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 Emergency Declaration

비상선언 / Emergency Declaration

연출: 한재림
각본: 한재림
출연: 송강호, 전도연,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안정호
음악: 이병우
촬영: 이모개, 박종철
편집: 김우현
제작: 우주필름
공동제작: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씨네주
배급: 쇼박스
개봉: 2021년 7월 16일 (칸 국제영화제) / 2022년 8월 (한국)

-한재림 감독의 영화는 일단 재밌다. 이야기도 재밌는데, 그 이야기를 연기하는 배우들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연애의 목적]에서 [우아한 세계, 2007]로 그리고 [관상, 2013]에서 [더 킹, 2016]으로 그가 신작을 낼 때마다 그의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숫자도 무게감도 상당해졌다. 한재림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그만큼 배우들이 하고 싶은 열정!열정!열정!을 샘솟게 하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재림 감독이 [더 킹, 2016]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비상선언, 2021].일단 영화의 이야기는 차지하고, 한국 영하 올스타전을 방불케하는 캐스팅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 김남길, 박해준, 김소진 등 신구 조화 완벽하고 연기력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 이들을 한 데 뭉치게 한 그 마력적인 이양기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영화 [비상선언]은 한 마디로 재난영화다.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한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 안의 승객들 그리고 땅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랄까.

한재림 감독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그 상황에 직면했을 때의 현실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했다. 100% 핸드헬드로 찍었다고 하니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게는 사실적인 감정이 전달이 될 터이고, 영웅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재난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고 하니 팝콘 무비가 될 리는 만무하다. 

배우들의 애드리브도 없다고 하면서도, 원래 잘하는 배우들의 진짜 잘하는 연기를 볼 수 있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영화팬들은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공개가 될 예정인데, 개봉 시기가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2021년 가장 화제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