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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8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디즈니의 마법보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분전이 돋보이는!

보세요. - Box Office/2021년 북미 박스오피스

by 서던 (Southern) 2021. 11. 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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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N) Encanto (디즈니)
엔칸토: 마법의 세계 2021년 11월 24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7,000,000 (-)
누적수익 - $40,300,000
해외수익 - $29,300,000
월드와이드수익 - $69,600,000
상영관수 - 3,98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20,000,000

2019년 [겨울왕국 2] 이후 추수감사절에는 2년 만에 내놓은 같은 지붕 아래 픽사가 아닌 디즈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1위에 올랐습니다. 디즈니는 거의 매해 꾸준히 추수감사절 즈음에 그들의 작품을 선보였고, 늘 좋은 성적표로 수확을 거두기도 해었죠. 이번 주 북미 지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에다가 추수감사절 연휴까지 시작되기도 했는데요. 2020년 지독했던 코로나19의 그림자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적응중인) 북미 극장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건강한 작품의 등장이라서 반갑네요.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주토피아, 2016]를 만들었던 바이런 하워드와 자레드 부쉬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면서, 디즈니 작품으로는 [쿠스코? 쿠스코!,2001] 이후 20년 만에 라틴 아메리카 문화를 배경에 두고 만든 작품이었습니다.여기에 디즈의 역대 여주인 공 중 처음으로 안경을 쓴 캐릭터를 등장시켰고요. 디즈니가 일단 전 세계 모든 이를 포용하고 있다보니 때로는 무리하는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 어쨌든 다양한 인종, 문화 그리고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60번째 작품으로 영화 속 배경은 콜롬비아이고, 주요 캐릭터들은 콜롬비아 산중에 살고 있는 마드리갈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슈퍼스타 린-마누엘 미란다가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맡았고, 목소리 연기진 또한 다양한 라틴 아메리카 배우들의 참여를 했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추억 소환과 함께,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난주 1위로 등장했기에,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잘못하면 1위를 놓치겠는 걸?이라는 걱정은 했는데, 박스오피스 1위는 차지했습니다. 아쉽게도 1위 성적치고는, 그리고 디즈니 작품치고는 수익이 높지 않다는 점인데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코로나 변이 확진과 함께 아직 미접종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 나들이가 쉽지 않다는 점이 크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디즈니는 이전 개봉작들과는 달리,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디즈니플러스 오픈 일정을 45일이 아닌 30일 뒤로 잡고, 12월 24일에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어쩌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더 좋은 반응을 얻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스오피스 추수 감사절 톱10
-추수감사절 3일 수익 기준
순위 / 제목 (배급사)
추수감사절 수익
최종수익
1위 겨울왕국 2 (디즈니)
$85,977,773
$477,373,578
2위 헝거 게임: 캣칭파이어 (LGF)
$74,179,601
$424,668,047
3위 겨울왕국 (디즈니)
$67,391,326
$400,738,009
4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워너)
$57,487,755
$317,575,550
5위 토이 스토리 2 (디즈니)
$57,388,839
$245,852,179
6위 헝거 게임: 모킹제이 (LGF)
$56,972,599
$337,135,885
7위 모아나 (디즈니)
$56,631,401
$248,757,044
8위 주먹왕 랄프 (디즈니)
$56,237,634
$201,091,711
9위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워너)
$54,727,138
$290,013,036
10위 그린치 (유니버셜)
$52,118,445
$260,044,825

참고로 작년 추수감사절에는 [크루즈 패밀리 2]가 1위를 차지하면서 기록한 수익이 970만 달러였는데,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주말 3일 동안 약 2,870만 달러 연휴 포함 4,2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면서 극장가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물론 한 해를 더 거슬러 올라가 2019년 추수감사절 때 1위를 차지했던 [겨울왕국 2]의 주말수익(개봉 2주차 - $85,977,773)에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한 성적이긴 하지요. 심지어 [겨울왕국 2]는 추수감사절 기간이 개봉 2주차였고, 누적수익이 2억 8,800만 달러기는 했습니다.

