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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4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듄>,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보세요. - Box Office/2021년 북미 박스오피스

by 서던 (Southern) 2021. 11. 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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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Dune, 2021) 2차 예고편 - 한글 자막
1위 (=) Dune (워너)
듄 2021년 10월 20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5,530,000 (수익증감률 -62%)
누적수익 - $69,401,232
해외수익 - $227,000,000
상영관수 - 4,125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65,000,000

박스오피스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렇게 속편이 나올 지 나오지 않을 지를 궁금하게 하는 작품도 드물긴 하네요. 공식적으로 보자면, 영화 [그것] 시리즈처럼 이번에 개봉한 [듄]은 '듄 첫 번째 파트'입니다. 한 마디로 전편이란 소리죠. 그러니 당연히 후편이 나와야 하는데, 이게 관객들과 밀당을 하는지 시원한 대답이 들려오질 않았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불안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한국시간으로 10월 27일 레전더리 픽쳐스와 워너가 공식적으로 속편 제작과 함께, 2023년 10월 개봉 확정 소식까지 들려주었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은 앞서 개봉했던 [007 노 타임 투 다이],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할로윈 킬즈]에 비해서 다소 아쉬운 개봉수익이기는 하지만, 워너가 배급한 작품 중에서는 2021년 가장 높은 개봉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더군다가 영화가 갖고 있는 무게감이나, 묵직함, 게다가 긴 러닝타임이라는 악조건이 붙었음에도 워너의 가장 큰 효자 상품이 된 것도 사실이었고요. 사실 2021년 HBO Max 동시 공개라는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많은 영화인에게 비난을 들었고, 특히 [듄]을 만든 드니 빌뇌브 감독 역시 강력하게 반대의 의견을 내기도 했었죠. (드니 빌뇌브 감독은 2020년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HBO Max로 동시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워했으며, 이 결정이 결국은 [듄]의 프랜차이즈를 이어갈 수 없게 만들 위험 요소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극장 수익 감소는 물론, 당장 일어나는 불법복제와의 싸움도 있으니까요. )워너는 HBO Max 동시 공개 전략으로 인해 상승 효과도 가져오는 것도 바라면서도 [듄]은 극장에서 보면 더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듄]을 통해 극장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고요.

[듄]을 연출하기로 했을 때부터, 드니 빌뇌브 감독의 조건은 소설 한권을 영화 한편으로 만들 수가 없으니. <듄>의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내기 위해서는 1, 2부작으로 나눌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이 영화의 연출 및 각색하는 조건이었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조건은 받아들여졌고,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듄]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듄>의 전편 해당하는 것이었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봉 이후 관객들은 이제 속편은 언제 나오는 지 궁금해했었습니다. 흥행 성적에 따라, HBO Max의 효과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워너미디어의 대표 앤 사노프 역시 "듄 속편이 나올까요? 영화가 어떻게 끝나는지 알잖아요. 여러분이 그것에 대한 답을 거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빙둘러말하기도 했습니다. 덧붙여 "스토리 자체가 속편을 위한 준비가 된 것으로 스토리텔링이 너무 훌륭해 단순히 박스오피스 성적으로만 판단하지 않겠습니다"라고도 밝힌 바 있는데요. 일단은 속편 제작은 거의 확정지은 상태에서 발표 타이밍을 보려고 한 멘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좀 더 일찍 발표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했네요.

얼마 전 THR(The Hollywood Reporter)을 통해 워너의 2021년 전략 프로젝트 팝콘(극장 개봉 및 HBO Max 동시 공개 전략)에 대한 분석 기사가 나왔습니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결론적으로 팬 위에 팝콘처럼 어떤 것은 튀어올랐고, 어떤 것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한 한 해였죠.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휘청거리면서 극장문이 닫히고, 모든 영화들의 개봉 일정이 연기될 때, 워너가 선택한 것은 극장 개봉과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의 동시 공개 전략이었습니다. 이것이 프로젝트 팝콘이고요. 물론 많은 영화인의 반발을 샀습니다. 어떤 회사들은 넷플릭스나, 아마존에 영화를 그냥 팔아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동시에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이 이뤄졌죠. 그 점은 억울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특히 [듄]의 드니 빌뇌브도 강도높게 비판을 했었고요.

