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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일정 - 일(예상수익)/월(예상수익)/화(실질수익)
1위(N) 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 (20세기스튜디오/디즈니)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2024년 5월 8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58,400,788 (-)
누적수익 - $58,400,788
해외수익 - $72,677,355
월드와이드수익 - $131,078,323
상영관수 - 4,07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60,000,000
로튼토마토 - 80%(토마토미터) / 79%(관객 점수)
-지난주 기대했던 [스턴트맨]의 개봉수익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좋고, 주연배우들의 티켓 파워도 나쁘지 않았는데 관객들을 극장으로 발길을 옮기게 하는 데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입니다. 여름 시장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5월의 첫째주부터 삐그덕 거리게 된 셈이죠.
매년 5월의 시작은 지난 수 년 동안 MCU 작품이 흥행을 책임지고 있던지라, 개봉수익 1억 달러가 찍히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느꼈고, 설령 MCU가 없다면 그 자릴 누군가 당연히 대체할 것을 생각했는데 성적을 까보니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다시 한 번 또 기대를 걸었습니다. 2024년 단 한 편의 1위 작품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20세기 스튜디오가 힘 좀 준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개봉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시작으로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그리고 2017년 [혹성탈출: 종의 전쟁]까지 영화의 기술 발전을 자연스레 느끼게끔 해주기도 했던 작품으로 그 시리즈가 7년 만에 돌아온 것입니다. 3부작으로 마무리 지었어도 무방한 작품이기는 한데, 이렇게 돈을 벌어다주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다시 접기도 애매하고, 이야기는 계속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자신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3부작 이후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한것은 디즈니가 20세기 폭스(현 20세기 스튜디오)를 인수한 이후였습니다. 또 다시 여러 변화를 줬어야 할 테고, 기존 시리즈와는 차별성을 가져가야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3편에서 한참이나 시간이 흐른 뒤, 시저의 후예들의 이야기, 한 마디로 유인원이 인류를 지배한 시대를 선택했습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웨스 볼 감독은 2014년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시작으로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2015],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2018] 등을 만들었는데, 장편 영화로는 6년 만이고 이번에도 시리즈로 컴백을 했습니다.
앞선 3부작이 히트하기는 했지만, 7년이나 흘렀고 이게 배우 중심으로 가는 시리즈가 아니다보니 흥행에서는 살짝 우려되는 점은 있기는 했습니다. 그 우려는 어느 정도 맞기는 했지만, [스턴트맨]이 주었던만큼의 실망감은 아닌 그래도 희망을 주었습니다. 주말 3일 동안 약 5,000만 달러의 개봉수익을 기록했으며. 1위 타이틀을 획득했네요. 내심 바랐던 1억 달러는 아니지만요. (뭐 또 이 시리즈를 생각하면 그렇게 낮은 수익도 아닙니다)
혹성탈출 시리즈 박스오피스 히스토리 (제목/개봉수익/최종수익 순)
-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1) - $54,806,191 | $176,760,185
-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2014) - $72,611,427 | $208,545,589
- 혹성탈출: 종의 전쟁 (2017) - $56,262,929 | $146,880,162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2024) - $58,400,788 | $-
한국시간으로 월요일에 박스오피스 모조에서 발표한 예상수치에 따르면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5,800만 달러라 넘는 수익을 기록하긴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예상 수익만으로는 앞선 3부작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개봉수익을 기록할 줄 알았으나, 지금 예상수익만으로는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이네요. 이 시리즈는 새로운 3부작의 첫 번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이미 발표한 바 있었는데, 시작이 나쁘진 않다는 것으로 일단 출발합니다. 아, 참고로 디즈니고 20세기 스튜디오고 이들의 배급작품 중에서는 2024년 첫 번째 1위 작품이기도 합니다.