성적과 별개로 일단 [엔칸토: 마법의 세계]에 대한 평 역시 좋습니다. '디즈니'는 '디즈니'였고, 어떤 색을 입혀도 '디즈니'가 주는 즐거움은 변하지 않았네요. 관객들 역시 '디즈니'라는 타이틀을 보고 관람한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2019년도, 2020년에도 추사감사절 1위 작품이 다음주까지 1위를 하기는 했지만,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한 번 더 역전을 시도할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기는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보다는 연령층이 좀 더 낮다보니, 자녀를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이 망설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싱 2]가 개봉할 때까지는 동급 영화에서는 거의 적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상위권에서 머물면서 수익을 차곡차곡 쌓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2위(▼1) Ghostbusters: Afterlife (소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2021년 12월 1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4,500,000 (수익증감률 -44%)
누적수익 - $87,758,129
해외수익 - $28,000,000
월드와이드수익 - $115,758,129
상영관수 - 4,315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75,000,000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은 아들이 만든 이야기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은 어린 시절 [고스트버스터즈] 1,2 편을 연출했던 이반 라이트먼 감독의 촬영 현장에서 구경하던 소년이었는데, 자신의 손으로 직접 새로운 이야기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감성을 그대로 영화에 담아냈고, 세대를 넘어 관객들은 그때 그 감성에 열광했네요.

전문가 평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 평점보다는 관객 평점이 너무 높은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개봉 2주차에도 탄탄했습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에 크게 눌릴 수도 있었을 텐데, 1위 자릴 위협할 정도의 힘을 보여주면서 아쉬운 2위를 차지했습니다. 2주차까지의 누적수익은 약 8,880만 달러로 1억 달러 돌파는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 있으며, '고스트버스터즈' 팬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안겨주었던 리부트 프로젝트 [고스트버스터즈, 2016]의 수익(북미 - 1억 2,835만 달러)도 빠른 시간 내에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위험했던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다시 살리는 것에 성공한 셈이죠.

현재 속편에 대한 계획이 나온 것은 없지만, 최소한 이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는 여지는 확실히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니로서도 '스파이더맨과 친구들'로만 버티기가 힘들긴 했을텐데, 이렇게 세계관을 확장해봄직한 자품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도 행복한 일이긴 하니까요.

3위(N) House of Gucci (UAR)
​​​​​​주말수익 - $14,231,000 (-)
누적수익 - $21,832,755
해외수익 - $12,877,000
월드와이드수익 - $34,709,755
상영관수 - 3,477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75,000,000

구찌 가문의 비극을 다룬 실화 바탕의 어른들의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가 이번 주 3위로 등장했습니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잘 만들었지만, 흥행에서는 고배를 마신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의 개봉수익 475만 달러의 약 세 배에 이르는 1,49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번 주 1, 2위에 올라가 있는 두 편의 히트작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성인 관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했습니다.

2021년이 구찌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해기는 하지만,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는 구찌 가문의 끔찍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구찌측에서는 불쾌하고 실망스럽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전문가 평점이나, 관객들은 흥미롭고 재밌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기는 합니다.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는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알 파치노, 제레미 아이언스 등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 작품의 타깃층은 확실히 어른들을 위한 작품이었고요, [하우스 오브 구찌]는 주말 3일, 연휴포함한 5일간의 수익을 2,2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일단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이 개봉이후 지금까지 거둬들인 1,000만 달러의 수익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 개인으로서는 [에일리언: 커버넌트, 2017] 이후 가장 높은 개봉수익을 기록했으니, 백전노장답에 여전히 리들리 스콧 감독은 살아있음을 증명한 작품이기는 했습니다. [하우스 오브 구찌] 역시 관객들의 입소문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12월 17일에 개봉하는 [나이트메어 앨리]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경쟁작이 없는지라, 이 기간 내에 끌어들일 수 있는 관객들은 죄다 끌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그래도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실패로 인해 이대로 사라지는거 아닌가 싶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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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2) Eternals (디즈니)
이터널스 2021년 11월 3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7,900,000 (수익증감률 -29%)
누적수익 - $150,643,809
해외수익 - $217,800,000
월드와이드수익 - $368,443,809
상영관수 - 3,165개 (-890)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200,000,000
5위(N) Resident Evil: Raccoon City (소니)
주말수익 - $5,275,000 (-)
누적수익 - $8,800,000
해외수익 - $5,100,000
월드와이드수익 - $13,900,000
상영관수 - 2,803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25,000,000
6위(▼3) Clifford the Big Red Dog (파라마운트/eOne)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2021년 12월 29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4,875,000 (수익증감률 -40%)
누적수익 - $42,883,301
해외수익 - $193,371
월드와이드수익 - $43,076,672
상영관수 - 3,331개 (-297)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64,000,000