워너의 2021년 프로젝트 팝콘 리스트​​
'*' 박스오피스 1위 작품
제목 (개봉순) 북미수익 해외수익
더 리틀 띵스* $15,244,012 $14,600,000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5,446,607 $1,348,748
톰과 제리* $46,041,123 $86,800,000
고질라 vs. 콩* $100,563,133 $367,300,000
모탈 컴뱃*
(HBO Max 3일 시청자수 380만 가구 역대 1위)
$42,201,013 $41,400,000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65,565,074 $136,400,000
인 더 하이츠 $29,879,041 $14,000,000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70,528,072 $92,300,000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55,800,000 $111,600,000
레미니센스 $3,900,193 $11,900,000
말리그넌트 $13,374,014 $19,900,000
크라이 마초 $10,253,688 $1,400,000
더 매니 세인트 오브 뉴어크 $8,209,823 $3,400,000
듄* $69,401,232 $227,000,000
킹리차드 11월 19일 개봉
매트릭스: 리저렉션 12월 22일 개봉

명과 암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명을 보자면 워너로서는 HBO Max의 가입자수가 1년 사이에 많이 늘었습니다. 2020년 9월 30일 기준 5,700만 구독자(북미 3,800만)에서 2021년 9월 30일 기준 6,940만(북미 4,500만)이 되었으니까요. 그들의 전략은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HBO Max의 가입자수는 늘었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극장 수익은 줄어들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HBO Max 동시 공개를 하지 않았더라면 수익은 분명히 늘었을 것이라는 점도 지적을 받았고요. 결국은 주주들 배불리는 전략이 아니었나라는 것이 비판의 주된 이유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 실험은 2021년으로 끝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실험대상은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될 터이고요. 2022년부터는 워너 역시 극장 상영 독점 기간을 45일로 잡고, 그 뒤 HBO Max 공개하는 전략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와중에 [듄]이 잘된 것이 고무적이기는 했죠. 개봉수익의 약 20%정돌 IMAX 수입이었고, 이는 확실히 극장에서 봐야 할 작품이라는 것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인데요. 실질적으로 HBO Max에서 [듄]의 첫 공개 주말 시청자수는 약 190만 명 정도로 집계가 되었는데,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기도 합니다.

워너의 실험은 이렇게 끝입니다. 다른 결산보다 워너의 2021년 배급작품 결산이 더 궁금해지긴 하는데요, 지금까지 봐서는 [고질라 vs. 콩] 그리고 [듄] 정도만이 극장 수익으로 눈에 띌만한 수치를 기록했을 뿐입니다. 워너는 단순히 극장 수익만으로도 모든것을 평가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의 속편 작업을 하려면 극장 수익이 잘 나와야 하는데, HBO Max 동시 공개로 그게 가능할까 싶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의도로 파악이 되었는데, 워너와 레전더리 픽쳐스는 확실히 가능성을 본 것 같기는 하네요. 속편 제작 발표와 개봉 일정까지 확정을 지은 것을 보면요.

돌아보면 워너의 실험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이게 명과 암이 확실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요. 특히 이렇게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를 갖고 있는 디즈니, 유니버설, 워너, 파라마운트와 같은 제작사들은 영화 라인업을 짜는 데 있어서 이제는 이전과는 다른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기도 합니다.

속편 발표가 나기 전 드니 빌뇌브 감독은토탈필름과의 인터뷰에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워너와 레전저리 픽쳐스는 계속 이 시리즈가 이어갈 것임을 원하고,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8월부터 파트 2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했죠. 9월 베니스영화제를 앞두고는 듄 파트 1, 2 그리고 소설 <듄의 메시아>까지 극화해 총 3부작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과연 그의 바람대로 이뤄질 것 같습니다.

이후 드니 빌뇌브 감독은 속편 제작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레전더리 픽쳐스로부터 듣고 나서, "프랭크 허버트의 듄을 각색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었고, 자신의 꿈을 지지해준, 팬, 출연진, 제작진과 젝자사들에 감사하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는데요.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온전한 3부작을 만날 수있어 팬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를 만들어준 [듄]은 흥행에서 순항중입니다. 추가적으로 HBO Max 역시 국내 진출을 확정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HBO Max 서울 근무 직원 구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 빠르면 2022년에 HBO Max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2위(=) Halloween Kills (유니버설)​
할로윈 킬즈 2021년 10월 27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8,500,000 (수익증감률 -41%)
누적수익 - $85,633,610
해외수익 - $29,479,000
상영관수 - 3,616개 (-111)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20,000,000
3위(▼1) No Time To Die (MGM/UAR)​
007 노 타임 투 다이 2021년 9월 29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7,818,525 (수익증감률 -36%)
누적수익 - $133,329,260
해외수익 - $472,427,000
상영관수 - 3,507개 (-300)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250,000,000
4위 (N) My Hero Academia: World Heroes' Mission (퍼니메이션)
주말수익 - $6,403,286 (-)
누적수익 - $6,403,286
해외수익 - $29,387,202
상영관수 - 1,602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개봉이 1년이나 미뤄지긴 했지만, [할로윈 킬즈]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 같습니다. 2018년에 개봉했던 전편이 믿기 힘들 정도로 히트해서 비교가 되는 것이지, [할로윈 킬즈] 역시 누적수익 8,500만 달러를 넘기면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할로윈' 특수도 누렸을테고요.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유니버설의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인 Peacock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동시 공개 전략을 펼쳤음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죠.