2024년의 박스오피스는 전 세대를 통합하는(어떻게든 끌어올 수 있는) 작품이 나오질 않는다면야 2020년대에 가장 별로인 여름을 맞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위(▼1) The Fall Guy (유니버셜)
스턴트맨 2024년 5월 1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3,699,600 (수익증감률 -51%)
누적수익 - $49,696,520
해외수익 - $54,008,000
월드와이드수익 - $103,704,520
상영관수 - 4,008개 (+6)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50,000,000
로튼토마토 - 83%(토마토미터) / 87%(관객 점수)
3위(=) Challengers (Amazon/UAR)
챌린저스 2024년 4월 24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4,376,617 (수익증감률 -42%)
누적수익 - $37,766,203
해외수익 - $30,800,000
월드와이드수익 - $68,566,203
상영관수 - 2,609개 (-868)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55,000,000
로튼토마토 - 88%(토마토미터) / 77%(관객 점수)
4위(=) Tarot (소니)
주말수익 - $3,400,329 (수익증감률 -48%)
누적수익 - $11,965,748
해외수익 - $8,200,000
월드와이드수익 - $20,165,748
상영관수 - 3,104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8,000,000
로튼토마토 - 12%(토마토미터) / 51%(관객 점수)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그나마 나아 보이는 것은 [스턴트맨] 때문일 것입니다. 지난주 3,000만 달러가 채 안 되는 개봉수익을 기록했던 이 작품은 개봉 2주차 수익감소율이 낮은 것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만족도가 그만큼 높았고, 입소문은 계속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좋지만 슬픈 것은 이 작품의 주요 관객층이 45-54세 연령대라는 점입니다. 박스오피스 프로 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영화 개봉전까지만 해도 그렇지는 않았겠지만 결국에는 젊은 관객층까지 흡수하는 것은 실패를 한 것으로 보이고, 여성 관객층 역시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년의 남성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본 주요층이니까요. 마케팅 비용으로 1억 달러 이상이 들어갔다고 하는 이야기를 보면, 해외수익에서 받쳐주질 않는다면 [스턴트맨]은 극장 수익만으로는 손익분기점이 멀고도 험한 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버라이어티 지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흥행은 실패했어도 스트리밍 서비스든, 무엇이든 간에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으로서 나름의 잠재력은 있는 작품이기는 하지만요. 유니버설 입장에서는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를 앞세우고 극장에서 돈을 벌지 못한 것은 씁쓸하긴 하겠죠.
[챌린저스]는 1, 2위와는 다른 관객층에게 소구하는 작품입니다. 젊은 관객층 특히나 젊은 여성 관객층이 선호하는 작품이죠. 1, 2위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덜 상업적인 작품처럼 보이고, 제작비 또한 낮은 작품이죠. 물론 수익도 앞선 두 작품과 비교하면 낮습니다. 1위를 차지한 작품임에도 개봉 3주차 누적수익이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보다도 낮고요. 그럼에도 이렇게 명확한 타깃층이 있고, 그 타깃층과 교감만 된다면 박스오피스에서는 눈에 띌만한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보여주었네요.
4위를 차지한 공포 영화 [타로]는 여타 공포 영화처럼 이제 퇴장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성적 수익도 평점도 그렇고 워낙에나 신통치 않았기에 2주차 성적에도 큰 기대를 한 작품은 아니지만, 제작비 8백만 달러가 깡패네요. 2주차 누적수익은 1,170만 달러로 일단 제작비 정도는 넘겼습니다. 이 영화의 트리비아(뒷이야기) 하나를 추가하자면 영화 타이틀이 시작한 지 17분 뒤에 나온다고 하네요. 흥행도 별로인데, 트리비아도 별로네요.
