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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블랙 위도우도 가고, 제임스 본드도 가고

보세요. - Box Office/2020년 북미 박스오피스

by 서던 (Southern) 2020. 10. 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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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노 타임 투 다이 (2020) 2차 예고편

월요일에 추정치 수익 업데이트가 한 번 있고, 화요일에 실질 수익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1위(=) Tenet (워너)

테넷 2020년 8월 26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700,000 (수익증감률 -26%)

누적수익 - $45,100,000

해외수익 - $262,000,000

상영관수 - 2,850개 (-80)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205,000,000

-[블랙 위도우], [캔디맨], [컨저링 3], [이스케이프룸 2], [이터널스], [분노의 질주 9],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고질라 vs. 콩], [할로윈 킬스], [킬러의 보디가드 2], [정글 크루즈],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미니언즈 2], [몬스터 헌터], [모비우스], [피터 래빗 2],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스네이크 아이즈], [스파이럴], [톰과 제리], [투모로우 워], [탑건: 매버릭], [베놈 2],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2020년에 개봉했으면 한 자리들씩 차지할 뻔 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개봉을 포기한 작품들이죠. 일단 모두 2021년 개봉을 선언했고, 대형 배급사의 개봉 일정의 대대적인 변경을 가져왔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워너처럼 아무도 개봉하지 않은 올 여름 [테넷]을 내놓기도 했지만, [테넷]의 성적표를 보고 2020년 개봉 강행 예정작들은 확실하게 2020년을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 편 더 추가 되었습니다. 계속 2020년 개봉을 고수했던 [007 노 타임 투 다이] 역시 2021년 4월 2일로 개봉 일정을 미뤘습니다. 이미 3,000~5,000만 달러의 마케팅 비용이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말이죠. 이대로 개봉하게 된다면 손해액의 규모가 어마어마해질테니까요. 어쩌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넷]만이 버티고 있는 2020년의 하반기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이번 주에도 [테넷]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서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게 되었네요. 경쟁작이 없기에 5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이 그다지 빛나 보이지 않으면서도 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개봉한 걸 생각하면 대단해보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누적수익은 약 4,500만 달러, 해외수익은 약 2억 4,300만 달러로 손익분기점의 길은 멀고도 험해보입니다. 손익분기점의 수익이 적게는 4억 5,000만 달러에서 많게는 8억 달러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쉽지 않아 보이네요. 

어찌됐든 간에 2020년 하반기 유일무이 최대 히트작인 [테넷]의 주연배우인 존 워싱턴 주니어는 [테넷]의 결말은 속편을 암시한다고 생각하며, 속편이 만들어지고, 출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들고 싶다고 해도 현재 상황으로는 쉬워보이지는 않네요.

순위(지난주)

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상영관수

상영기간

2위(N)

호커스 포커스 (디즈니-재개봉)

$1,925,000 (-)

$1,925,000

2,570 (-)

1주차

3위(▼1)

뉴 뮤턴트 (20세기 폭스)

$1,000,000 (수익증감률 -15%)

$20,914,061

2,154 (-151)

6주차

4위(▼1)

언힌지드 (솔스티스)

$870,000 (수익증감률 -10%)

$18,402,654

2,023 (-159)

8주차

5위(▲1)

인피델 (클라우드버스트)

$455,000 (수익증감률 -40%)

$3,426,965

1,792 (-93)

3주차

6위(▼1)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디즈니)

$335,000 (수익증감률 -63%)

$2,258,000

1,675 (-422)

13주차

7위(N)

비틀쥬스 (워너-재개봉)

$300,000 (-)

$300,000

384 (-)

1주차

8위(▼1)

브로큰 하트 갤러리 (소니)

$275,000 (수익증감률 -34%)

$3,730,000

2,221 (-)

4주차

9위(N)

포제서 언컷 (네온)

$227,500 (-)

$227,500

320 (-)

1주차

10위(▼2)

숏컷 (GV)

$210,000 (수익증감률 -25%)

$652,975

655 (-70)

2주차


#2019년 4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해피 페이스, DC 코믹스

1위(N) Joker (워너)

조커 2019년 10월 3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96,202,337 (-)

누적수익 - $96,202,337

해외수익 - $152,200,000

상영관수 - 4,374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55,000,000

-베니스 영화제의 최고 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 소식이 들려왔을 때, 이 작품이 박스오피스에서 사고를 칠 것 같은 기분은 들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 영화 개봉에 기대 반, 걱정 반이 있던 팬들도 기대로 넘어가는 순간이었으니까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을 저렇게까지 본 거라면 뭔가 대단한 것이 분명히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봤습니다.

