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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가족 영화도, 올스타 캐스팅 영화도 '스마일'에게 당하다

보세요. - Box Office/2022년 북미 박스오피스

by 서던 (Southern) 2022. 10. 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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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Smile (파라마운트)
스마일 2022년 10월 6일 국내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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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 $17,600,000 (수익증감률 -22%)
누적수익 - $49,894,662
해외수익 - $40,000,000
월드와이드수익 - $89,894,662
상영관수 - 3,659개 (+14)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7,000,000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스마일]의 성적을 보고, 이번 주 개봉을 준비한 경쟁작들은 쉬운 상대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공포 영화 대부분이첫 주에 반짝하고나서 개봉 2주차에는 뚝뚝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이번 주 개봉한 두 편 모두 확실한 흥행 포인트가 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소니가 배급한 [라일 라일, 크로코다일]은 최근 극장가에서 보기 힘들었던 가족 영화로, 확실한 타깃층이 있던 작품이었고, [암스테르담]의 경우는 데이비드 O.러셀 감독과 크리스챤 베일, 마고 로비, 안야 테일러-조이, 테일러 스위프트 등 이름값만으로는 그 어떤 블록버스터 못지 않았으니까요.

솔직히 [스마일]이 이 두 편의 작품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스마일]은 이 어려운 것을 해냈습니다. 스마일의 입꼬리는 더 길어졌고요. 개봉 2주차가 되면 수익증감률이 -60%를 넘는 것은 당연하던 공포 영화로서는 놀랍게도 -22%를 유지하면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네요.

한 마디로 이번주 박스오피스의 승자이자 더 큰 웃음을 지은 작품은 바로 [스마일]입니다. 어차피 다음주 개봉하는 [할로윈 엔드]를 생각하면, [스마일]의 호응이 길어봤자 2주라고 본 것도 있는데, 그 2주차 성적이 놀랍기는 하네요. 입소문이 좋게 나면서 오히려 [암스테르담]에게는 타격을 입혔고,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을 피하는 성인 관객들 덕을 제대로 봤습니다.

 

2주차까지 누적수익은 약 4,9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같은 1위 동기인 [바바리안], [더 인비테이션]과는 거리를 두며 하반기에 개봉한 공고 영화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했다과 자신하는 공포 영화가 되었네요.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올 초에 배급해 선보였던 [스크림]이 누적수익 8,164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놉]에 이어 2022년 개봉한 공포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는데, 일단 세 번째 자리에 [스마일]이 들어서면서 공포 영화까지도 성공 시킨 배급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다음주에 개봉하는 [할로윈 엔드]가 이 세 작품을 제치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수는 있겠으나, 이름값이 가장 떨어지고, 속편도 아닌 공포 영화는 [스마일]이고 제작비도 가장 저렴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진정한 승자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 [스마일]은 개봉 전, 파라마운트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전 시사를 통한 반응이 심상치 않아서, 극장 개봉으로 전략을 바꿨는데 그게 재대로 통했네요.

케빈 베이컨과 키즈 세드윅의 딸로 더 유명한 주연을 맡은 소시 베이컨은 이제 부모님의 후광보다는 본인의 이름으로 더 유명해 질 기회도 잡았고요.

2위(N) Llyle, Lyle, Crocodile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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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 $11,500,000 (-)
누적수익 - $11,500,000
해외수익 - $-
월드와이드수익 - $11,500,000
상영관수 - 4,35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50,000,000

-이번 주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로 예상했던 작품은 그래도 관객층이 넓디 넓은 가족 영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이었습니다.

원주민의 날(구 콜럼버스 데이) 연휴를 포함해 아이들 관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작품이었으니까요. 기존 [피터 래빗]이나 [패딩턴] 시리즈처럼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들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보니 큰 수익까지도 기대하는 바가 없진 않았을 것입니다.

영화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은 아동문학가 버나드 와버(1921-2013)의 대표작으로 1965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동화입니다. 노래와 목욕, 캐비어를 좋아하는 악어 라일이 주인공이며, 영화에는 하비에르 바르뎀, 숀 멘데스(라일 목소리 연기), 콘스탄스 우 등 꽤 좋은 배우들로 캐스팅했으며,고 확실히 가족 영화를 찾는 타깃층에게는 더할나위 적합한 작품이는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스마일]에게 뒷통수를 제대로 맞으며 아쉽게도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네요. 2위가 낮은 성적은 아니지만 만족할만한 수치는 분명히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이번 주 이 작품의 개봉을 위해 확보한 상영관 수까지 감안했을 때, 최소한 지난주 [스마일]이 기록한 수익을 능가했어야 하는 작품이니까요. 영화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은데, 그렇다고 그 나쁘지 않은 평가가 이 작품을 박스오피스에서 계속 머무르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3위(N) Amsterdam (20세기 스튜디오 - 디즈니)
암스테르담 2022년 10월 국내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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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 $6,500,000 (-)
누적수익 - $6,500,000
해외수익 - $3,500,000
월드와이드수익 - $10,000,000
상영관수 - 3,00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55,000,000