5위(=) Godzilla X Kong: The New Empire (워너)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2024년 3월 27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2,612,517 (수익증감률 -43%)
누적수익 - $191,908,060
해외수익 - $366,600,000
월드와이드수익 - $558,508,060
상영관수 - 2,531개 (-353)
상영기간 - 7주차
제작비 - $135,000,000
로튼토마토 - 54%(토마토미터) / 91%(관객 점수)
6위(▲1) Unsung Hero (라이온스게이트)
주말수익 - $2,549,578 (수익증감률 -15%)
누적수익 - $17,085,280
해외수익 - $-
월드와이드수익 - $17,085,280
상영관수 - 2,272개 (-560)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6,000,000
로튼토마토 - 58%(토마토미터) / 100%(관객 점수)
7위(▲1) Kung Fu Panda 4 (유니버셜)
쿵푸팬더 4 2024년 4월 10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829,865 (수익증감률 -27%)
누적수익 - $191,001,940
해외수익 - $338,127,000
월드와이드수익 - $529,128,940
상영관수 - 2,111개 (-269)
상영기간 - 10주차
제작비 - $85,000,000
로튼토마토 - 69%(토마토미터) / 86%(관객 점수)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만이 정상에 우뚝 올라서, 주목받는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5위부터는 도토리 키재기 그들만의 리그로 펼쳐진 상황입니다. 순위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작품들이 순위가 상승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수익에 대단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주 5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가 차지했네요. 그리고 [쿵푸팬더 4]는 지난주보다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한 7위를 차지했고요. 두 작품 박스오피스 톱10 7주, 10주 연속에 자리한 작품으로 누적수익 1억 9,000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2억 달러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극장에 좀 더 걸려 있으면 어떻게든 밀어붙여서 2억 달러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라도 2억 달러 돌파 작품이 한 편쯤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있네요. 2024년 5월도 절반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2억 달러 넘은 작품이 [듄: 파트 2] 한 편이라는 것은 좀 심하잖아요.
2024년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수익 톱 5
1위 듄: 파트 2 (워너) - $281,974,524
2위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워너) - $191,080,060
3위 쿵푸팬더 4 (유니버설) - $191,001,940
4위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 (소니) - $111,450,574
5위 밥 말리: 원 러브 (파라마운트) - $96,893,170
6위를 차지한 기독교 영화 [언성 히어로]는 고작 1,670만 달러의 누적수익이기는 하지만, 제작비가 600만 달러. 마케팅 비용은 상대적으로 덜 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안 봐도 뻔한지라 장사 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8위(▼2) Civil War (A24)
시빌 워 2024년 국내개봉
주말수익 - $1,804,642 (수익증감률 -49%)
누적수익 - $65,214,841
해외수익 - $42,506,726
월드와이드수익 - $107,721,567
상영관수 - 2,204개 (-485)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50,000,000
로튼토마토 - 80%(토마토미터) / 75%(관객 점수)
9위(▼7) Star Wars The Phantom Menace (20세기 스튜디오)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 1999년 6월 26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436,959 (수익증감률 -84%)
누적수익 - $12,011,828
해외수익 - $-
월드와이드수익 - $12,011,828
상영관수 - 2,700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15,000,000
로튼토마토 - 52%(토마토미터) / 59%(관객 점수)
10위(▼1) Abigail (유니버셜)
애비게일 2024년 5월 15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140,830 (수익증감률 -51%)
누적수익 - $24,793,330
해외수익 - $12,750,000
월드와이드수익 - $37,543,330
상영관수 - 1,641개 (-997)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28,000,000
로튼토마토 - 82%(토마토미터) / 87%(관객 점수)
-A24 역사상 가장 비싼 영화인 [시빌 워]는 이번 주 8위입니다. 누적수익은 6,530만 달러, 해외수익까지 합친 월드와이드 수익은 1억 70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박스오피스닷컴 분석에 따르면)대게 통상적으로 제작비의 2.5배 정도를 손익분기점으로 잡는다고 치면 월드와이드 1억 2,500만 달러 정도가 손익분기점이 될 터인데, A24가 여타 메이저 배급사처럼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보이니, 극장에서 문을 영화를 내릴 때 쯤이면 손익분기점은 넘지 않을까라는 예상은 해봅니다. 출발은 좋았는데, 가면 갈수록 힘이 떨어진 점이 아쉽기는 하네요.
스타워즈 데이에 맞춰서 지난주 재개봉과 함께 2위로 등장했던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은 이벤트 종료와 함께 순위도 뚝 떨어졌습니다. 2위에서 9위로 말이죠. 그래도 2주 동안의 수익이 1,217만 달러란 것을 보면 '스타워즈'는 '스타워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