분위기는 제대로 조성되기 시작했죠.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은 연일 매체를 통해서 소개가 되었고, 2분 남짓의 예고편만으로도 이미 모든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은 따놓은 당사처럼 보였습니다. [행오버] 시리즈를 연출했고, 19금 코미디의 대가로 꼽힌 토드 필립스 감독에게도 엄청난 호평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의 제작은 브래들리 쿠퍼와 토드 필립스가 맡았는데, 이 두 사람은 작년에 [스타 이즈 본]에서도 제작자와 감독(브래들리 쿠퍼)으로도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있었고, 코미디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를 보는 눈이 확실히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기존 워너와 DC 코믹스가 손을 합쳐 만들어서 일관성을 느낄 수 없었던 DCEU와는 따로 떨어져서 만든 DC 코믹스 원작의 또 다른 프로젝트 [조커]는 저예산(기존 코믹스 영화와 비교)과 좀 더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로 DC 블랙(혹은 DC 다크) 라벨까지 이어질 프로젝트로 시작한 작품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기는 했을 것입니다. [헐크]와 [닥터 스트레인지]의 제안을 거절했고, 지금은 취소가 된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배트맨: 이어 원]에서 배트맨 역으로 거론되었던 호아킨 피닉스가 참여하게 되면서 이 작품에 대한 또 다른 관심들이 생기기 시작했죠. 뭔가 다른 것이 나올 것이라는 것 말이죠.

앞서 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완전하게 다른 작품이 나왔습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북미 현지에서도 논란이 일고는 있지만, 박스오피에서는 한 마디로 대박이 났네요. 2019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작품 중에서는 가장 어둡고, 무겁고, 한 명의 배우가 스크린을 장악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목요일 전야제 수익부터 10월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한 [조커]는 2018년 개봉해 역대 10월 최고 개봉수익을 올렸던 [베놈, 2018]을 1년 만에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10월은 할로윈이 있는 달이라, 공포 영화가 힘을 얻는 달이기도 한데, [조커]가 역대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일이기는 합니다.

기존 DCEU와는 세계관이 다른 작품인지라, 같은 선상에 둘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워너와 DC 코믹스가 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속편 계획이 없던 작품이었지만, 조심스럽게 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DC 블랙이라는 또 다른 카테고리를 만들 여력도 충분히 생긴 셈이고요.

토드 필립스 감독은 [행오버 3] 이후 블랙 코미디인 [워 독, 2016]으로 주춤했는데, [조커]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의 차기작은 헐크 호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조커]의 각본을 함께 썼던 스콧 실버 작가와 공동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고, 헐크 호건 역할은 크리스 헴스워스가 맡았습니다. 이제 토드 필립스라는 이름만으로도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도 '조커'의 비기닝을 다뤘지만, 토드 필립스 감독에게도 세계적인 감독으로 비기닝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8년 4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띵작이 되고 싶던 평작!

