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35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포스팅 일정 - 일(예상수익)/월(예상수익)/화(실질수익)
1위(N) Beetlejuice Beetlejuice (워너)
비틀쥬스 비틀쥬스 2024년 9월 4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11,003,345 (-)
누적수익 - $111,003,345
해외수익 - $36,200,000
세계수익 - $147,203,345
상영관수 - 4,57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00m
로튼토마토 - 77%(토마토미터) / 83%(관객 점수)
-‘뜨거운 여름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는 수익들로 채워진’ 박스오피스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이번 주, 박스오피스를 후끈하게 달아오르게 만든 작품이 나왔네요. 바로 팀 버튼 감독의 신작 <비틀쥬스 비틀쥬스>입니다. 팀 버튼 감독이 이제 감독으로서 막 이름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할 때, 그의 이름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했던 작품 <비틀쥬스, 1988>의 속편입니다.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는 1988년 개봉과 함께 북미 박스오피스 4주 연속 1위를 비롯해, 그 해 10번째로 높은 흥행수익을 기록한 작품이었는데요, 팀 버튼 감독의 다음 작품이 <배트맨>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팀 버튼의 영광의 시대를 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이 길을 걷기 시작한 마이클 키튼도요.
어쨌든 바로 이 작품의 속편이 36년 만에 만들어졌고, 개봉했습니다. 1편도 사실 범대중적인 영화라기보다는 북미 관객들에게 특히 사랑받았고, 국내에서는 <유령수업>이라는 제목으로 극장 개봉도 없이 비디오로 소개가 된 작품으로 어쩌면 취향타는 영화가 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팀 버튼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가 다 이 작품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속편을 만든다고 할 때도, 심지어 1편에 출연했던 마이클 키튼, 위노나 라이더, 캐서린 오하라가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에도 반갑기는 했으나 흥행 성적에 큰 기대를 걸진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탑건, 1986>과 <탑건: 매버릭, 2022>, <트위스터, 1996>와 <트위스터스, 2024>를 생각하면 또 기대를 걸어도 될 만한 것도 사실이었고요. 다시 봐도 앞선 두 작품에 비해서는 가장 취향타는 작품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흥행 대박이 났네요. <듄: 파트 2>로 상반기에 웃음을 지을랑 말랑했던 워너였고, 여름에 계속 죽을 쓰고 있었는데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주말 3일 동안 무려 1억 1,100만 달러의 개봉수익을 기록하면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고전의 완벽하고 멋지며, 기이하기도 한 귀환인데요.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모든 수익은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다 가져갔다고 보면 됩니다. 오리지널 캐스팅에다가 팀 버튼의 또 다른 히트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의 주인공인 제나 오르테가까지 가세하면서 나이든 팬들의 반가움에 젊은 팬들의 호기심이 더해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볼 영화가 없다는 것도 흥행 돌풍에 한 몫을 거두었겠죠) 여기에 어떻게 달라졌을까?라고 보는 올드팬들과 어떤 영화길래?라고 보는 뉴비 팬들이 잘 섞였겠고요.
‘비틀쥬스'가 가지고 있는 ‘다름’이라는 키워드는 여전히 유지한 것, 팀 버튼 감독은 어쨌든 자신의 색을 트렌드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요, 관객들의 이런 반응뿐 아니라 영화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좋습니다. 전문가 평점도 36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 호평을 보여주고 있고요.
정작 팀 버튼 감독 스스로는 흥행에 큰 신경을 쓰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의 영화는 늘 흥행수익을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극장 개봉작으로는 가장 최근작은 <덤보, 2019>로 개봉수익 4,590만 달러였는데, 일단 그건 뛰어넘었고, 주말 3일 동안 수익만으로도 <덤보>의 최종수익($114,766,307)과 큰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이렇다면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팀 버튼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레 생기기도 한데요.
팀 버튼 감독의 흥행 톱3 작품을 살펴보면
1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 - $334,191,110
2위 배트맨 (1989) - $251,409,241
3위 찰리와 초콜릿 공장 (2006) $206,459,076
인데요, 일단 개봉수익만 놓고 봤을 때는 북미수익 2억 달러는 돌파할 것이 확실해 보이고 2위와 3위가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리기는 하네요.
