護られなかった者たちへ /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연출: 제제 타카히사
각본: 제제 타카히사, 타미오 하야시
원작: 나카야마 시치리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 북플라자)
출연: 아베 히로시, 사토 타케루, 키요하라 카야, 바이쇼 미츠코, 하야시 켄토, 요시오카 히데타카
음악: 무라마츠 타카츠구
주제곡: 쿠와타 케이스케 (月光の聖者達(ミスター・ムーンライト))
촬영: 나베시마 아츠히로
편집: 료 하야노
제작: 쇼치쿠
배급: 쇼치쿠
개봉: 2021년 10월 1일 (일본)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중 한 명인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가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09년 <안녕, 드뷔시>를 썼을 때였고, 이때 그의 나이 48세였다. 그는 글을 쓰고 싶어했지만, 취직을 하게 되었고 작가가 아닌 회사원으로 지냈다. 그그러던 2006년의 어느 날, <점설술 살인사건>의 시마다 소지 작가 사인회에서 시마다 소지 작가를 본 후 '지금 아니면 평생 글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20년 만에 다시 집필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9년 발표한 <안녕, 드뷔시>가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48세의 나리오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된다.
이 영화같은 이야기를 영화화해도 재밌기는 하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이 영화는 2018년 1월에 발간한 나카야마 시리치 작가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를 실사화한 작품이다. 소설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센다이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제제 타카히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아베 히로시, 사토 타케루, 하야시 켄토, 키요하라 카야 등이 출연하고 있다.
코로나에 대한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1년 미뤘던 올림픽까지 치뤄야 하는 일본.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여기에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는 네 번째 긴급사태를 발표했다(2021년 7월 12일). 올림픽을 11일 앞두고. 올림픽이 끝나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될 언젠가 이 당시의 분위기와 이야기들은 콘텐츠로 만들어질 것이다. 그때 말하지 못했던 것들과 그때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리소설 작가들은 이것들을 사회파 미스터리물로 풀어낼 것이고.
영화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도 이런 큰 사건을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한 사회파 미스터리물이다. 그 사건이 코로나도 올림픽은 아니다. 그 전 일본인에게 큰 상처로 자리 잡았던 동일본 대지진과 연관된 이야기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는 센다이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이 곳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이 사건에 기초수급과 관련한 사회적인 시스템이 맞물리면서 벌어진다.
이 작품은 단순히 연쇄 살인마를 추적해서 잡는 것이 아닌, 나카야마 시리치 작가가 담은 '개인의 가난을 사회가 구제할 수 있을지' 등의 일본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녹여내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