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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7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박스오피스를 뒤흔드는 '샹치 효과'

보세요. - Box Office/2021년 북미 박스오피스

by 서던 (Southern) 2021. 9. 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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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디즈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년 9월 1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35,786,000 (수익증감률 -53%)
누적수익 - $141,600,000
해외수익 - $112,000,000
상영관수 - 4,300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00,000,000

코로나19로 인해 초토화된 박스오피스가 조금씩 회복중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묵직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그 한 방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했네요.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박스오피스 노동절 주간 수익 역대 1위를 기록했고, 노동절 휴일 포함 4일 동안 약 9,4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5일 만에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2021년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1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MCU라는 브랜드 파워를 제외하고는, 아시안 배우들로 꾸린 주조연 캐스팅, 심지어 '샹치'라는 캐릭터 자체가 티켓 파워가 있는지 확신하기 힘들었는데, 그것을 한 번에 부순셈이 되었습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성공에 힘입어, 개봉 일정 조절을 살펴보던 소니픽처스의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기존보다 개봉일을 앞당경 10월 1일로 확정지었고, 다른 배급사 작품들 역시 굳이 해를 넘기지 않으려는 조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디즈니가 상반기 내내 유지했던, 그걸로 인해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과 법정 싸움을 벌이게 된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와 동시 공개 전략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프리가이]로 우선 극장 독점 상영 뒤 45일 뒤 디즈니+ 공개하고, 뒤 이어 디즈니 배급작품으로는 첫 번째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역시 극장 독점 상영 뒤 45일 스트리밍 공개하기로 발표는 했지만, 어느 정도 기간의 극장 독점 상영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디즈니는 20세기 스튜디오 작품 포함해 하반기에 개봉하는 모든 작품들을 극장 상영 뒤 45일 뒤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현재 준비 중인 작품들은 애니메이션 리들리 스콧 감독의 [라스트 듀얼], [론스 곤 롱], [이터널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이며, [샹치]로 인해 스트리밍 동시 공개 전략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엔칸토]는 30일 뒤 공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흥행으로 인해 디즈니는 MCU 시리즈가 더이상 스타파워에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스트리밍 서비스 동시 공개 전략이 답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게 얻었으니 디즈니로서도 운신의 폭이 확실히 넓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역시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가 없다보니 수익증감률이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디즈니+와 동시 공개했던 [블랙 위도우]의 경우는 2주차 수익증감률이 -68%였지만. [샹치와 텐 리즈의 전설]은 -53%를 유지했고, 개봉 2주차 주말 수익도 약 3,57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주차 주말 기록만으로는 2021년 최고 수익이며, 이 수익은 [정글 크루즈]의 개봉 수익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누적수익은 약 1억 4,500만 달러를 기록해 2021년 개봉작 흥행 4위로 올라섰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워낙 좋은터라, 입소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2021년 첫 번째 2억 달러 돌파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네요. 중국 개봉이 불투명하다는 점이(최근 과거에 했던 시무 리우의 발언이 공개가 되면서 불투명은 금지로 갈 가능성이 더 높이지기는 했습니다) 해외수익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수익만 놓고 본다면 북미에서만큼은 2021년 최고 흥행타이틀은 거머쥘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이러면 [이터널스]는 물론 [베놈 2],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까지 MCU 작품들은 기대를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적 분석으로 인해 이번 주 3위 작품인 [말리그넌트]를 2위 작품보다 먼저 소개했습니다.

3위(N) Malignant (워너)
말리그넌트 2021년 9월 15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5,570,000 (-)
누적수익 - $5,570,000
해외수익 - $9,500,000
상영관수 - 3,80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40,000,000

제임스 완 감독에게 공포물은 치트키나 마찬가지입니다. [쏘우] 시리즈로 시작해 [컨저링] 유니버스까지 그의 손이 닿은 공포 영화들은 일단 그의 이름 자체가 가장 중요한 셀링 포인트였을 정도로. 제임스 완=공포=흥행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었죠. 공포 영화를 내놓은 사이에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아쿠아맨] 등의 연출을 맡으면서 블록버스터에서도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던 그가 다시 공포 영화를 들고 왔습니다.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의 연출을 포기하고 선택한 새로운 공포 영화인 [말리그넌트]로 말이죠.

