼 슬래셔 형식을 유지하면서 악마와 싸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너무 무겁지도 어둡지도 않게 잘 풀어냈습니다. 찝찝함이 없고 오히려 유쾌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피어 스트리트] 3부작은 전형적인 것은 분명한데, 요새는 이런 전형적인 스타일의 영화가 없어서 그런지 오히려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편부터 3편까지 보고 나면 이게 하나의 전체적인 한 편의 영화나 마찬가지기도 해서, 오히려 뒤늦게 보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정주행하는 것이 훨씬 좋은 작품이기는 합니다. [피어 스트리트] 3부작의 가장 큰 장점은 욕심내지 않은 오락 영화랄까요. 그래서 은근 정이 가네요.

마지막에는 또 다른 이야기를 더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알려주는 쿠키 영상으로 마무릴 짓는데, 이런 뻔함도 좋네요.

Fear Street: Part Three - 1666 / 피어 스트리트 파트 3: 1666

연출: 리 자니악

각본: 필 그라지데이, 리 자니악, 케이트 트리프라이

원작: R.L. 스타인

출연: 키아나 마데이라, 애쉴리 주커맨, 질리언 제이콥스, 올리비 웰치, 벤자민 플로레스, 대럴 브릿-깁슨, 새디 싱크, 조다나 스피로

음악: 마르코 벨트라미, 안나 드루비히

촬영: 칼렙 헤이먼

편집: 레이첼 카츠

제작: Chernin Entertainment

배급: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공개: 2021년 7월 16일 (북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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