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聲 / 침묵의 숲

無聲 / 침묵의 숲

연출: 가정년
각본: 가정년, 임품군
출연: 진연비, 유자전, 김현빈, 유관정, 양귀매, 태보, 장본유
편집: 소패의, 진준굉
제작: 타이완공영방송그룹, Taiwan Cinema, 畢業生, mm2 Entertainment, Redbit Pictures
배급: 이놀미디어 (한국) /CATCHPLAY, 타이완공영방송그룹 (대만)
개봉: 2021년 11월 4일 (한국) / 2020년 10월 15일 (대만)

-2020년 대만에서 개봉했던 작품 중에서 빅 3로 꼽히는 작품이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고독의 맛] 그리고 바로 이 작품 [침묵의 숲]이다.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은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가 되어 일찍이 국내 팬들과 만났다면, [침묵의 숲] 경우는 디즈니+ 말레이시아에서는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가 되었지만, 그 외 국가에서는 극장 개봉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이고, 드디어 국내에서도 2021년 11월 개봉 예정으로 일정이 잡혔다.

영화 [침묵의 숲]은 2012년 타이난에 있는 청각장애학교에서 일어난 교사의 학생 성폭행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개봉 당시 2011년 국내에서 개봉했던 [도가니]와 비교가 되었다. 실제 사건도 그러했고. 지금은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이 되었으나, 황동혁이라는 이름을 국내에서 제대로 알린 작품은 아마 [도가니]일 것이다.

어쨌든 영화 [침묵의 숲]은 대만에서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금마상 영화제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2개 부문 수상, 타이베이 영화상에서도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4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흥행과 비평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대부분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은 신인 배우상이었는데, 수상자의 이름은 진연비(2000~)다. 지금까지 진연비 배우의 필모그래피에는 딱 두 편만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2020년 개봉한 [고독의 맛]과 [침묵의 숲] 두 편이다. 2020년 대만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대만의 차세대 스타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이 영화를 보고 난 대만의 교육부 차관은 학교 성희롱 신고 절차를 개선했다고 했을 정도로 사회적 이슈도 상당히 컸던 작품이다. 사회 시스템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니 궁금증은 더 커지는 중이다. 특히 대만은 다른 국가에 비해 다양한 소재, 특히 비상업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 흥행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앞서 언급했던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은 두 남학생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고, [고독의 맛]은 노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