'컨저링 유니버스'와는 연결고리가 없는 제임스 완 감독의 오리지널 공포 영화인 [말리그넌트]는 연쇄 살인의 현장이 보이기 시작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 영화로 일단 개봉전부터 화제와 팬들의 기대르 모았습니다. 제임스 완의 또 다른 유니버스의 시작일 수도 있으니까요. 단 조건이 있다면,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증명이 되어야 하는데, 이번 주 개봉한 [말리그넌트]는 새로운 유니버스가 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드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번 주 3위로 등장하기는 했지만, [말리그넌트]가 거둬들인 개봉수익은 무척이나 초라합니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1/5 정도 수준이고, 개봉수익 557만 달러는 그가 2007년에 연출했던 영화 [데스 센텐스, 2007]가 기록했던 42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익입니다. 그냥 한 마디로 망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진 것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이후 공포 영화들이 유독 극장에서 많이 선보인 것도 있고 하니 관객들의 피로도도 한 몫했던 것 같습니다. 별 다른 게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죠. 게다가 작년 말, 올해 초만 해도 워너가 밀어붙인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 동시 공개 전략 역시 이런 장르물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와는 다른 제임스 완의 오리지널 공포 영화라는 것이 전혀 어필이 되지 않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래저래 제임스 완 감독이나, 워너로서도 고민이 많은 성적표를 받은 받은 것 같아 향후 대응이 궁금해지긴 합니다.

2위(▲1) Free Guy (20세기 스튜디오)
프리가이 2021년 8월 11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5,570,000 (수익증감률 -35%)
누적수익 - $101,839,000
해외수익 - $174,700,000
상영관수 - 3,650개 (-235)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100,000,000
4위(▼2) Candyman (유니버설)
캔디맨 2021년 9월 22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4,830,000 (수익증감률 -53%)
누적수익 - $48,032,280
해외수익 - $11,870,000
상영관수 - 3,279개 (-290)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25,000,000
5위(▼1) Jungle Cruise (디즈니)
정글 크루즈 2021년 7월 28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2,456,653 (수익증감률 -39%)
누적수익 - $109,900,000
해외수익 - $86,900,000
상영관수 - 2,800개 (-275)
상영기간 - 7주차
제작비 - $200,000,000

이번 주 2위를 차지한 [프리가이]도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2021년 개봉작 중에서는 7번째 1억 달러 돌파 작품이 되었습니다. [블랙 위도우], [분노의 질주: 얼티메이텀], [콰이어트 프레이스 2], [정글 크루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고질라 vs. 콩]과 함께 1억 달러 클럽에 가입을 했는데, 이 중 4편이 디즈니 작품들이네요.([프리가이]를 배급한 20세기 스튜디오 역시 디즈니의 자회사기도 하니까요.) 유니버설과 파라마운트, 워너도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텀]과 [콰이어트 플레이스 2], [고질라 vs. 콩] 등 한 편씩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극장 개봉에 제일 열심이였던 워너가 한 편뿐이라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고질라 vs. 콩]을 제외하고, 이후 개봉한 작품들은 1억 달러 근처도 간 작품이 없으니까요. 꾸준하게 동시 공개를 해온 워너지만, 이쯤되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네요.

