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 Peninsula

반도 | Peninsula

연출: 연상호
각본: 연상호
출연: 강동원, 이정현, 이레,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예원,
제작: 영화사레드피터
배급: NEW
개봉: 2020년 7월 (한국)

-대니 보일 감독이 만든 분노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좀비 창궐 영화 [28일 후, 2002]는 2000년 대 이후 제작한 최고의 좀비 영화로 꼽히며, 달리는 좀비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었다. [28일 후]는 인기에 힘입어 [28주 후, 2007]가 제작되었고, 전편만큼은 아니지만 원작 팬들에게는 나름 충분한 재미를 안겨주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대 최고의 좀비 영화로 꼽을 수 있는 [부산행, 2016]이 [28] 시리즈처럼 좀비로 뒤덮인 그 세상 이후의 이야기를 보여려고 한다. [부산행]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고,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서울역]으로 [부산행]의 앞선 이야기를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었다. 그리고 [부산행] 이후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속편 [반도]가 올 여름 개봉한다.

[부산행, 2016] 이후 선보인 영화 [염력, 2017]으로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연상호 감독은 탁월한 이야기꾼이기는 하다. 씨네 21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연상호 감독은 "<염력>이 시원하게 망하는 바람에 거꾸로 돌파구가 열렸다. 연속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재밌고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었고 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힌 바 있었다. 결국 속편은 캐릭터가 아닌 좀비 그리고 그 상황에 처한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셈.

연상호 감독은 아마 [반도]에서는 이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인해 K-좀비에 익숙하고 열광하는 팬들의 기대치에도 부합하고자 하는 것도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반도]는 [부산행]에서 4년 뒤의 이야기다. 버려진 땅이 된 대한민국. 사람들은 고립된 섬이 된 반도에 갖혀 있게 되고,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 땅에 다시 발을 들였다가 고생하는 정석(강동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부산행의 연결 고리를 찾는 재미는 덜할지 모르지만, 150억 원짜리 K-좀비 재난 액션 어드벤쳐 영화 볼 맛은 있을 것 같기에 기대는 된다. 다만..코로나19로 인해 흥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