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 アーク / 아크
연출: 이시카와 케이
각본: 이시카와 케이, 카오리 사와이
원작: 켄 리우 (호(弧) - 단편집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 황금가지)
출연: 요시네 쿄코, 테라지마 시노부, 오카다 마사키, 시미즈 쿠루미, 이노와이 카이, 츠마사 나카가와, 나카무라 유리, 바이쇼 치에코, 후부키 준, 코바야시 카오루
음악: 히로코 세부
촬영: 피오트르 니에마이스키
편집: 이시카와 케이, 오오타 요시노리
제작: 반다이남코아트
배급: 워너브러더스 재팬
개봉: 2021년 6월 25일 (일본)
-최근 국내 서점가에서 SF 소설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출판 시장에서는 장르문학 그것도 SF 쪽은 정말 마이너한 카테고리였는데, 최근 몇 년 그 성장세가 놀라울 정도다. 국내 작가뿐 아니라, 해외 신진 작가들의 책들도 빠르게 번역되어 들어오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가 중국계 미국인 작가 켄 리우 일 것이다. 2011년 발표한 단편 [종이 동물원]으로 SF, 판타지 문학계의 최고 권위인 휴고상과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을 모두 받은 최초의 작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국내에서도 인지도도 많이 오른 상태기도 하다.
그의 단편집 <종이 동물원>에 수록된 '즐거운 사냥을 하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러브, 데스+로봇] 시즌 1에서 <굿 헌팅>이라는 에피소드로 만들어지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의 단편중 하나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2020년 7월 출간된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에 수록된 '호(弧)'를 영화화한 것. 죽은 사람을 살던 모습 그대로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는 리나는 스승인 엠마의 동생인 테노토가 영원히 늙지 않게 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시키고, 세계 최초의 불로불사가 된 리나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을 일본에서 [아크]라는 제목으로 영화로 만든 것이다.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꿀벌과 천둥]을 만든 이시카와 케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요시에 쿄코, 테라지마 시노부, 오카다 마사키, 코바야시 카오루 등이 출연한다. 내용 자체로만 본다면 오락적인 재미가 있을까 싶기는 한데,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삶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일 것 같기는 하다.
켄 리우 작가가 실제로 제작에도 참여했기에 이 작품은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내지 않았을까?라는 기대도 되고. 켄 리우 작가의 단편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영화화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보다는 국내에 좋은 단편들부터 장편 영화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