이번 주에는 북미 전국 개봉을 한 작품이 세 편이 개봉되었는데, 그 세 번째 작품이 바로 이번 주 5위를 차지한 [레지던트 이블: 웰컴 투 더 라쿤시티]입니다. 이 작품 역시 소니가 꾸준하게 만들어 온 프랜차이즈 시리즈기도 했죠. 2002년 1편을 시작으로 2017년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을 마지막으로 일단 이 시리즈를 끝내기는 했습니다. 밀라 요보비치 그 자체나 마찬가지였던 시리즈인지라 소니는 이번에 새롭게 리부트하기로 계획을 하고 선보인 것이 바로 [레지던트 이블: 웰컴 투 더 라쿤시티]입니다.

레지던트 이블 박스오피스 히스토리
† - 박스오피스 1위
※ - 폴 앤더슨 연출
제목
북미수익
해외수익
※레지던트 이블 (2002)
$40,119,709
$62,321,369
†레지던트 이블 2 (2004)
$51,201,453
$78,193,382
†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 (2007)
$50,648,679
$97,069,154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 (2010)
$60,128,566
$236,093,097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 3D (2012)
$42,345,531
$197,813,724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2016)
$26,830,068
$285,412,626

밀라 요보비치의 그림자를 지우고, 게임 '레지던트 이블'의 색을 더 진하게 넣으려고 한 것이 목표기도 했는데요. 이 거대한 프로젝트 맡은 이는 [47 미터] 시리즈를 만든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이었습니다. 리부트 버전의 [레지던트 이블: 웰컴 투 더 라쿤시티]는 게임 1편과 2편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극을 이끄는 주요 캐릭터는 이전 시리즈에서 알리 라터가 연기했던 클레어 레드필드로 설정은 했습니다. 그 배역은 클레어 레드필드는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맡았고요.

흥행 성적도 성적이지만, 영화에 대한 평점부터가 바닥입니다. 게임을 너무 충실하게 반영한 것이 장점이면서도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죠. 게임을 실사화하면서 영화로 보여줄 수있는 매력이 없었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기는 하는데 제작비가 2,500만 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리즈를 이대로 접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해외수익이 있으니까요. 이전 시리즈들도 북미 수익보다는 해외수익 덕분에 시리즈가 이어진 것도 있긴 했었죠. 일단 시작은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이 작품이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긴 할 것 같습니다.

[이터널스]는 1억 5천만 달러가 넘는 누적수익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몇몇 미디어에서는 MCU에서는 드물게 흥행실패작이 될 것 같다는 평이 나오는 중입니다. MCU 입장에서 본다면 이 답답한 혈을 뚫어줄 시장이 중국인데, [이터널스]는 중국 개봉 자체가 막힌 상황이라서, 그냥 초반 이름값을 버틴 정도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은 [엔칸토: 마법의 세계],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등이 개봉하면서 일단 주요 관객 타깃층은 죄다 뺏긴 상태입니다. 가족 영화라는 범주에서 본다면 세 번째 선택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기는 한셈이죠. 3주차까지의 누적수익은 약 4,300만 달러를 기록중이고, 이게 적은 수익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작비가 6,400만 달러라고 하니 좀 더 힘을 내는 것은 분명합니다.

