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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박스오피스가 기다린 히어로, 희망이 됐을까?

보세요. - Box Office/2020년 북미 박스오피스

by 서던 (Southern) 2020. 12. 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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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추정치 수익 업데이트가 한 번 있고, 화요일에 실질 수익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1위(N) Wonder Woman 1984 (워너)

원더 우먼 1984 2020.12.23 국내개봉

주말수익 - $16,700,000 (-)

누적수익 - $16,700,000

해외수익 - $68,000,000

상영관수 - 2,15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200,000,000

-2020년 마지막 박스오피스 1위는 예상했던 대로 [원더 우먼 1984]가 차지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것이 뒤틀어져버린 상황에서 박스오피스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2020년 12주차부터 33주차까지 와이드 릴리스 개봉작은 없는 상황이었고, 메이저 배급사 작품들은 개봉 일정을 전부 조정했죠. 돈 벌 수 있는 작품들은 2021년으로 일정을 변경하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갔고요.

그럼에도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엿보면서 할리우드 종사자들에게 희망을 갖게 만들었던 것이 워너 브러더스였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이 2020년 36주차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을 개봉한 것이었습니다. 기존 개봉 전략이었던 북미-전 세계 동시 개봉이 아닌 해외 선 개봉, 북미 후 개봉이라는 카드를 꺼내들면서 말이죠. 5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는 했지만, [테넷]은 구세주가 될 수 없었고, 혹시나 가지고 있던 할리우드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기는 했습니다. 코로나 19의 위력을 실감한 것이죠.

[테넷]이 선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기에 혹시나 했던 대작들은 하반기 개봉 일정도 전부 변경했습니다. 2020년 하반기 라인업에서는 블록버스터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개봉하는 것은 손해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을 이런 상황에서 개봉한다는 것은 돈을 버린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요. 2억 달러짜리 [테넷]을 개봉했던 워너가 그래도 또 한 번의 도전을 한 것이 [원더 우먼 1984]입니다. 이번에는 해외 선개봉-북미 후개봉 전략에 또 하나의 전략을 들고 온 것이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 동시 공개였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임시 전략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워너가 202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Max와 극장 개봉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하면서 할리우드를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원더 우먼 1984]는 2021년 워너의 공식 전략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된 것입니다.

워너는 이로서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해 극장문이 닫혔다가, 다시 열었던 8월 이후에 1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 영화를 두 편이나 배급한 유일한 배급사가 되었습니다. 8월말에 [테넷], 12월에 [원더 우먼 1984]를 선보였고 두 편 모두 제작비가 2억 달러 이상이 들어간 작품이었는데요.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을 한 셈입니다. 그 무모한 도전 속에서 가능성도 보기도 했고요. [테넷]의 경우는 해외 수익으로만 3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면서 해외 선개봉 전략이 나쁘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원더 우먼 1984]도 해외 선개봉을 통해 일단 약 6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HBO Max 수익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가입자 증가를 가져오는 것은 확실하니 2021년 워너의 전략이 어떻게든 계속 먹혀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2020년 마지막 블록버스터인 [원더 우먼 1984]는 주말 3일 동안 약 1,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코로나 19 시대의 최고 개봉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테넷]의 경우는 3일 동안의 수익은 약 950만 달러라고 합니다, 노동절 주간 수익 다포함 2,000만 달러고요). 손익분기점이 5억 달러라는 설이 있기에 이 정도 수익으로는 정말 어림도 없으며, 워너는 큰 손해를 감수하게 될 상황이기는 한데요. 어쨌든간에 영화 팬들에게는 극장 개봉만으로도 반가운 소식이어서 그나마 이렇게라도 수익이 나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DCEU의 자랑이기도 한 [원더 우먼]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원더 우먼 1984]에 대한 평가는 개봉 전, 매체를 통해 나왔던 것보다는 좋지는 않습니다.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의 호평이랄까요.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고요. 여전히 '원더 우먼'이라는 캐릭터의 매력 지수는 유효하기에 앞으로 이 시리즈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며, 뒤 이어 공개될 DCEU 시리즈물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다음 이야기를 또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늘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2021년 HBO Max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가 될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분기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원더 우먼 1984]가 충분히 예열은 해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은 듭니다.

