稲村ジェーン / 이나무라 제인
연출: 쿠와타 케이스케
각본: 강진화
프로듀서: 모리시게 아키라
출연: 가세 타이슈, 카즈히코 가나야마, 마토바 코지, 시미즈 미사, 오미 토시노리, 후루모토 신노스케
음악: 쿠와타 케이스케
주제곡: 한 여름의 과실 (真夏の果実) - southern all stars
제작: 아뮤즈 시네마 시티
배급: 토호
개봉: 1990년 9월 8일 (일본) / 2021년 6월 25일 (일본-블루레이 & DVD)
-일본 팝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 지금도 여전히 신곡을 발표하고 아직도 오리콘 차트 정상에서 이름을 볼 수 있는 쿠와타 케이스케(1956년생), 우리나라에서는 서던 올스타즈(이하 사쟌)의 프론트맨으로도 더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그의 솔로 히트곡이나, 사쟌 히트곡을 들으면 한 번쯤은 다 들어봤음직했을 정도로 히트곡 보유 재벌이기도. (국내에서 유독 그의 노래가 리메이크를 많이 되었다)
여하튼 뮤지션으로 완벽한 커리어를 갖고 있는 그의 이력에 특이한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영화 연출을 했었다는 것이다. 도쿄 올림픽이 있었던 1964년 이듬해인 1965년 가마쿠라시에 있는 이나무라가사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 드라마 [이나무라 제인]이 바로 그 작품이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이나무라가사키 근처에는 서핑으로 유명한 '시치리가하마 해안'이 있어 유명하기도 한데, 영화 [이나무라 제인]은 그 지역을 배경으로 서핑, 바다, 락, 사랑, 우정 등 청춘 영화의 모든 요소를 담았다.
당시 쿠와타 케이스케의 연출이라는 점(각본은 재일교포이자 작사가로도 유명한 강진화 작가가 맡았다.)이 화제를 모으기는 했지만, 음악도 쿠와타 케이스케가 맡았기에 어쩌면 영화보다 음악이 더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실제로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위해 만든 노래 중 <真夏の果実>, <忘れられたBig Wave>, <希望の轍> 등은 지금까지도 사쟌 콘서트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노래들이 되었을 정도로 히트했다.
노래는 당연히 히트했는데 영화는 어땠을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텐데, 영화 [이나무라 제인]은 1990년 일본 영화 흥행 4위, 외화까지 합쳐도 9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좋지 않았지만 관객들은 이 영화를 꽤 많이 본 것. 이 영화가 최근 다시 화제를 모은 것은 개봉 이듬해인 1991년 LD와 비디오 테이프로 출시되었지만, 절판된 이후 이 작품을 볼 수 있는 경로가 거의 없었는데, 2021년 6월 25일 블루레이와 DVD가 발매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전 세계는 K-pop의 시대지만, 1990년대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던 J-Pop의 전설인 쿠와타 케이스케의 전성기 시절, 그의 에너지가 폭발했던 시기, 그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들이 담긴 이 작품이기에 팬들에게는 꽤나 소중한 선물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