-2위를 차지한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이 아쉬움에 포르르했다면, 3위를 차지한 [암스테르담] 실망감에 푸르르했네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2012], [아메리칸 허슬, 2013], [조이, 2015]를 만든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신작이며, 그의 전작들처럼 이번에도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배우들로 가득채운 작품인 [암스테르담]이 절망적인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제작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은 연출자뿐 아니라, 출연진까지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으로 이뤄진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파이터, 201]와 [아메리칸 허슬]에서 함께 했던 크리스챤 베일을 비롯해 마고 로비, 존 데이비드 워싱턴을 주연으로 나서며, 크리스 록, 안야 테일러-조이, 조 샐다나, 마이크 마이어스, 크리스 섀넌, 테일러 스위프트, 로버트 드 니로 등 초특급 배우들이 출연했으니, 흥행 못하는 것도 이상한 작품이기는 했죠.

 

2022년 들어서 정말 스타일을 구길대로 구기고 있는 20세기 스튜디오(주인인 디즈니 포함)로서도 체면 한 번 세울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고요. 결과적으로 [조이] 이후 7년 만에 올스타 캐스팅으로 신작을 들고온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암스테르담]은 개봉과 함께 전작들과 비교하면 엄청난 혹평을 받으며, 성적도 평가도 그 어떤 것도 손에 쥐을 수 없었습니다. 평론가들에게는 외면받으면 관객들이라도 살릴 수 있는 것이 이런 올스타 캐스팅 영화인데, 관객들도 외면하니 답이 없네요.

 

20세기 스튜디오는 올 초에 개봉했던 [나일 강의 죽음]에 이어 이번에도 올스타 캐스팅을 중무장한 작품을 갖고 왔는데 둘 다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나일 강의 죽음]은 박스오피스 1위라는 타이틀이라도 가져갔지, [암스테르담]은 그 어떤 것도 취하지 못했습니다.

 

디즈니에 인수된 이후, 흥행의 신에게 버림받은 듯한 20세기 스튜디오의 올시즌 성적은 처참합니다.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작품은 앞서 언급한 [나일 강의 죽음]이고 4,563만 달러를 기록했을 뿐이죠. 올해 1위를 차지한 횟수는 총 2번으로 [나일 강의 죽음]과 [바바리안] 이렇게 두 편뿐입니다. 올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딱 하나, 이 모든 굴욕을 씻어줄거라 믿는 [아바타: 물의 길]인데요. 떠나는 흥행의 신을 다시 붙잡을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암스테르담]은 이렇게 실패했습니다.

4위(▼1) The Woman King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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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 $5,300,000 (수익증감률 -22%)
누적수익 - $54,129,639
해외수익 - $10,000,000
월드와이드수익 - $64,129,639
상영관수 - 3,342개 (-162)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50,000,000

5위(▼3) Don`t Worry Darling (워너)
걱정말아요 그대 2022년 11월 국내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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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 $3,475,000 (수익증감률 -49%)
누적수익 - $38,451,000
해외수익 - $30,800,000
월드와이드수익 - $69,251,000
상영관수 - 3,324개 (-797)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35,000,000

6위(▼2) Avatar (20세기 스튜디오-디즈니)
아바타 리마스터링 2022년 9월 21일 국내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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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 $2,560,000 (수익증감률 -49%)
누적수익 - $23,312,409
해외수익 - $48,600,000
월드와이드수익 - $71,912,409
상영관수 - 2,040개 (+180)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

-이번 주 톱3 작품을 제외하고는 그 밥에 그나물 수준이고, 그 중에 4,5,6 중위권을 책임지는 작품들은 개봉한 지 2~4주차 사이들이 된 작품들이죠. [우먼킹]은 누적수익 5,40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북미수익만으로 제작비를 넘겼네요.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았고, 입소문 역시 꾸준하게 좋은 쪽으로 이뤄지고 있다보니 박스오피스에서도 큰 하락 없이 안정적으로 항해중입니다. 박스오피스 톱10의 유일한 시대극이라는 점도 영향이 있었다고 보이고요.

[걱정말아요 그대]는 3,900만 달러를 돌파했고, 해이수익까지 더하면 6,000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물론 영화보다는 영화 외적으로 이슈가 많았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름값은 했고, 연출한 올리비이 와일드는 데뷔작인 [북스마트]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감독 커리어를 봤을 때는 자리를 어느 정도 잡았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네요. 배우로서는 올 연말에 개봉하는 [바빌론]에 출연할 예정이고, 감독으로서는 소니의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파이더-우먼’(실사)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20세기 스튜디오-디즈니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작품은 재개봉한 [아바타 리마스터링]입니다. 3주차에 접어들었고, 이번 주 상영관도 늘어나면서 2,330만 달러의 누적수익을 기록 중에 있네요. [아바타: 물의 길] 개봉을 앞두고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줍짢은 신작 내놓을 바엔, 차라리 재미가 보장된 구작을 내놔라 이런 관객들 마음이려나요. [아바타 리마스터링]의 성적을 보고 있으면 관계자들은 복잡한 심정이 아닐까 싶네요.