1위(N) Venom (소니)

베놈 2018년 10월 3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80,255,756 (-)

누적수익 - $80,255,756

해외수익 - $125,200,000

상영관수 - 4,25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00,000,000

-소니가 쥐고 있는, 팬들도 줬으면 하지만, 소니로서는 절대 놓을 수 없는 스파이더 맨과 관련 캐릭터들을 스크린으로 불러낼 때마다 팬들은 조마조마할겁니다. 2002년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 맨]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세 번의 리부트를 거쳤으니까요. 소니만의 마블 유니버스를 확장을 하지 못했죠. 결국은 두 손들고 세 번째 리부트인 [스파이더 맨: 홈커밍] 개봉을 앞두고 월트 디즈니의 마블 세계관에 합류하게 됩니다. 어쩌면 소니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스파이더 맨: 홈커밍]의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 소니는 또 다른 캐릭터의 영화화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베놈'이었죠.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 맨 3, 2007]에서 토퍼 그레이스가 맡았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입니다. 개봉전만 해도 소니에서는 디즈니와 연결고리가 없는 소니만의 단독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만들겠다고 했고, 마블 코믹스 영화중 첫 번째 빌런 히어로라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였습니다. 주연 배우인 톰 하디 이펙트도 꽤 됐고요. 사람들은 스파이더 맨하고 연결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절대 단독으로 가지 못하겠다 싶었죠. 결국 최근에는 스파이더 맨 그리고 MCU와 크로스오버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개봉전부터 [캣우먼]의 재림이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평점 폭탄을 맞기 시작하더니, 생각보다 영화가 너무 별로라는 이야기로 도배가 됐습니다. 박스오피스 결과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베놈]은 선방했습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6천만 달러 정도로 예상했던 수익을 훨씬 상회하는 약 8,000만 달러의 개봉수익을 올렸습니다. 해외수윅 역시 1억 2,5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고요. 역대 10월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작품이 됐습니다(2위 [그래비티, 2013]의 $55,785,112). [베놈] 망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다행스럽게도 접어도 될 것 같고, 두 편 더 계약을 더 맺은 톰 하디와 함께 할 소니는 앞으로의 '베놈'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치 관객들이 기회를 준 느낌같으니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MCU에 편입하는 것이죠. 이럴거다 저럴거다 하지 말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일단 개봉 성적은 그냥 거의 마블빨로 버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흥미로운 것은 [베놈]을 본 북미 관객의 59%가 남성이었으며, 그중 36%만이 25세 이상의 성인 관객이었다고 하는데요. [앤트맨과 와스프, 46%], [수어사이드 스쿼드, 46%], [저스티스 리그, 69%], [스파이더 맨: 홈커밍, 49%]과 비교하더라도 25세 이하의 남성 관객이 가장 많은 영화가 바로 [베놈]이었다고 하네요. [베놈]이 젊은 남성 관객이 가장 많이 찾은 히어로 영화라는 점이 특이합니아.

이 작품을 연출한 루벤 플레셔 감독은 [좀비랜드, 2009] 이후 9년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을 내놓았으며, 어찌됐든간에 [베놈]은 루벤 플레셔 감독에게가 가장 높은 개봉수익을 기록한 작품이면서, 최고 흥행작이 됐네요(확정적!). 주연을 맡은 톰 하디에 대한 평가가 가장 안좋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쨌든 톰 하디 역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2015], [덩케르크, 2017]에 이어 [베놈]까지 꾸준히 자신의 티켓파워를 올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4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35년, 그 기대가 무너지나?

 

1위(N) Blade Runner 2049 (워너)

블레이드 러너 2049 2017년 10월 12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32,753,122 (-)

누적수익 - $32,753,122

해외수익 - $50,200,000

상영관수 - 4,058개(-)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50,000,000

-[에이리언, 1979]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루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 바로 복제인간을 잡으러 다니는 블레이드 러너의 이야기 [블레이드 러너, 1982]였습니다. 데뷔작부터 8,000만 달러(티켓 인플래이션 적용하면 약 2억 8,200만 달러의 기록)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던 그였기에 [블레이드 러너]에 대한 기대는 컸습니다. 주연 역시 한창 잘 나가던 해리슨 포드였으니까요. 그렇지만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았고, 박스오피스에서 꺾인 기세는 1996년 [글레디에이터]가 개봉하기전까지 계속 이어졌죠. 물론 호평을 들은 영화들은 계속 만들기는 했지만, 흥행에서는 그다지 좋은 감독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블레이드 러너]는 이상했습니다. 감독과 주연 배우조차도 언급을 피하던 작품이 세월이 흐를수록 영화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이 영화를 추종하는 팬들이 생기면서 재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더니 영화사에 손꼽는 SF 영화 반열에 올라서죠.

