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소중한 너
연출: 이창원, 권성모
출연: 진구, 정서연, 강신일, 장혜진, 박예니
제작: 파인스토리, 모인그룹
배급: 파인스토리
개봉: 2021년 5월 (한국)
-소재는 흔하다. 그래서 흔하지 않은 영화가 되려면 흔하지 않은 조건을 내걸어야 한다. 영화 [담보]는 사채업자 둘이 담보로 가져간 소녀를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감동 이야기였고, 영화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11살 소녀를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범죄물이었다. 그리고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도 앞선 두 편의 영화처럼 소녀를 맡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흔한 소재다. 경험 없는, 나만 아는 남자가 세상 순수한 아이의 보호자가 된다는 이야기. 이 흔한 소재를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감동으로 풀어낸다. 그 흔하지 않은 조건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손 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아이다.
진구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헬렌켈러법이라고 불리우는 시청각장애인지원법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시청각장애인은 복합 장애이기에 그 어떤 장애보도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해당 장애를 고려한 편의시설, 법제도 개선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개봉뿐 아니라 흥행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진구 외에 정말 어려운 연기를 맡은 아역 배우 정서연, 장혜진, 강신일 등이 출연하고 있으며 연출은 이창원, 권성모 감독이 공동으로 맡았다. 권성모 감독은 [천년여우 여우비, 2007]의 사운드 프로듀서로, [초감각 커플, 2008], [컴, 투게더, 2017]의 음악 감독을 맡았었고, 이창원 감독의 경우는 [반두비, 2009]의 각본을 쓰기도 했는데, 두 감독님에게는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가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