7위(=) Barbarian (20세기 스튜디오-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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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 $2,180,000 (수익증감률 -23%)
누적수익 - $36,530,203
해외수익 - $1,649,747
월드와이드수익 - $38,179,950
상영관수 - 2,160개 (-260)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10,500,000

8위(▼3) Bros (유니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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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 $2,150,000 (수익증감률 -56%)
누적수익 - $8,894,410
해외수익 - $-
월드와이드수익 - $8,894,410
상영관수 - 3,356개 (+6)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2,000,000

9위(N) Terrifier 2 (C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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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수익 - $825,000 (-)
누적수익 - $1,228,900
해외수익 - $-
월드와이드수익 - $1,228,900
상영관수 - 886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250,000

10위(=) Top Gun: Maverick (파라마운트)
탑건: 매버릭 2022년 6월 22일 국내개봉
​​
주말수익 - $800,000 (수익증감률 -33%)
누적수익 - $714,677,366
해외수익 - $765,100,000
월드와이드수익 - $1,479,777,366
상영관수 - 1,127개 (-434)
상영기간 - 20주차
제작비 - $170,000,000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만든 보기 드문 게이 로맨틱 코미디 [브로스]가 영화적 만듦새, 재미와는 별개로 극장가에서는 큰 환호를 받지는 못하고 있네요.

각본과 주연을 맡은 빌리 아이크너는 저조한 박스오피스 성적에 실망을 표하며, 특정 지역에서의 이성애자들의 외면에 대해 아쉬운 이야기를 했지만, 몇몇 미디어에서는 스타파워 부재, 의미에 중심을 둔 마케팅 게다가 개봉 일정 및 이제는 먹히지 않는 쥬드 어패토우 작품이라라는 점도 실패 이유로 들기는 했네요. 뭐 영화가 아무리 좋아도 흥행이 안 되는 것은 어떻게 막을 수가 없기는 하죠. 그래도 세월이 흐르면 영화 [브로스]는 의미가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은 틀림 없습니다.

이번 주 하위 권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9위로 등장한 공포 영화 [테리파이어 2]입니다. 2016년 개봉했던 데이먼 리온 감독의 1편이 나온 지 6년 만에 나온 작품으로 정통 슬래셔 공포 영화라고 보면 됩니다. 광대 복장을 한 살인마 아트 더 클라운의 난도질이 중심에 있는 작품으로 약 35,000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저예산 작품이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나름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은 속편을 준비했습니다. 다연히 전편에 비해 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터라, 이 작품을 만든 데미언 리온 감독은 제작비 조달부터 가장 많은 힘을 쏟았죠. 클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인디고고'캠페인까지 벌여서 드디어 속편을 완성했고, 그 작품 [테리파이어 2]가 이번 주 박스오피스 10위로 등장한 것입니다. 당연히 개봉 당일 수익만으로도 제작비를 넘겼으며, 주말 3일 동안 약 117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속편 제작을 위해 캐릭터인 아트 더 클라운의 권리를 팔았다면, 제작비 조달이 좀 더 쉬웠을텐데, 대신에 어떻게든 제작비를 모아서 만든 데미언 리언 감독에게는 진짜 행복한 날이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3, 4편에 대한 아이디어도 머릿속에 있다고 하니 3편 제작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보이고, 제작비 충당이 어렵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10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주 박스오피스 톱10에서는 사라질 줄 알았던 [탑건: 매버릭]이 10위를 차지하면서 20주 연속 톱10을 기록했습니다. 20주 연속 톱10은 2000년 대 개봉작으로는 전대미문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멀티플렉스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80년대에는 종종 볼 수 있는 기록이기는 했지만, 영화 마케팅 방식과 산업 규모가 완전히 달라진 2000년 대에는 나오기 힘든 기록이기는 하죠.

 

이 부분과 관련된 기록을 살펴보면, 우선 [탑건: 매버릭]의 전편인 [탑건]과 비교할 수 있겠는데요. [탑건: 매버릭]이 1편과 비교하자면, 흥행 수익 관련 기록은 깼지만, 연속 톱10 기록은 깨지 못했습니다. 1986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던 [탑건]의 경우는 25주 연속 톱10을 기록했었으니까요. 연속 기록으로 가장 오래 머무른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로 35주 연속 톱10을 기록했고, 그중 27주 연속 톱5를 기록했습니다. 들락날락 한 것을 포함하면 톱10에 머준 주는 총 44주기도 하죠. 연속 1위 기록으로는 [타이타닉]의 15주 연속이 1위기는 하지만, 1위 횟수로 따지면 16번을 기록한 [E.T]가 1위기도 합니다. [E.T.]의 경우 개봉 25, 26주차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죠. [탑건: 매버릭]이 어쨌든 이렇게 과거의 기록을 끄집어 낼 정도로 올해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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