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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집에 누군가 있다 / There's Someone Inside Your House (2021)

봤어요! - 무언가/2021년

by 서던 (Southern) 2021. 10. 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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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셔 is coming

유행은 돌고 돕니다. 음악도, 패션도, TV 프로그램도 그렇죠. 사람들의 취향도 매번 (새로운 것을 찾는 것처럼) 달라지기는 하지만, 어쨌든 결국에는 익숙했던 것을 찾는 것 같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누군가에게는 익숙했던 것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것이 될 수도 있죠. 그러면서 그것이 새로운 유행으로 다시 오기도 하고요. 영화도 그렇습니다. 어쨌든 간에 기본적인 장르는 정해진 상황에서 그 장르들이 돌려먹는 상황이랄까요. 특히, 공포 영화처럼 장르가 세분화가 되어 있으면 돌고 도는 것이 보이긴 하네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네 집에 누군가 있다]도 돌고 도는 유행의 트렌드에 맞춘 작품이기는 합니다. 고어물과 심령물 공포 영화의 흐름을 끌었던 '컨저링' 유니버스의 제임스 완과 '미스터리'물 공포 시리즈의 흐름을 끌고 있는 '기묘한 이야기' 유니버스의 숀 레비가 함께 손잡고 만든 작품이거든요. 두 사람이 손을 합쳐 선택한 장르는 1990년대 중반 전 세계 공포 영화의 주류였던 슬래셔물입니다. 이미 1970년,80년대에 한 차례 휩쓸고 갔던 장르지만, 1990년대 중반 [스크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시리즈로 다시 한 번 바람이 불었다가, 2010년대 후반 [할로윈],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등과 같은 작품들이 리메이크 되면서 새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중이죠. 물론,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와 [할로윈 킬즈],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그리고 2022년 1월 개봉 예정인 [스크림]까지 슬래셔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줄줄이 모인 걸로 봐서는는 올해를 기점으로 하나만 제대로 터진다면 공포 영화의 주요 장르는 '슬래셔'가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네 집에 누군가 있다]도 그렇습니다. 제목도 문장형으로다가 옛날 스타일입니다. 이 작품은 스테파니 퍼킨스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네브라스카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가면을 쓴 살인자로부터 무참히 살해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살인마가 왜 피해자의 가면을 쓰고 살인을 저지르며, 왜 이 학교의 학생들인지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를 즐기는 포인트일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새롭지는 않습니다. 신선하지도 않고요.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제임스 완과 숀 레비 이름을 더하고, 여기에 연출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공포 영화 중 손꼽을 정도로 재밌는 [소름] 시리즈의 패트릭 브라이스인데다가, 각본은 [샤잠!]의 헨리 게이든이 맡았다는 걸 알고 봤으니 더더욱 그랬죠.

'이 친구가 살인마'라는 힌트는 던져주지만, 알고 보니 '살인마는 이 친구였어'라는 뻔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슬래셔 영화의 공식은 그대로 따라가고 있고. 이게 신선하거나 뒷통수를 세게 칠 정도로 정밀하지는 않다는 것이 이 작품의 약점입니다. 1990년대 이런 류의 영화를 즐겨봤던 사람들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해서 재미가 반감되기는 합니다.

그나마 이 작품의 미덕이라면, 앞으로 할리우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리라 예상되는, 젊은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주인공 역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인 시드니 팍, 올리 역의 테오도르 펠레린 등이 눈에 띄긴 하네요. 또 하나는 어줍지 않게 속편을 예상케하는 쿠키 영상도 없다는 점입니다. 사실 속편을 만들 수야 있겠지만 사실 '스크림'과 큰 차이가 있을까 싶기는 한 작품입니다.

*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에서는 많지 않은 한국어 더빙한 19금 작품입니다. 의외로 한국어 더빙으로 즐기는 것이 괜찮긴 하더라고요. 자막보다는 대화가 훨씬 자연스러우니까요.

**극 중 캐릭터를 생각하면 이해는 하지만, 어쨌든 자막에서 '좌빨', '좌빨좀비'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는 자막으로 쓰기에는 적합한 표현은 아니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더빙으로는 '분별없는 진보주의자'로 표현)

There's Someone Inside Your House / 네 집에 누군가 있다
연출: 패트릭 브라이스
각본: 헨리 게이든
원작: 스테파니 퍼킨스
출연: 시드니 박, 테오도르 펠르랭, 에이자 쿠퍼, 데일 휘블리, 제시 라투렌, 디에고 조세프, 버클리 더필드, 세라 더그데일, 윌리엄 맥도널드
음악: 재커리 도스
촬영: 제프 커터
편집: 미첼 알러
제작: 21 Laps Entertainment, Atomic Monster Productions
배급: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공개: 2021년 10월 6일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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