팀 버튼이 아닌 이 작품을 배급한 워너로서도 2024년에 내세울 만한 히트작이라고는 <듄: 파트 2 / $282,144,359>과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 $196,350,016> 딱 두 편뿐이었는데. 일단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개봉수익으로는 올해 워너 최고 작품이 되었고, 힘을 더 받는다면 올해 워너 최고 히트작이 될 수도 있겠다 싶기는 합니다. 10월 개봉 대기중인 <조커: 폴리 아 되>는 현재 공개된 이후 반응이 엇갈리는 것이 흥행에 도움이 될 지, 아닐지가 궁금한 상황이다 보니 불안하고, 12월에 개봉하는 <반지의 제왕> 애니메이션은 <비틀쥬스 비틀쥬스>를 뛰어넘기 힘들어 보이고요. 그냥 일찍이 결론을 내리자면,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2024년 워너의 최고 효자 작품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2위(▼1) Deadpol & Wolverine (디즈니)
데드풀과 울버린 2024년 7월 24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7,004,949 (수익증감률 -55%)
누적수익 - $613,842,689
해외수익 - $673,200,000
세계수익 - $1,287,042,689
상영관수 - 3,400개 (-230)
상영기간 - 7주차
제작비 - $200m
로튼토마토 - 80%(토마토미터) / 97%(관객 점수)
3위(▲1) Reagan (쇼비즈)
주말수익 - $4,829,440 (수익증감률 -37%)
누적수익 - $18,129,480
해외수익 - $3,381
세계수익 - $18,132,861
상영관수 - 2,770개 (+16)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5,000,000
로튼토마토 - 19%(토마토미터) / 98%(관객 점수)
4위(▼2) Alien: Romulus (디즈니)
에이리언: 로물루스 2024년 8월 14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3,3930,441 (수익증감률 -58%)
누적수익 - $97,219,727
해외수익 - $217,200,000
세계수익 - $314,419,727
상영관수 - 2,560개 (-560)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80m
로튼토마토 - 81%(토마토미터) / 86%(관객 점수)
-비로 이번 주 스포트라이트는 단 한 작품에 빛이 쏟아졌지만, 수익을 봐도, 기간을 봐도 <데드풀과 울버린>이 올해 최고 화제작이며, 승자라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2>가 수익이 더 높지만, <데드풀과 울버린>이 더 높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청불 영화로서는 도저히 넘을 수 없어 보였던 북미수익 6억 달러 돌파를 한 작품인데요. 개봉 7주차를 맞이한 지금, 이제는 서서히 내려올 일만 남았습니다. 디즈니로서는 이제 슬슬 디즈니+ 공개일을 언제로 할 지를 보고 있을 듯 합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3주연속, 2주연속 이렇게 총 5회의 1위를 차지하면서 2024년 최다 1위를 기록한 작품이 되었고, R등급 역대 1위,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숀 레비 감독 등 이들 각각의 최고 흥행작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과 관련한 모든 이를 행복하게 만드는데 성공했죠. 함께 개봉했던 경쟁작들을 제외하곤 말이죠.
지난주 종교 영화처럼 절대적인 특정(?) 관객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영화 <레이건>이 이번 주에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꽤 뺴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지난주 개봉수익 포함해 누적수익이 1,000만 달러라는 것에 놀랐고, 개봉 2주차 성적을 보니 약 2,000만 달러로 꽤 높은 수익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작비가 2,500만 달러네요. 어, 이러면 좀 더 부지런히 벌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까지야 어떻게 톱10에서 버티고 있는 것인데 과연 북미 수익만으로 제작비 회수를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레이건의 이야기로 해외수익 끌어오는 것은 쉽지 않을테니까요.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슬슬 순위가 떨어지는 중입니다. 이번 주쯤 되면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는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진짜 간발의 차이로 넘지 못했네요. 이렇다면 최종 수익은 1억 2,300만 달러 정도로 박스오피스 여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준비했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인 <에이리언: 어스>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하긴 했는데요. 디즈니는 딱 시기에 맞춰 2025년 공개 예정인 이 시리즈의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리들리 스콧이 제작에도 참여한 시리즈로, ‘에이리언 시리즈'의 타임라인에서 보면 <프로메테우스>보다 1년 앞선 이야기입니다. ‘에이리언'을 태운 우주선이 지구로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긴데, TV 시리즈 <파고>를 만들었던 노아 할리 작가에 따르면 1979년 <에이리언>의 톤앤 매너를 맞췄다고 하니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에이리언: 로물루스> 흥행으로 인해, ‘에이리언'이 부활한 것은 분명합니다.