[할로윈 킬즈]는 지금까지 나온 할로윈 시리즈 12작품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되었네요. 2022년 10월 14일 데이빗 고든-그린의 할로윈 세 번째 이야기인 [할로윈 엔드]가 준비 중에 있는데요, 아마도 이 작품이 모든 이야기를 결론 지을 것으로 데이빗 고든 그린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할로윈 엔드]는 코로나 상황도 다룰 것이라도 하긴 했는데요. 어찌되었든간에, 이 시리즈는 데이빗 고든-그린 손에서 다시 한 번자신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전 세계가 한국 콘텐츠로 물들기는 했지만,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아시아 콘텐츠는 일본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올해에도 한 편의 히트작이 나왔었는데요. 바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으로 이미 일본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북미 대륙으로 넘어 왔던 이 작품은 2021년 18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북미에서만 4,77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2위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주 새로운 애니메이션 한 편이 또 톱10에 진입했습니다. 1위까지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4위로 첫등장하는 것도 놀랍기는 하네요.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지만, 북미에서 특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세 번째 극장판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월드 히어로즈 미션]이 바로 그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여름 일본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전편보다 훨씬 더 흥행이 잘 된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이 북미에서도 통했습니다.

주말 3일 동안 거둬들인 수익은 약 640만 달러기는 하지만, 1위를 제외한 다른 상위권 작품들과 수익을 비교해봐도 꽤 높은 수익입니다. 확실히 북미 시장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는 위치는 어느 정도 확고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네요.

5위(▼1) Venom: Let There Be Carnage (소니)​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2021년 10월 13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5,750,000 (수익증감률 -38%)
누적수익 - $190,441,558
해외수익 - $205,400,000
상영관수 - 3,278개 (-235)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110,000,000
6위 (N) Last Night in Soho (포커스)
라스트 나잇 인 소호 2021년 12월 1일 국내개봉
​ ​주말수익 - $4,160,000 (-)
누적수익 - $4,160,000
해외수익 - $2,296,000
상영관수 - 3,016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7위 (N) Antlers (서치라이트)
​ ​주말수익 - $4,160,000 (-)
누적수익 - $4,160,000
해외수익 - $2,500,000
상영관수 - 2,80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2억 달러 돌파를 향해 가는 중이네요. 이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가능하게 만드는 중입니다. 1편의 북미수익이 2억 1,300만 달러였는데, 2편도 그에 준하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베놈] 시리즈는 특이하고 MCU 작품 중에서 전문가들에게 늘 좋은 소리보다는 쓴소리를 많이 듣는 작품이었는데 흥행은 전문가들의 쓴소리는 전혀 상관치 않는 중이네요.특수부대 이름도 아니고 SSU(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시작은 베놈 1과 2로 시작은 잘 되었으니, 세 번째 작품인 [모비우스]가 과연 어떤 성적을 받게 될 지가 궁금합니다. [모비우스]까지도 잘 된다면, MCU 의존도를 많이 줄일 수 있을테니 소니로서 흥행이 되기를 바라겠죠.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에서 스파이더 맨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었고, [모비우스]에서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에서 벌처 역으로 등장했던 마이클 키튼이 다시 '벌처' 역으로 나온다고 하니 스파이더맨 팬들은 스파이더맨 만의 세계관을 만나는 것도 반가워할 것 같긴 합니다.