7위(▼3) King Richard (워너)
킹 리차드 2021년 12월 국내개봉
​​​​​​주말수익 - $3,300,000 (수익증감률 -39%)
누적수익 - $11,378,000
해외수익 - $5,200,000
월드와이드수익 - $16,578,000
상영관수 - 3,302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50,000,000
8위(▼3) Dune (워너)
듄 2021년 10월 20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165,000 (수익증감률 -32%)
누적수익 - $102,242,000
해외수익 - $272,000,000
월드와이드수익 - $374,242,000
상영관수 - 1,312개 (-1,155)
상영기간 - 6주차
제작비 - $165,000,000
9위(▼2) No Time To Die (MGM/UAR)​
007 노 타임 투 다이 2021년 9월 29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753,000 (수익증감률 -37%)
누적수익 - $158,128,177
해외수익 - $600,000,000
월드와이드수익 - $758,128,177
상영관수 - 1,342개 (-1,065)
상영기간 - 8주차
제작비 - $250,000,000
10위(▼4) Venom: Let There Be Carnage (소니)​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2021년 10월 13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1,565,000 (수익증감률 -46%)
누적수익 - $209,515,986
해외수익 - $2601,100,000
월드와이드수익 - $469,615,986
상영관수 - 1,537개 (-693)
상영기간 - 9주차
제작비 - $110,000,000

윌 스미스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킹 리차드]가 개봉 2주차에 반전을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HBO Max 동시 공개의 저주에 붙들린 워너로서도 아쉬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HBO Max 회원들이라면 굳이 이런 드라마 장르를 보기 위해 극장까지 갈 필요가 없을뿐더라, 회원이 아니더라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다른 선택지가 많으니 그 순서가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여기에 [하우스 오브 구찌]같은 성인 관객 대상의 작품이 개봉까지 한 터라 더더욱 그렇고요. 물론 영화에 대하 평점도 좋고, 관객들 반응도 좋지만 그 소문이 퍼지기에는 역부족인 것은 분명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선전한 워너의 [듄]이 드디어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21년 꾸준하게 신작들을 선보였던 워너의 작품 중에서 가장 흥행수익이 높았지만, 가까스로 1억 달러의 벽을 넘었던 [고질라 vs. 콩 / $100,563,133]에 이어 두 번째로 1억 달러를 돌파했고, 2021년 워너 최고의 히트작이 되었습니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듄]이 2021년 워너의 최고 히트작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워너의 2021년은 여러가지로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었지만, 박스오피스에서는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이제 극장 개봉은 슬슬 접을 때가 되기는 했습니다. 중국의 무지막지한 관객동원력을 보여준 [장진호]와 [하이, 맘]이 두 작품이 중국에서만 8억 8,900만 달러, 8억 2,200만 달러를 거둬들였는데, [노 타임 투 다이]는 북미를 제외한 해외국가에서 5억 7,9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면서 해외수익 3위를 기록했고, 영어권 영화로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베놈 2]는 올해 두 번째로 2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면서, 더 놀라운 것은 코로나19 상황이었음에도 북미수익이 1편보다 더 높은 속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어떤 작품도 코로나에 개봉해서 전편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릴 수가 없었는데, [베놈 2]는 그걸 해내네요. 현재 1편의 북미수익이 2억 1,300만 달러이고, 2편의 수익이 2억 900만 달러인 상황입니다. 다만 해외수익은 1편의 1/3에 그치면서, 이상하게 해외에서만 코로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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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N) Licorice Pizza (UAR)
​​​​​​주말수익 - $336,000 (-)
누적수익 - $336,000
해외수익 - $-
월드와이드수익 - $336,000
상영관수 - 4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40,000,000

이번 주 개봉작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한 편 더 있습니다. 바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인 [리커리퓌 피자]입니다. 이번 주 13위로 등장한 [리커리쉬 피자]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팬텀 스레드, 2017]이후 4년 만에 들고온 신작인데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폴 토마스 앤더슨 식의 성장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70mm로 상영하는 LA Regency Village, NYC’s Lincoln Square, Village East, Alamo Brooklyn 등 딱 4개 상영관에서만 개봉했지만, 스크린당 수익 83,852달러를 기록하며, 예술독립 영화에서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관객의 60% 이상이 대학교를 졸업했고, 백인 관객이 약 68%, 라티노와 히스패닉이 11%라고 하네요.

일단 영화 전문가들뿐 아니라 관객 평점까지도 극찬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입소문이 계속 난다면 북미 전역 개봉 예정일인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더 좋은 성적표를 받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쿠퍼 호프만(2003~)은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아들입니다. 이 작품의 그의 데뷔작이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과 5편의 작품을 함께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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