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추정치 수익 업데이트가 한 번 있고, 화요일에 실질 수익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1위(N) Raya and the Last Dragon (디즈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2021년 3월 4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8,600,000 (-)
누적수익 - $8,600,000
해외수익 - $17,600,000
상영관수 - 2,04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전 세계적으로 서둘러 백신이 공급되고 있는 시점에 드디어 디즈니도 마치 박스오피스의 백신을 공급하는 것처럼 신작을 극장에 내걸었습니다. 2020년 10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을 배급한 이후 꼭 1년 만입니다. 2020년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미국, 한국 할 것 없이 극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신작 영화들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디즈니 역시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이후 구작의 재개봉과 기존 개봉일을 잡았던 작품들은 개봉일정을 변경하거나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로 옮겼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디즈니의 자회사가 된 전 20세기 폭스, 현 20세기 스튜디오 배급의 [뉴 뮤턴트]와 [엠티맨]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디즈니의 색이 묻어 있는 작품들은 아니었죠.
꼭 1년 만에 디즈니가 북미 전역으로 배급한 작품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라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입니다. 2020년 말 픽사 작품이었던 [소울]도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디즈니+로 넘겼기에 불안했지만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극장 개봉을 했습니다. 이는 뉴욕과 같은 대도시의 극장들도 슬슬 재개관을 하기 시작했고,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톰과 제리]의 꽤 높았던 주말수익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네요.
백신 공급으로 인해 코로나 19로 극장 나들이를 꺼렸던 관객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보이기는 하는데요, 어쨌든 디즈니도 더 이상은 기존의 작품들을 묵혀둘 수만은 없기도 하니 개봉이라는 칼을 뽑아든 것 같습니다. 외롭고 험하고 먼 길을 걷고 있는 워너에게는 동지가 생긴 셈이고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개봉과 함께 디즈니+로 동시 공개가 되었습니다(디즈니 플러스 프리미어 억세스로 추가 요금 29,99달러가 붙습니다. 6월 4일 이후 무료)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한 59번째 작품이자, 2020년대 첫 번째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이기도 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동남아시아 색채가 많이 담겨 있는 작품으로 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른 작품이지만, 디즈니가 갖고 있는 재미와 감동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관객들 반응 역시 그러한 것 같습니다. 주말 3일 동안 약 86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디즈니 역시 꼭 1년 만에 박스오피스 1위 타이틀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신작인 [카오스 워킹]까지도 개봉하면서 수익이 다소 약하게 나온 것은 있지만, 워너의 신작이 아닌 다른 메이저 배급사의 신작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보이네요.
2위(▼1) Tom and Jerry (워너)
톰과 제리 2021년 2월 24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6,600,000 (수익증감률 -53%)
누적수익 - $23,000,000
해외수익 - $34,300,000
상영관수 - 2,563개 (+88)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79,000,000
-지난 주 1위를 차지하는 예상도 쉬웠지만, 이번 주 1위 자릴 지키기는 어렵다는 것은 예상도 쉬웠습니다. 경쟁작품이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지난 주 1,410만 달러라는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할 때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익을 거두었던 [톰과 제리]. 어쨌든 2021년 개봉작들 가운데서는 현재까지 최고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과는 완전히 극과 극의 상태인지라, 박스오피스에서 오랜 시간 머물 수 있기는 좀 힘들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해외수익도 그렇고 극장 수익만으로도 손익분기점 정도는 넘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네요.
이 영화를 연출한 팀 스토리 감독은 [샤프트, 2019]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기도 하지만, [샤프트]의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기에 [톰과 제리]가 꽤나 중요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어쨌든 성적만 놓고 본다면 [라이드 어롱 2, 2016] 이후 5년 만에 그에게 박스오피스 1위 타이틀을 안겨준 작품이 되었습니다. 현재 팀 스토리 감독은 박스오피스 1위 예약 작품인 [라이드 어롱 3]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3위(N) Chaos Walking (라이온스게이트)
카오스 워킹 2021년 2월 24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3,825,000 (-)
누적수익 - $3,825,000
해외수익 - $2,600,000
상영관수 - 1,98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00,000,000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을 들고 온 디즈니의 컴백도 반가웠지만, 이번 주에 반가운 얼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이번 주 3위를 차지한 SF 영화 [카오스 워킹]을 배급한 라이온스게이트입니다.
