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추정치 수익 업데이트가 한 번 있고, 화요일에 실질 수익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원한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1930-2020)가 세상을 떠났네요. 실사 영화로는 [젠틀맨 리그, 2003]가 마지막 작품이었고, 연기 활동 은퇴 이후 소식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세상을 떠난 소식으로 전 세계에 그의 근황이 전해진 셈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위(N) Come Play (포커스 피쳐스)
주말수익 - $3,150,000 (-)
누적수익 - $3,150,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2,183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0,000,000
-할로윈이 끼어 있는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유일한 와이드 릴리스 신작인 공포 영화 [컴 플레이]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은 대선도 있고, 현재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지라, 여전히 극장가는 싸늘합니다. 어쨌든 이번 주 1위를 차지한 [컴 플레이]의 배급사인 포커스 피쳐스는 유니버셜 산하의 브랜드기는 하지만, 다시 한 번 중소 배급사 작품이 1위를 차지했네요. [언힌지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메이저 배급사의 작품은 [뉴 뮤턴트]와 [테넷]만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그 이후는 다 중소배급사의 작품들이었습니다.(기준: 2020년 34주차 박스오피스 ~ 44주차 박스오피스) 메이저 배급사들이 작품을 배급하지 않은 것이 일단 큰 이유기는 한데, 흥미롭기는 합니다. 2021년에는 그나마 조금 숨통이 트인다고 가정할 경우, 박스오피스는 좀 더 치열한 싸움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 주 1위를 차지한 [컴 플레이]는 이 작품의 감독인 제이콥 체이스 감독이 2017년 발표한 단편 공포 영화 [래리]의 극장판입니다. 태블릿에서 만난 괴물 이야기였는데, 이 괴물을 끄집어 내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것이죠.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사인 앰블린 파트너스가 제작사로 참여했고, 등급도 높지 않고 하니 할로윈에 극장을 가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던 것 같습니다. 손익분기점이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라는 타이틀은 해외 국가에서도 마케팅 포인트로 매우 훌륭히 쓰일 요소기 때문에 간만에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기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해봅니다.
순위/제목 |
주말수익 |
누적수익 |
해외수익 |
상영관수 |
상영기간 |
제작비 |
2위(▼1) 어니스트 씨프 (오픈로드) |
$1,350,000 (수익증감률 -43%) |
$9,535,262 |
$7,597,378 |
2,360개(-142) |
4주차 |
$- |
3위(▼1) 워 위드 그랜파 (101) |
$1,081,416 (수익증감률 -44%) |
$11,289,621 |
$5,560,700 |
2,365개(+20) |
4주차 |
$24,000,000 |
4위(▼1) 테넷 (워너) |
$885,000 (수익증감률 -32%) |
$53,800,000 |
$289,100,000 |
1,801개(-) |
9주차 |
$205,000,000 |
5위(▼1) 엠티 맨 (20세기/디즈니) |
$561,000 (수익증감률 -57%) |
$2,400,000 |
$119,265 |
2,051개(+24) |
2주차 |
$- |
1위를 차지한 [컴 플레이]만이 유일한 와이드릴리스 개봉 신작이었던 관계로 대부분의 작품들은 순위가 지난 주보다 한 계단씩 내려 앉았습니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리암 니슨 주연의 [어니스 씨프]는 2위를 차지했고,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코미디 영화 [워 위드 그랜파]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워 위드 그랜파]는 북미 누적 수익 천만 달러를 넘겼네요. 코로나19로 인해 극장문이 굳게 닫힌 것을 풀어준 이후에는 누적수익 천만 달러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은지라, 대단해 보입니다.
