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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레즈 볼, 손해보기 싫어서, 우리 형 신해철, 왓츠 인사이드, 이전에 저장한 버전

서던 (Southern) 2024. 10. 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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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장인물 모두가 제대로 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퍼펙트 데이즈>의 말없는 야쿠쇼 코지는 소름끼치도록 다른 모습이었고, 미소가 바른 청년 이미지 가득한 츠마부키 사토시의 미소는 이죽거림 그 자체였다.

 
  • 너무나도 전형적인 언더독 이야기지만, 알면서도 당하는 게 이런 영화의 재미 아닌가.

 
  • 로맨틱 코미디다. 신민아의 작품 보는 눈은 무섭다.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나올 지를 귀신 같은 감이 있나 보다. 김영대, 이상이, 한지현도 좋았고. 한 커플만이 아닌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가 곁가지로만 흐르지 않는 균형 감각도 좋더라.

 
  • 다큐멘터리로서는 진짜 별로였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나(?) 된 신해철을 다시 불러왔다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그가 살아있었더라면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 음악들을 들려줬을지를 생각하니..

 
  • 넷플릭스가 거금을 주고 산 이유을 알았다. 재기발랄한 편집과 전개랄까. 이 이야기 한국에서 리메이크하면 좀 더 쫄깃하고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단순하다. 마피아 게임을 진짜로 하게 되면 벌어지는 이야기니까.

 
  • 일본어 제목은 '불편한 기억'이었으나, 영어 제목으로 바뀐 것을 한국어로 바꾸니 '이전에 저장한 버전'이라는 요상한 제목이 되었는데, 영화와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영화가 나쁘진 않은데, 영화 속에서는 긴장감이 높아만 가는데, 보는 내게는 긴장감이 가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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