워너의 하반기 라인업을 살펴보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크라이 마초], TV 시리즈 소프라노스의 프리퀄 [매니 세인트 오브 뉴어크], 드니 빌뇌브 감독의 [], 윌 스미 주연의 [킹 리차드],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의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대기중인데요. HBO Max의 구독자 수가 드라마틱하게 늘어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여타 다른 배급사처럼 독점 상영 뒤 45일 뒤 공개를 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품마다 전략을 따로 가져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워너는 HBO Max 구독자라면 이 모든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다보니 극장 수익이 좀 나와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말리그넌트]도 워너의 배급 작품이지만, 이번 주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라고 꼽고 있는 것은 [캔디맨]이기도 합니다. 이미 박스오피스를 선점한 공포영화가 있는 상황에서 [말리그넌트]를 또 보러 가고자 하는 관객들이 많지도 않았을뿐더러, 그만큼의 매력도도 없었기에 말이죠. 참고로 유니버설이 10월에 선보일 예정인 [할로윈 킬스](또 공포 영화)는 유니버설의 자사 스트리밍인 피콕(Peacock / 구독자 5,200만 명)에서 동시 유료 서비스(60일 동안)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6위(▼1) PAW Patrol: The Movie (파라마운트)
퍼피 구조대 더 무비 2021년 8월 18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2,215,000 (수익증감률 -45%)
누적수익 - $34,619,447
해외수익 - $57,900,000
상영관수 - 2,820개 (-184)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26,000,000
7위(▼1) Don’t Breathe 2 (소니)
맨 인 더 다크 2 2021년 9월 1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150,000 (수익증감률 50%)
누적수익 - $30,243,364
해외수익 - $14,600,000
상영관수 - 1,708개 (-468)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15,000,000
8위(N) The Card Counter (포커스)
주말수익 - $1,100,000 (-)
누적수익 - $1,100,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58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2021년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배급한 작품 중에서 [콰이어트 플레이스 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거두어 들인 [퍼피 구조대 더 무비]가 이번 주 6위를 차지했습니다. 누적수익은 3,420만 달러, 해외수익은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은 가볍게 넘겼으며, 앞으로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도 되겠다는 확신을 준 결과표가 아닐까 싶네요. [퍼피 구조대 더 무비]를 연출한 칼 브런커 감독의 연출작중에서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된 작품은 [넛잡 2]와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 두 편이었는데, 박스오피스 성적으로는 역시 [퍼피 구조대 더 무비]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작품입니다.

이번 주 8위는 신작 [더 카드 카운터]가 차지했습니다. 영화에 참여한 이름만 본다면, 순위가 3~5위 사이에 자리 잡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작품입니다. [택시 드라이버, 1976], [성난 황소, 1980]의 각본을 비롯해 [캣 피플, 1982], [퍼스트 리폼드, 2017] 등을 연출했던 폴 슈레이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마틴 스코세지가 제작을, 오스카 아이삭, 티파니 해디쉬, 타이 셰리던, 윌렘 데포 등이 출연한 작품이니까요.

78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전직 군 심문관이 갬블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스카 아이삭의 연기에 좋은 평을 듣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박스오피스에서 관객들을 끌고 오기에는 다소 무거운 작품인지라,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보진 못한 듯 보입니다. 일단 그래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메모를 해둘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9위(N) Show Me the Father (소니)
주말수익 - $700,000 (-)
누적수익 - $700,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1,073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11위(N) After We Fell (Voltage Pictures)
주말수익 - $428,300 (-)
누적수익 - $428,000
해외수익 - $9,200,114
상영관수 - 23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55,000,000

이번 주 9위도 신작입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나름 장르로 분류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기독교 작품들이 있는데, [쇼 미 더 파더]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에서도 소개가 된 [믿음의 승부], [파이어프루프 - 사랑의 도전], [기도의 힘] 등을 연출했던 켄드릭 형제가 참여한 첫 번째 다큐멘터리라는 것이 가장 큰 마케팅 요소인데요. 연출은 CCM 가수로 유명한 릭 알타이저가 맡았습니다. [쇼 미 더 파더]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도 조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1,073개 상영관에서 개봉했지만, 75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면서 9위로 등장했습니다.

2019년 1편 [애프터]를 시작으로 2020년 2편인 [애프터: 그 후]에 이어지는 테사와 하딘의 세 번째 이야기 [애프터 위 펠]이 10위로 등장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정식 개봉일은 9월 30일인데, 캐나다의 퀘벡과 몬트리얼에서 개봉한 수익이 더해지면서 이번 주 차트에 진입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익 집계는 9월 30일이 되면 나올 것 같기는 한데요, 어쨌든 신작이어서 반갑기는 하네요.

[애프터] 시리즈는 MCU 처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는 시리즈는 아닙니다. 특정 관객 특히 10-2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시리즈로, 북미보다는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1편 역시 해외 17개 국가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면서 글로벌 팬덤을 장착하기 시작했는데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개봉한 2편 역시 해외에서 4,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애프터 위 펠]은 3편이며, 2022년에는 네 번째 이야기도 개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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