이런 기막힌 운명을 타고난 영화의 속편 제작을 하겠다고 나섭니다. 워너도(해외 배급은 소니), 리들리 스콧 감독도 말이죠. 1999년부터 시작된 속편 작업은 여러 감독과 여러 각본가의 이름이 오르고 내리다가 2015년 드니 빌뇌브 감독으로 결정이 됐고, 해리슨 포드 그리고 라이언 고슬링, 자레드 레토 등이 출연하기로 계약하면서 영화 제작이 본격적으로 들어갔죠.

드니 빌뇌브 감독은 [프리즈너스, 2013],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2015]로 영화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는 했지만, SF 영화에서는 글쎄?라는 생각이 들 때쯤 [컨택트, 2016]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 처음으로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그에게 장르는 무의미하다는 것으로 증명했고, 개봉 당시 흥행과 비평에서 쓴 맛을 봤던 영화의 속편을 35년 이라는 시간을 넘어 만들었네요.

개봉전까지만 해도 35년전 개봉했던 전편의 설움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속편이 될 줄 알았습니다. 주말 3일 동안 5,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할 거라고 예상도 했었죠. 이는 역대 10월 개봉수익 톱 5에 랭크될 정도로 높은 수익이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돌아가네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수익은 예상했던 것에 한참 미치지 못한 3,150만 달러 선입니다. 워너에서도 4,500~5,000만 달러 사이를 예측했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삐걱대기 시작하네요.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으로 인한 분위기도 있지만, 긴 러닝 타임(169분)과 컬트 팬 베이스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 관객층이 예상보다 이 작품에 덜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들이 보입니다. 지난 상반기부터 시작한 이 작품의 마케팅 전략을 지켜봐왔을 때는 이런 수익은 실패에 가까갑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다만, 이 영화에 쏟아지는 호평은 주워담을 수 없을 정도로 흘러넘치고 있고, 드니 빌뇌브 감독에게 거의 찬양을 보내는 수준입니다.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의 속설을 깨부술 정도죠. 그 점은 앞으로를 지켜볼 수 있게 만드는 요소기는 합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 개인에게는 모든 면에서 상당히 힘든 작품이겠지만, 지금까지 그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개봉한 7편의 작품 중 흥행수익에서만큼은 모두 갈아치울 정도의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속편 작업에 대해서는 늘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그였는데, "'블레이드 러너 2049' 연출 제안에는 그럴수가 없었다며,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했는데 진짜 그런 듯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최근 3년 동안 세 편의 영화를 영화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2015] - [컨택트, 2016]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 2049], 최근 할리우드에서 이 정도의 기세를 보여주는 감독이 있을까 싶습니다.

 

#2016년 4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박스오피스에서 펼쳐진 환상과 현실의 대결!

 

1위(N)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폭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2016년 9월 28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28,871,140 (-)

누적수익 - $28,871,140

해외수익 - $36,500,000

상영관수 - 3,522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10,000,000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 살짝 기대가 있었습니다 세 편의 와이드 릴리스 작품이 격돌했고, 이 세 작품 모두 1위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좀 따지고 들어가면, 배급사의 재정난 문제로 개봉 시기서부터 마케팅까지 쉽지 않았던 [마스터마인드]는 살짝 밀려난 감은 있었죠. 결국은 지난주처럼 두 편의 작품이 왕좌를 놓고 대결을 벌였고, 이번 주의 승자는 [빅 아이즈, 2014]로 스타일을 구겼던 팀 버튼 감독의 [미스 페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0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로 본인의 필모그래피에서 흥행 정점을 찍었던 그였고, 그 뒤 선보였던 작품들인 [다크 새도우, 2012], [프랑켄위니, 2012], [빅 아이즈, 2014]는 박스오피스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었는데요. 이번 작품도 개봉수익은 사실 만족스럽지 않지만, 어쨌든 박스오피스 1위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팀 버튼이 선보이는 히어로 무비라고 봐도 될 작품인데, 일단 전문가 평점이나 관객 평점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본인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에 신경을 쓴 덕도 본 것 같고요. 다만, 경쟁작인 [딥워터호라이즌]의 뚝심도 만만치 않은터라 주말 3일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만족할 만한 수치라고 보기는 힘들죠. 제작비가 1억 달러가 넘는 블록버스터기도 하니까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팀 버튼 감독에게 박스오피스 1위는 6년 만이고, 통산으로는 7번째 1위 작품이 됐습니다.(*20세기 폭스사에게는 지난 5월 개봉했던 [엑스맨: 아포칼립스]이 후 무려 네 달 만에 1위 작품이기도합니다)

