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s / 이터널스
연출: 클로이 자오
각본: 카즈 피르포, 라이언 피르포
원작: 잭 커비
출연: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로렌 리들로프,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셀마 헤이엑, 리아 맥휴, 마동석, 킷 해링턴, 젬마 챈, 배리 키오건
음악: 라민 자바디
촬영: 벤 데이비스
편집: 딜런 티체너, 크레이그 우드
제작: Marvel Studios
배급: 디즈니
개봉: 2021년 11월 5일 (북미) / 2021년 11월 4일 (한국)
-2020년 잠정 휴업이었던 디즌의 MCU 시리즈가 2021년부터는 영업을 재개한다. 오는 7월 MCU 페이즈 4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 위도우], MCU 첫 아시안 히어로 주인공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9월에 그리고 마동석이 출연하는 [이터널스]가 11월에 선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2월에 개봉하는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까지 하면 올 여름 이후에만 4편이 연달아 선을 보이는 것. MCU 팬들이라면 환호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는 일정이랄까.
MCU 시리즈 26번째 작품이자, 페이즈 4의 세 번째 작품인 [이터널스]는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그리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는 다른 색의 작품이다. 일단 주인공들이 사람이 아니다. 셀레스티얼에 의해 탄생된 거의 신에 가까운 능력을 지닌 어마어마한 외계 종족이랄까. 그렇다고 엄청 낯선 존재들도 아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언급이 되기도 하고, 주인공인 스타로드 역시 절반은 셀레스티얼의 피가 흐르는 캐릭터기도 하니까. 연관도 있을테고.
영화 [이터널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예상치못한 비극을 맞이한 수 천년 동안 비밀리에 지구에 살고 있던 이터널스가 인류 멸망을 꾀하는 데비안츠와 대결을 벌인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실제 영화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기존 MCU 멤버들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른 싸움을 할 것이라고 보인다.
영화 [이터널스]도 다른 MCU 작품들이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시도를 했다다. 이전에도 배우들보다는 이 작품을 만드는 감독이나 작가들에서 새로운 얼굴을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을 받았던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연출을 맡겼다. 각본은 2016년 다큐멘터리 [리퓨지 Refuge]로 주목 받았던 카즈 피르포(라이언 피르포 공동)가 맡았다. 카즈 피르포의 경우는 장편 영화 각본으로는 [이터널스]가 첫 작품이며, 그 전까지는 주로 단편 작업을 해온 인물. 2016년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의 주목할 30명 중 하나로 선정된 인물로 그는 사진 작가면서, 광고 연출자기도 한데, 어떻게 이야기를 썼을 지도 그런데, 감독은 첫 번째 블록버스터에 도전하는 클로이 자오 감독이니 [이터널스]의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 더더욱 커질 수밖에.
[이터널스]는 출연진도 화려하지만, 정말 세계 각국의 배우들이 모였다. 미국 출신의 안젤리나 졸리, 로렌 리들로프, 브랑이언 타이리 헨리, 스코틀랜드 출신의 리차드 매든(이카리스 역), 파키스탄 출신의 쿠마일 난지아니(킨고 역), 멕시코 출신의 셀하 헤이엑(아작 역), 대한민국의 마동석(길가메쉬), 잉글랜드 출신의 킷 해링턴(데인 휘트먼)과 젬마 챈, 아일랜드 출신의 배리 키오건 등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다양한 국적의 배우들이 모인 것. 또 음악은 독일 출신의 라민 자바디기도 하다.
로렌 리들로프가 맡은 마카리 캐릭터는 히어로 영화 중 처음으로 청각 장애를 지닌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고,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가 맡은 파스토스 캐릭터는 동성부부로 등장하는 등 [이터널스]는 다양성뿐 아니라 디즈니가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시대의 조류를 담아낸 작품이다. 그렇기에 [이터널스]의 개봉과 성적은 앞으로 디즈니와 MCU의 가져갈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줄 지를 지켜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