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omi Osaka / 오사카 나오미: 정상에 서서
연출: 가렛 브래들리
출연: 오사카 나오미
촬영: 존 넬슨
제작: Film 45, Uninterrupted
배급: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공개: 2021년 7월 16일(전 세계)
-어떤 분야든 간에 새로운 얼굴이 나온다. 영화도, 음악도, 문학도, 운동도 그렇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얼굴로 세대교체가 된다. 그리고 그 새로운 얼굴 중 소수만이 레전드의 길로 들어서고. 테니스도 그랬다. 세레나 윌리엄스라는 이름이 한동안 오랜 시간 여자 테니스의 정상에 있었다. 물론 실력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이다. 그렇지만 1위는 아니다. 지금의 세계 정상은 새로운 젊은 얼굴들로 계속 바뀌는 중이다. 그리고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오사카 나오미다.
일본 선수 그리고 아시아인으로서도 최초이자 유일한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으며, 호주 오픈과 US 오픈에서 두 번씩 우승한 현재 가장 잘 하고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선수가 바로 오사카 나오미다. 그리고 이 다큐멘터리는 정상에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오사카 나오미를 좇는다. 총 3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다큐멘터리는 말 그대로 오사카 나오미에 관한 이야기다. 원제는 'Noami Osaka'지만, 국내 제목명에는 '정상에 서서'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 부제가 다큐멘터리를 더 잘 설명해 주는 느낌이다.
오사카 나오미 선수는 아시아인이지만 아이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여성이고, 유색인종이다. 재능 있는 선수의 속내를 들어보는 것보다는 정상에 섰을 때 본인이 갖고 있는 두려움, 자신감 그리고 책임감 등 1997년 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짊어지고 가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안고 있는 오사카 나오미라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보인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9년 US 오픈을 시작으로 약 2년 동안 오사카 나오미와 함께 했다. [타임]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던 가렛 브래들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금 가장 핫한 선수를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기는 하지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공격받기 쉬운, 상처받기 쉬운 위치에 서 있는 지금의 젊은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궁금하다.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시청자들은 젊은 운동선수이자 떠오르는 리더로서 자신의 다방면적인 정체성을 헤쳐나가는 나오미 오사카의 당당한 솔직함, 그리고 약점까지 드러내는 진솔함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라는 설명이 붙어있는데 , 아마도 이것 때문에 이 작품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