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ash / 플래시
연출: 앤디 무시에티
각본: 크리스티나 홋슨
원작: 로버트 카니허, 카민 인팬티노
출연: 에즈라 밀러, 벤 애플렉, 마이클 키튼, 사샤 카예, 키어시 클레몬스, 마리벨 베르두, 론 리빙스턴, 루디 만쿠소
음악: 벤자민 월피시
촬영: 헨리 브라함
제작: DC Films, The Disco Factory, Double Dream
배급: 워너
개봉: 2023년 6월 16일 (북미) / 2023년 6월 14일 (한국)
-재료는 좋은 데, 이 좋은 재료를 잘 쓰지 못한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드는 DCEU다. MCU가 단품 요리를 내놓으면서 이들을 한 데 버무린 요리를 내놓았다면, DCEU는 처음부터 이 재료를 뒤섞은 요리부터 내놓았다. 비주얼에 혹하기는 했지만, 맛은 이도 저도 아닌 그저 그런 요리여서 실망했고. 그러는 사이 MCU는 여전히 탄탄하게 자신만의 왕국을 구축하는 중이지만, DC가 왕국으로 가는 길은 탄탄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완전히 어긋날뻔한 경로 이탈을 수정하는 느낌은 든다. 언제 이탈할지 모르는 위험성이 보이기는 하지만.
2021년 4월, 잭 스나이더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다시 만든 4시간짜리 대서사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를 공개하면서 DCEU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졌다. 영화만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좋겠지만 사실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에 얽혀 있는 인물들과 사건들이 너무 많은 것이 아쉽기는 했다. 이 시리즈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이 시리즈가 왜 이모양인지 서로 탓하는 것이었으니까. 어찌되었든 간에 이 지리할뻔 했던 싸움은 조금은 봉합되는 것 같기는 한데, DCEU의 신작들 제작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건이 제대로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있고, 대선출마 가능성도 비친 드웨인 존슨 주연의 [블랙 아담]도 곧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로 이 작품 [플래시]도 드디어 티징을 시작했다. DCEU의 12번째 작품이면서, DC의 단독 캐릭터 영화로는 5번째(속편 미포함)인 [플래시]는 그냥 봤을 때는 DC 코믹스 캐릭터 중에서는 가장 젊은, MCU 캐릭터와 비교한다면 스파이더맨 이미지랄까. 젊고 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다.
[저스티스 리그] 멤버 중에서는 슈퍼맨, 원더우먼, 아쿠아맨에 이어 단독 작품으로 만나게 되는 [더 플래쉬]는 엄마의 죽음을 막기 위해 시간 횡단을 하게 되는 배리 알렌(더 플래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코믹북 <플래시포인트> 스토리라인에 기반을 둔 이야기라고 보면 될 듯). 공개된 시놉만으로는 흥미가 배가 되지는 않지만,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와 연출자 이름을 보면 흥미가 배가 된다.
이번 [더 플래시]의 연출을 맡은 이는 앤디 무시에티 감독을 [그것] 시리즈를 만든 그 사람이다. 그가 연출하는 첫 번째 비공포 영화(?)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본인 인스타그램에 촬영 첫 날을 알리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다. 공포 영화 전문가가 만들어내는 히어로 영화 기대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앤디 감독은 그야말로 블록버스터급 흥행의 공포 영화를 만든 사람이다보니 완전히 다른 느낌의 히어로 영화가 아닐까라는 기대치는 분명히 있다.
에즈라 밀러가 더 플래시로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벤 애플렉이 배트맨으로 출연한다. MCU의 토니 스타크와 피터 파커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 그리고 이 외에 등장하는 인물로 마이클 키튼이다. 배트맨 오브 배트맨이라고 할 수 있는 그가 '배트맨'으로 출연한다. [더 플래시] 안에서 또 다른 설정이 등장하기는 하겠지만, 마이클 키튼은 늙은 배트맨으로 등장한다고 하니 소리지를 수밖 에..
TV 시리즈 <더 영 앤 더 레스트리스>에 출연중인 사샤 카예가 슈퍼걸로 출연해, DCEU의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할 예정이고, 극 중 배리 알렌이 연정을 품고 있는 아이리스 웨스트 역의 키어시 클레몬스도 출연한다. 배리 알렌의 아버지인 헨리 알렌 역은 기존 빌리 크루덥에서 론 리빙스턴으로 교체가 되었고.
마이클 키튼이 다시 한 번 배트맨으로 등장하고, 슈퍼걸의 등장만으로 [더 플래시]는 확실히 또 다른 기대치가 생긴 것 같다. DCEU 시리즈들은 보면서 아쉬움이 늘 있기는 했지만, 앞서 말한 기대치 때문에라도 또 볼 것이다. 속는 기분으로. 그런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 같다.
DCEU (2013 - 2023): DC Extended Universe
영화
■ 맨 오브 스틸 (2013) -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016) - ■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 - ■ 원더 우먼 (2017) - ■ 저스티스 리그 (2017) - ■ 아쿠아맨 (2018) - ■ 샤잠! (2019) - ■ 버즈 오브 프레이 (2020) - ■ 원더 우먼 1984 (2020) - ■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2021) -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21) - ■ 블랙 아담 (2022) - ■ 샤잠! 신들의 분노 (2023) - ■ 플래시 (2023) - ■ 블루 비틀 (2023) - ■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2023)
TV 시리즈
■ 피스메이커
DCU (2023 - ): DC Univers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이 새롭게 만들 세계관
-2022년 11월,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이 DC 스튜디오의 공동 대표로 올라서면서 DC와 관련한 콘텐츠 작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완성된 기존의 DCEU 시리즈들은 일단 개봉한 뒤 빠르면 2024년 늦어도 2025년부터는 온전히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이 만드는 DC의 세계관이 시작된다.
참고로 제임스 건은 기존 DCEU와는 느슨한 연계성을 가져가겠다고 했으나, (TV 시리즈 <월러>의 경우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아만다 월러’ 캐릭터가 주인공) 기존 캐릭터를 데리고 갈 것인지는 확정짓지는 않았다. 이번에 공개한 DCU 프로젝트는 하나의 챕터라고 보면 될 것이고 부제는 ‘Gods and Monsters’다. 영화 [슈퍼맨: 레거시] 전에 애니메이션 <크리쳐 코만도>부터 이야기가 시작될 예정.
영화
■ 수퍼맨: 레거시 (2025) - ■ 디 어소리티 (미정) - ■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 (미정) - ■ 슈퍼걸: 우먼 오브 투모로우 (미정) - ■ 스웜프 씽 (미정)
TV 시리즈
■ 크리쳐 코만도 (2024 혹은 2025) - ■ 월러 (미정) - ■ 랜턴스 (미정) - ■ 파라다이스 로스트 (미정) - ■ 부스터 골드 (미정)
DC Elsewords (2019 -): DCU에는 속하지 않는 단독 시리즈를 모아놓은 카테고리, 크게 배트맨과 조커가 있으며, 이 시리즈들은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이뤄질 예정
배트맨 - 영화
■ 더 배트맨 (2022) - ■ 더 배트맨: 파트 2 (2025) - ■ 더 배트맨: 파트 3 (미정)
배틈내 - TV 시리즈
■ 펭귄 (미정) - ■ (가칭) 아캄 시리즈 (미정) - ■ (가칭) 고담시 경찰서 시리즈 (미정)
조커 - 영화
■ 조커 (2019) - ■ 조커: 폴리 아두 (2024)
TV 시리즈
■ 슈퍼맨 & 로이스 (2021 -)
■ 틴 타이탄즈 고!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