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 Space Sweepers
연출: 조성희
각본: 조성희
출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리차드 아미티지
제작: 영화사 비단길
배급: 메리크리스마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개봉: 2021년 2월 5일 (한국 외)
러닝타임: 2시간 16분
-[늑대소년, 2012]과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2016]의 조성희 감독이 신작을 들고 왔다. 두 편의 상업 영화로 약 8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흥행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기대가 클 수밖에. 게다가 이번 조성희 감독의 신작의 주연배우는 [늑대소년]의 주인공이었던 송중기다. 어떻게 보면 소년에서 이제는 청년 그 이상의 모습으로 변해서 만나는 것이고.
송중기 배우와 조성희 감독의 만남이라는 것도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하지만,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거의 보기 드물게 완벽한 SF 영화다. 제작비만 200억 원대라고 하니 흥행에 대한 부담도 상당할 수밖에 없고, 관객들의 기대치도 높을 수밖에 없는 작품.
영화 [승리호]는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는 승리호의 파일럿 태호(송중기)와 선장(김태리), 승리호의 살림꾼인 타이거 박(진선규)와 로봇((유해진)의 모험을 그린 작품. 가깝게 보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생각나고 멀리 보면 [카우보이 비밥]이 생각나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어드벤쳐 영화라서 그저 반갑다.
조성희 감독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아이들이 재밌게 보면 좋겠다"고 한 것처럼 남녀노소 상관없이 올 여름 극장가에서 제대로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작품이다. 그래야지 한국에서도 이런 SF 장르물을 많이 볼 수 있을테니까.
올 여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던 이 작품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일이 12월로 연기가 되었지만, 결국에는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만나게 되었다. 공개일정은 2021년 1분기. 아무리 극장 문이 열린다고는 하지만, 750만 명이 손익분기점이라고 분석되는 [승리호]가 개봉해 승리할 확률은 정말 낮기는 하다. 마음은 아프지만 가장 현명한 방법을 선택한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