유쾌함과 통쾌함이 공존하는 말 그대로 재미있는 영화를 주로 만들어 왔던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에드가 라이트의 코미디를 배제한 첫 번째 공포 영화입니다. 닉 프로스트와 사이먼 페그가 그래도 나와서 웃기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작품이고요. 이 작품의 주연을 맡은 배우는 안야 테일러-조이와 토마신 맥켄지입니다. 196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묘한 스릴러물로, 개봉전 부터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첫 번째 공포 영화로 일단 화제를 모으기는 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개봉한 시기도 할로윈이니까 적절하고요. 그렇지만 이 작품은 분위기에 취하는 공포 영화다보니, [할로윈 킬즈]와 같은 직진으로 나아가는 관객들에게는 어필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긴 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라기 보다는 개봉수익을 보면 알 수 있으니까요. 예상성적이 2위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7위네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장편 영화로는 2017년 [베이비 드라이버]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었고, 관객들이 원하는 방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여전히 독특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펼칠 수 있는 감독이라는 것은 보여주었습니다. 안야 테일러-조이 역시 넷플릿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 이후, 안정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음에도 새로운 도전을 했고, 자신의 출연작 목록에 독특한 작품을 하나 추가 했네요. 이게 성적까지 따라와줬다면 좋았을텐데 아쉽긴 합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현재 [런닝맨]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스티븐 킹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바이벌 세계관을 그린 작품인데요. 이미 이 작품은 1987년 아놀드 슈와제네거 주연으로 영화화가 된 적이 있지만, 당시 영화가 소설과는 많은 부분이 달랐기에 에드가 라이트는 영화 리메이크가 아닌 에드가 라이트는 소설에 더 충실한 이야기로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7위는 할로윈 특수를 가장 받고 싶었던 공포 영화 [앤틀러스]가 차지했습니다. [크레이지 하트, 2009], [아웃 오브 더 퍼니스, 2013], [블랙매스, 2015], [몬태나, 2017]를 연출한 스콧 쿠퍼 감독이 만든 첫 번째 공포 영화기도 합니다. 케리 러셀, 제시 플레먼스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 [앤틀러스]는 2020년 4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개봉 일정이 연기가 되어, 이제서야 개봉을 하게 되었는데요.

영화 [앤틀러스]는 집에서 무언가 이상한 생물을 키운 루카스와 학교 선생인 줄리아, 지역 보안관인 폴이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작품 또한 명확한 타깃층 공략에 실패했고, [할로윈 킬즈]와 [라스트 나잇 인 소호]와 경쟁하면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네요. 2020년 4월에 개봉했더라도 이 같은 성적을 받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은 듭니다.

8위 (▼3) Ron's Gone Wrong (20세기 스튜디오)
고장난 론 2021년 10월 27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3,828,000 (수익증감률 -48%)
누적수익 - $12,639,987
해외수익 - $20,700,000
상영관수 - 3,560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
9위(▼3) The Addams Family 2 (UAR)
아담스 패밀리 2 2021년 11월 10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3,276,353 (수익증감률 -27%)
누적수익 - $52,857,872
해외수익 - $26,969,000
상영관수 - 2,757개 (-150)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
10위(▼1) The French Dispatch (서치라이트 픽쳐스)​
프렌치 디스패치 2021년 11월 18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759,000 (수익증감률 +105%)
누적수익 - $4,636,210
해외수익 - $2,592,253
상영관수 - 788개 (+736)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5,000,000

[고장난 론]은 작품에 대한 평가가 좋지만, 흥행에서는 좋지 않네요. 가족 단위 관객을 노린 작품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 나들이를 선택하는 것이 선뜻 쉽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아담스 패밀리 2]의 호감도가 더 높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애니메이션 제작한 Locksmith는 영국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아더 크리스마스, 2011]를 만든 사라 스미스와 줄리 록하트, 그리고 루퍼트 머독의 딸인 엘리자베스 머독이 함께 2014년 설립한 회사입니다.

2016년 5월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계약을 했지만, 파라마운트 픽처스 CEO가 교체되면서 계약이 취소되고, 2017년 월 20세기 폭스(현 20세기 스튜디오)과 다년간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합니다. 록스미스에서 내놓은 작품들을 20세기 폭스 애니메이션 레이블로 배급하기로 하고, 1년 ~ 1년 6개월 사이 한 편의 작품을 내놓기로 결정을 하죠. 그래서 두 회사가 함께 만들어서 내놓은 작품이 바로 [고장난 론]입니다. 그런데 20세기 폭스사가 디즈니에 인수가 되는 사이 록스미스 스튜디오는 워너와 다시 다년간의 계약을 맺습니다. [고장난 론]은20세기 스튜디오의 이름으로 내놓은 첫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 되었는데요. 앞으로는 록스미스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WAG(워너 애니메이션 그룹)의 레이블에서 나올 예정입니다. 새로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등장이 궁금한 팬들이라면 [고장난 론]은 한 번쯤은 챙겨볼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지난 6월, 록스미스 스튜디오는 [미니언즈], [슈퍼배드] 시리즈의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이 COO인 나탈리 피셔를 CEO로 영입하면서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도 궁금하네요. ​

이번 주 10위는 지난 주52개 상영관에서 선개봉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가 차지했습니다. 700여개가 넘는 상영관이 늘면서 본격적으로 관객 맞이에 나선 [프렌치 디스패치]였지만, 열정적인 반응도는 지난주에 비해서는 다소 식은 감이 있어 보이긴합니다. 그렇지만, 주말 3일 동안 약 3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누적수익 56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은 북미보다는 오히려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은 감독이기도 해서 박스오피스 수익은 해외 쪽에 더 기대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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