5위(=) It Ends with Us (소니)
우리가 끝이야 2024년 9월 국내 개봉
주말수익 - $3,711,289 (수익증감률 -50%)
누적수익 - $141,328,331
해외수익 - $168,000,000
세계수익 - $309,328,331
상영관수 - 2,850개 (-701)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25m
로튼토마토 - 59%(토마토미터) / 94%(관객 점수)
6위(▲1) The Forge (소니)
주말수익 - $3,001,570 (수익증감률 -35%)
누적수익 - $20,823,264
해외수익 - $91,825
세계수익 - $20,915,089
상영관수 - 1,710개 (-211)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5,000,000
로튼토마토 - -%(토마토미터) / 100%(관객 점수)
7위(▼4) Twisters (유니버설)
트위스터스 2024년 8월 14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2,157,875 (수익증감률 -72%)
누적수익 - $264,510,025
해외수익 - $101,400,000
세계수익 - $366,910,025
상영관수 - 2,252개 (-753)
상영기간 - 8주차
제작비 - $155m
로튼토마토 - 78%(토마토미터) / 92%(관객 점수)
8위(▼2) Blink Twice (아마존 MGM)
블링크 트와이스 2024년 9월 국내 개봉
주말수익 - $2,066,185 (수익증감률 -57%)
누적수익 - $20,243,161
해외수익 - $18,500,000
세계수익 - $38,743,161
상영관수 - 1,806개 (-1,261)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20m
로튼토마토 - 78%(토마토미터) / 68%(관객 점수)
9위(▼1) Despicable Me 4 (유니버설)
슈퍼배드 4 2024년 7월 24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846,200 (수익증감률 -56%)
누적수익 - $357,918,005
해외수익 - $573,039,000
세계수익 - $930,957,005
상영관수 - 1,919개 (-779)
상영기간 - 10주차
제작비 - $100,000,000
로튼토마토 - 53%(토마토미터) / 90%(관객 점수)
10위(N) The Front Room (A24)
주말수익 - $1,663,954 (-)
누적수익 - $1,663,954
해외수익 - $-
세계수익 - $1,663,954
상영관수 - 2,09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m
로튼토마토 - 51%(토마토미터) / -%(관객 점수)
-<우리가 끝이야>가 이번 주 누적수익 1억 4,20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2024년 흥행 10위에 올랐습니다. 물론 하반기에 나오는 작품들 때문에 10위 밖으로 밀려나는 것이 확실하긴 하지만, 그래도 2024년 가장 놀래킨 흥행작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장르의 작품들이 특정 관객층을 겨냥하고 홍보하고 마케팅한다고 해서 수익이 무조건 나는 것은 아닌데, <우리가 끝이야>는 그걸 해냈으니까요. <우리가 끝이야>의 성공에 힘입어, 여성 독자들이 사랑하는 베스트셀러를 영상화하는 (준비 중인 혹은 고민 중인)프로젝트들이 꽤 많이 쏟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우리가 끝이야>처럼 좋은 성적표를 받진 못하겠죠.
<트위스터스>는 2억 6,60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해외수익은 1억 달러를 간신히 넘었고, 미국 관객들만을 위한 영화는 절대 아닌 작품인데, 북미수익과 해외수익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놀랍기는 합니다. <트위스터스>는 2024년 개봉작들 가운데 북미수익 2억 달러를 넘은 다섯 작품 중 한 편입니다. 전편인 <트위스터, 1996>의 북미 배급은 워너가 했고(해외는 유니버설), <트위스터스, 2024>의 경우는 반대로 유니버설이 북미 배급, 워너가 해외 배급을 맡았는데요.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이번 주 히트다 히트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트위스터스> 성적표를 보면 배가 아프긴 할 겁니다.
<레이건>처럼 열혈 지지 관객층을 확보한 <더 포지>는 개봉 3주차를 맞이했고, 누적수익 2,00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제작비가 500만 달러라고 하니 이미 제작비의 4배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죠. 역시 종교 영화의 힘은 대단합니다. 흥행신이 늘 함께 하는 것 같네요.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천국의 맛을 본 작품이 <비틀쥬스 비틀쥬스>라면, 지옥의 맛을 본 작품이 바로 이작품 <더 프론트 룸>일 것 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공포영화로. 관객들에게는 신뢰도가 높은 배급사인 A24가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거는 기대가 좀 있긴 했는데 성적표를 받아보니 예상했던 수치보다도 훨씬 낮게 나왔네요.
영화 <더 프론트 룸>은 <더 위치, 2015>, <라이트하우스, 2019>, <노스맨, 2022>를 연출했던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형제인 맥스 에거스와 샘 에거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입니다. 두 사람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이전까지는 두 사람은 각본 작업만 했었습니다)
영화 <더 프론트 룸>은 영화로도 만들어진 <우먼 인 블랙>의 원작 소설을 쓴 수잔 힐 작가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젊은 부부가, 사이가 멀어진 계모를 돌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브랜디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주말 3일 동안 약 15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는데요. 개봉전 500만 달러도 높지 않은 수익인데, 이것보다도 훨씬 낮게 나왔네요. 흥행 수익이 인상적이지 않덜면, 영화에 대한 평가라도 좋아야 할텐데 그렇지도 않죠.
로버트 에거스의 데뷔작인 <더 위치>는 로튼 토마토 지수 90%를 기록한 것을 봤을 때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수치기는 하죠. 신작들이 없는 주라서 나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던 주였는데, <비틀쥬스 비틀쥬스>로 인해 어떤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졌고, 영화에 대한 평가도 나쁘고 성적도 나쁘고 저어기 어디 뒷방에 숨겨놓고 싶은 작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