스파이더맨의 '톰 홀랜드'와 스타워즈의 '데이지 리들리'가 주연을 맡은 [카오스 워킹]도 이번 주 북미 전역 개봉으로 관객과 만났습니다. 정말 수 개월만에 상위권에 메이저 배급사의 작품들로 메꿔진 것을 보게 된 것이죠.
[카오스 워킹]은 동명의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다가, [본 아이덴티티],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더그 라이먼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제작비가 1억 달러나 들어간 블록버스터기도 했고요. 조금만 잘 된다면 시리즈화가 가능한 작품이기도 했죠. 다만 이 작품은 개봉전부터 불안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2017년도에 촬영을 마쳤지만, 후반 작업 및 재촬영등이 더해지면서 개봉일정은 밀렸고,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그 일정이 더더욱 밀렸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의 개봉을 늦췄다가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던 셈이죠.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한국에서의 성적은 시원치 않았죠. 그렇지만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별다를바 없었습니다. 전문가 평점 및 관객 평점은 희망을 갖기에는 너무 낮은 상태고, 주말 3일 동안의 수익 역시 410만 달러뿐입니다. 제작비가 1억 달러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영화는 어떻게 하더라도 회복불가능이지 않을까 싶네요. 자연스레 속편도 없을 것 같고요. 그래도 개봉해서 반가운 작품입니다.
순위/제목 |
주말수익 |
누적수익 |
해외수익 |
상영관수 |
상영기간 |
제작비 |
4위(N) 부기 (포커스) |
$1,200,000 (-) |
$1,200,000 |
$- |
1,252개(-) |
1주차 |
$- |
5위(▼3)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 (유니버설) |
$780,000 (수익증감률 -38%) |
$53,611,445 |
$104,071,000 |
1,604개(-308) |
15주차 |
$65,000,000 |
6위(▼3) 더 리틀 띵스 (워너) |
$550,000 (수익증감률 -41%) |
$13,700,000 |
$11,500,000 |
1,448개(-405) |
6주차 |
$30,000,000 |
7위(▼3) 원더 우먼 1984 (워너) |
$511,000 (수익증감률 -28%) |
$44,400,000 |
$117,400,000 |
1,217개(-317) |
11주차 |
$200,000,000 |
8위(▼3) 막스맨 (오픈로드 & Brialcliff) |
$500,000 (수익증감률 -29%) |
$13,002,509 |
$4,041,527 |
1,050개(-364) |
8주차 |
$23,000,000 |
9위(▼2)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워너) |
$282,000 (수익증감률 -44%) |
$4,500,000 |
$127,000 |
984개(-366) |
4주차 |
$26,000,000 |
10위(▼2) 몬스터 헌터 (소니) |
$260,000 (수익증감률 -43%) |
$14,396,626 |
$13,650,300 |
1,074개(-164) |
12주차 |
$60,000,000 |
이번 주는 유난히도 신작이 많은 주기도 하네요. 1위를 차지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3위를 차지한 [카오스 워킹] 외에 한 편이 더 있습니다. 이번 주 4위를 차지한 [부기]라는 작품인데요. 포커스피쳐스가 배급한 신작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는 중국계 미국인 에디황(Eddie Huang)이라는 사람으로 미국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레스토랑 바오하우스를 운영하는 사장이자 셰프기도 하고, 이 외에 변호사, 요리 연구가, 작가, 패션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일을 하는 멀티엔터테이너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에디황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인 [부기]는 NBA를 꿈꾸하는 젊은 중국계 미국인 알프레드 '부기' 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정통 스포츠 장르는 아니고, 이민자 가정의 부모와 자식 간의 세대차이와 갈등 요소등을 담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굳이 말을 만들자면 중국계 미국인 버전의 '미나리'라고 해야할까요. 이 작품의 주연은 일본계 미국인 테일러 타카하시가 맡았으며, 2020년 2월 세상을 떠난 래퍼 팝 스모크(1999-2020)도 출연하고 있는데, 그의 첫 번째 영화이자 마지막 출연작이 되었습니다.
[부기]를 제외하고는 워너의 [더 리틀띵스], [원더우먼 1984], [주다스 앤 더 블랙메시아]가 톱 10에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그래도 이름 있는 배급사들의 작품들이 조금 개봉해서 그런지, 신진 배급사의 작품인 [막스맨]이 오히려 눈에 띄는 한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