마이클 키튼과 함께 세 번([비틀쥬스,1988], [배트맨,1989], [배트맨 2,1992]), 조니 뎁과 함께 두 번([찰리와 초콜릿 공장, 200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 마크 월버그와 한 번 ([혹성탈출, 2001]) 그리고 이번에 에바 그린과 함께 했네요. 물론 주인공은 에이사 버터필드지만, 여배우를 메인을 내세운 작품으로는 그의 첫 번째 1위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살펴보니까, 2000년대에만 1위 작품이 4작품이니 '왕년'이라는 수식어는 붙이면 안되겠네요. 여전히 진행중인 흥행 감독입니다.

 

#2015년 40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화성에 간 남자, 박스오피스 1위로 귀환!

1위(N) The Martian (폭스)

마션 2015년 10월 8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54,308,575 (-)

누적수익 - $54,308,575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3,831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08,000,000

-지난 5년 간 매해 40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작품들은 관객과 전문가들이 모두가 좋아하는 작품들이거나 꿀재미가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2010년 40주차 박스오피스 1위는 데이빗 핀처 연출, 아론 소킨 각본의 [소셜 네트워크 ㅣ 개봉수익:$22m]이었고, 2011년 40주차 박스오피스 1위는 숀 레비 연출, 휴 잭맨 주연의 [리얼 스틸 ㅣ 개봉수익: $27m]이었습니다(좀 약하긴 하네요). 2012년 40주차 박스오피스 1위는 리암 니슨 주연의 [테이큰 2 ㅣ 개봉수익: $49m], 2013년 40주차 박스오피스 1위는 말이 필요 없는 [그래비티 ㅣ 개봉수익:$55m], 2014년 40주차 박스오피스 1위는 또 다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작품인 [나를 찾아줘 ㅣ 개봉수익:$37m]이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40주차 박스오피스 1위. 리들리 스콧 감독, 맷 데이먼 주연의 [마션]이 차지했습니다. 2년 전 개봉했던 [그래비티]와 대동소이한 개봉수익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에서 홀로 살아남았습니다([그래비티]보다는 살짝 떨어지는 성적).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가 이번 주에 전국 상영으로 상영관을 확대하면서 관객층이 겹치면서 손해를 본 점, 맷 데이먼이 방송에 나올 때마다 말 실수를 하면서 영화 홍보에는 부작용으로 작용한 것이 아쉽지만, 대단한 수익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래비티]가 세웠던 기록이 역대 10월 개봉작 중 최고 수익이니까요.

[카운셀러, 2013]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2014]로 살짝 주춤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으며, [본 얼티메이텀, 2007] 이후 대박 히트작이 없었던 맷 데이먼에게는 8년 만에 개봉수익이 5천만 달러가 넘는 작품을 드디어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래비티, 2013]-[인터스텔라,2014] 그리고 [마션,2015]까지 관객들은 3년 연속으로 훌륭한 우주 영화들을 만나게 됐는데요. 과연 2016년에는 어떤 우주 영화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지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아, 그리고 앞서 말한 40주차 박스오피스 1위 작품들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놀랍게도 모두 2주 연속 1위는 기본으로 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아마 다음주 1위는 [마션]이 차지하지 않을까라는 확신인듯한 예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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