4위는 [테넷]이 차지했는데, 글로벌 수익 3억 4천만 달러를 넘겼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도 코로나19를 이기지는 못했지만, 따지고 보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기에 이런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워너 브러더스 CEO인 앤 사노프는 "테넷을 개봉한 것을 후회지 않으며, 테넷의 개봉을 통해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발견했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는데요, 아마도 그 중 하나가, 개인적으로는 개봉 일정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테넷]은 전통적인 할리우드 개봉 방식인 북미 선 개봉(혹은 동시 개봉)을 떠나 해외 선 개봉, 북미 후 개봉을 선택했고, 이는 분명히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코로나19가 조금만 더 잠잠했더라면 수익이 훨씬 잘 나오긴 했겠죠. 그렇지만 코로나19에 이 정도 성적표를 받은 작품은 [테넷]뿐이기도 합니다.
5위는 지난 주 개봉했던 공포 영화 [엠티 맨]이 차지했습니다. 사전 시사를 하지 않아 평론가 평점이 전무한 상태로 개봉했던 작품인데, 개봉 이후 영화에 대한 평가는 바닥을 기고 있었고, 할로윈을 한 주 앞두고 개봉했지만 전혀 득을 보지 못했습니다. 할로윈 주에는 반등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그 마저도 없었고요. 디즈니는 예전 작품을 계속 재개봉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20세기 스튜디오 작품은 신작을 내놓기는 하는데 어째 질 안 좋은 상품 처분하는 느낌이네요.
순위/제목 |
주말수익 |
누적수익 |
해외수익 |
상영관수 |
상영기간 |
제작비 |
6위(=) 호커스 포커스 (디즈니-재개봉) |
$456,000 (수익증감률 -14%) |
$4,828,000 |
$- |
1,277개(-) |
5주차 |
$- |
7위(▼2) 크리스마스의 악몽 (디즈니 - 재개봉) |
$386,000 (수익증감률 -33%) |
$2,286,000 |
$- |
1,614개(-) |
3주차 |
$- |
8위(N)할로윈(SCN - 재개봉) |
$315,000 (-) |
$315,000 |
$- |
565개(-) |
1주차 |
$- |
9위(▼2) 몬스터 주식회사 (디즈니 - 재개봉) |
$232,000 (-) |
$726,000 |
$- |
1,875개(-) |
2주차 |
$- |
10위(N) Spell (파라마운트) |
$210,000 (-) |
$210,000 |
$- |
369개(-) |
1주차 |
$- |
놀랍게도 이번 주 6위부터 9위까지는 모두 재개봉한 작품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재개봉만이 살길이다' 전략이라도 있는지 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디즈니(혹은 20세기 스튜디오) 작품들이 차지했네요. 그 중 재개봉 신작은 8위를 차지한 [할로윈]입니다. 재개봉 이후 5주 연속 톱10 머물면서 재개봉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호커스 포커스, 1993]는 이번 주에도 6위를 차지했는데요. 공식적으로 속편 제작이 발표되었습니다. [헤어스프레이]를 연출했던 아담 쉥크먼 감독이 연출자로 내정되었고,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다고 하네요. 오리지널 캐스팅도 청신호가 켜진 것 같기도 하고요.
8위를 차지한 [할로윈]은 1978년 개봉했던 존 카펜터 감독 연출의 전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작품을 재개봉했습니다. 할로윈 데이에 개봉하는 것은 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네요. 이번 주에 유니버셜 픽쳐스에서 2021년 개봉 예정인 [할로윈 킬스]의 새로운 예고편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흥행에서는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이번 주 10위를 차지한 영화 [스펠]은 TV 시리즈를 주로 연출했던 마크 톤더라이 감독의 신작으로 장편 영화로는 [허쉬, 2008] 이후 12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아버지 장례식에 가다가 후두(미국 남부에서 행해지는 전통 영적 해위)를 수행하는 집단에게 잡히면서 벌어지는 공포 스릴러물입니다. 파라마운트 픽쳐스 산하의 또 하나의 브랜드인 파라마운트 플레이어스가 배급하는 작품으로 어떻게 보면 최근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성향의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 브랜드로 제작 규모는 작지만 젊은 관객 타깃으로 하는 작품들을 꾸준하게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스펠]또한 공포 영화로 젊은 관객층을 타깃으로 삼은 작품인데, 코로나로 인해 극장과 VOD에서 동시에 선보였고, 박스오피스에서는 10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