사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연말까지 생각하면 주말 수익만으로도 1억 달러 이상 찍고 박스오피스 포스팅으로 호들갑을 떨고 있어야 하는데 무척이나 아쉽네요. 하나 덧붙이자면, 워너의 불통발표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렇게라도 블록버스터를 두 편이나 어떻게든 극장에 건 배급사라서 그런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는 싶습니다.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

상영기간

제작비

2위(N) 뉴스 오브 더 월드 (유니버설)

$2,400,000 (-)

$2,400,000

$-

1,900개(-)

1주차

$-

3위(▼1)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 (유니버설)

$1,730,000 (수익증감률 -17%)

$30,346,740

$67,913,000

1,726개(-180)

5주차

$65,000,000

4위(▼3) 몬스터 헌터 (소니)

$1,125,000 (수익증감률 -48%)

$4,216,000

$4,800,000

1,817개(+81)

2주차

$60,000,000

5위(N) 프라미싱 영 우먼 (포커스)

$680,000 (-)

$680,000

$-

1,310개(-)

1주차

$-

6위(▼3) 파탈 (라이온스게이트)

$660,000 (수익증감률 -28%)

$1,961,261

$-

1,168개(+61)

2주차

$-

7위(▼N) 피노키오 (RA)

$274,605 (-)

$274,605

$20,512,255

764개(-)

1주차

$13,200,000

8위(▼4) 엘프 (재개봉-워너)

$115,000 (수익증감률 -69%)

$1,978,568

$-

300개(-300)

7주차

$33,000,000

9위(▲4) 크리스마스 대소동 (재개봉-워너)

$91,000 (수익증감률 -45%)

$871,000

$-

300개(-200)

5주차

$-

10위(▼3) 워 위드 그랜파 (101)

$90,882 (수익증감률 -47%)

$18,389,880

$11,970,694

515개(-288)

12주차

$24,000,000

이번 주에는 [원더 우먼 1984]외에도 신작들이 꽤 많이 선보였습니다. 영화 팬들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였죠. 선물 받으러 나갈 상황이 좋지는 않았지만요. 이번 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작품은 [캡틴 필립스, 2013]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톰 행크스 주연의 역사 드라마 [뉴스 오브 더 월드]입니다. 워너보다 훨씬 더 대단한 코로나 19 기간에도 꾸준하게 신작을 배급한 유니버설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말 3일 동안 24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남북 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캡틴 제퍼슨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은 편으로 톰 행크스에게는 '역시 대배우'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폭스 2000이 소설의 판권을 사들여서 제작하려고 했지만, 디즈니-폭스사의 인수합병건으로 인해 유니버설로 배급권이 넘어간 작품이기도 한데요, 북미와 중국을 제외한 해외 배급권은 넷플릭스가 사들여서, 한국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번 주 3위도 유니버설 배급의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가 차지했습니다. 순위는 한 계단 떨어지긴 했지만, 누적수익 3,00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꽤 좋은 성적을 올렸네요. 5위도 유니버설 산하의 포커스 피쳐스가 배급한 [프라미싱 영 우먼]이 차지했습니다. 이번 주 개봉한 신작 중 평론가들의 평점 지수가 가장 높은 작품이기도 한 [프라미싱 영 우먼]은 친구를 위해 준비한 치밀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으로 내년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캐리 멀리건에 최소 후보자리 하나는 줄 작품이기도 합니다.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 소개가 된 이후 포커스 피쳐스가 빠르게 배급권을 확보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제작에는 마고 로비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5위는 지난주 1위 작품이었던 [몬스터 헌터]가 순위가 4계단이 떨어지면서 폭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지난주 개봉했던 [파탈] 역시 순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 7위는 이탈리아에서 빅히트를 쳤던 로베르토 베니니 주연의 [피노키오]가 차지했습니다. 2019년 12월 이탈리아에서 개봉했던 [피노키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피노키오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로베르토 베니니는 이번에는 제페토 아저씨로 출연합니다(이전에는 본인이 직접 연출, 제작, 가본, 주연(피노키오로)까지 맡으면서 만들기도 했습니다). 북미에서는 1년 정도 늦게 개봉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북미 버전은 자막 버전이 아니라 영어 더빙 버전으로 개봉했습니다. 작품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좋은 터라, 연말과 연초까지 관객들은 꾸준히 찾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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