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ys in the Band | 보이즈 인 더 밴드
연출: 조 만텔로
각본: 마트 크롤리, 네드 마텔
원작: 마트 크롤리
출연: 짐 파슨스, 재커리 퀸토, 맷 보머, 앤드류 라넬스, 찰리 카버, 로빈 드 지저스
제작: Ryan Murphy Productions
배급: 넷플릭스
공개: 2020년 9월 30일 (전 세계)
-[엑소시스트], [프렌치 커넥션]을 만들었던 윌리엄 프리드긴 감독이 1970년도에 선보였던 작품으로도 유명하지만, 이 작품의 원작은 1968년 마트 크롤리가 쓴 동명의 연극도 유명하다. [보이즈 인 더 밴드]는 1968년 오프-브로드웨이로 초연을 했었고, 당시 평가로는 '진정한 극장 게임 체인저'라고 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그도 그럴 것이 1960년대에 성소수자인 게이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시대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관객들조차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던 때라 더더욱 화제를 모았었고.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연출한 영화 [보이즈 인 더 밴드(국내 소개명 '밴드의 소년들)]는 마트 크롤리가 직접 각본 작업에 참여를 했고, 연극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그대로 영화에 출연했다. 연극뿐 아니라 영화 자체로도 퀴어 시네마 역사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했단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영화 [보이즈 인 더 밴드]는 해롤드의 생일에 친구들이 그의 파티를 마이클의 아파트에서 벌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 요소가 이야기의 키를 쥐고 있고.
영화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은 편이다.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만 당시 개봉했을 때는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본 작품은 아니었다. 제작비보다는 벌어들인 수익이 적으니까. 그리고 영화가 나온 지 50년, 연극 초연 52년 만에 이 작품이 다시 한 번 만들어진다. 라이언 머피가 앞에 나서며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이는 것.
2020년 버전의 [보이즈 인 더 밴드]는 라이언 머피가 넷플릭스와 메가딜을 했을 때부터 언급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2018년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조 만텔로([오! 할리우드] 연출)를 감독으로 내정하고 영화화하기로 결정을 했었다고 한다. 가장 우선에 둔 것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영화 버전처럼 2018년 브로드웨이에서 캐스팅되었던 모든 배우들을 영화에 출연시켰다는 점이고, 주요 배우들 모두 게이인 것. 짐 파슨스, 재커리 퀸토, 맷 보머, 앤드류 나넬스, 찰리 카버, 브라이언 허친슨 등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배우들이 이 작품에 모두 출연한다.
숨겨야했던 1970년대와 그러지 않아도 되는(그럼에도 어렵기는 하지만) 2020년대에 만들어진 같은 이야기지만, 다른 시대에 만들어진 이 작품이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