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Woman | 아이 엠 우먼
연출: 문은주
각본: 엠마 젠슨
출연: 틸다 코브햄-허비, 다니엘 맥도널드, 에반 피터스, 매티 카다로플, 리타 라니 아후자
제작: Goalpost Pictures, Screen Australia, Cowlick Entertainment. WestEnd Films
배급: Transmission Films
개봉: 2020년 9월 11일 (북미) / 2020년 12월 24일 (한국)
-토니베넷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젠 오브 베넷, 2012]을 연출했던 문은주 감독의 신작이다. 문은주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4살 때 호주로 이민을 갔는데, 그녀의 남편은 영화 [시카고]의 촬영감독이기도 했고, [게이샤의 추억, 2006]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던 디온 비비기도 하다. 부부 모두가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셈.
문은주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도 뮤지션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에는 다큐멘터리는 아니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1972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빛나는 노래 'I Am Woman'을 부른 헬렌 리디 그리고 노래 I Am Woman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노래 I Am Woman은 지금에서야 시대를 빛낸 명곡이기도 하고, 1970년대 여성 인권 운동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당시 시대적 상황을 생각하면 노래가 나올 때까지 여성 뮤지션이라는 이유로, 노래에 여성이라는 제목이 들어가면서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고, 영화는 그 과정을 이겨내며 성공적인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70년대 최고 팝스타로 성장하는 헬렌 리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문은주 감독은 이 작품을 들고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문 감독은 헬렌 리디가 이 노래를 발표했던 1970년대와 지금도 상황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고, 이 노래가 주는 메시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에 감사하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각본은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2017]의 각본을 썼던 엠마 젠슨이 맡았고, 주인공인 헬렌 리디 역은 틸다 코브햄-허비가 연기하고 있으며, 엑스맨의 퀵실버 에반 피터스가 헬렌 리디의 남편이자, 매니저였던 제프 왈드 역을 맡았다. 촬영은 문은주 감독의 남편인 디온 비비가 맡았다.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꽤 좋은 편이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70년대 팝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헬렌 리디라는 가수와 이 노래가 갖고 있는 힘도 분명히 있는지라, 여러모로 다양한 관점을 갖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북미에서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하반기에는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