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Queen's Gambit | 퀸스 갬빗
연출: 스콧 프랭크
각본: 알란 스콧, 스콧 프랭크 외
원작: 월터 테비스
출연: 안야 테일러-조이, 모제스 잉그램, 해리 멜링, 클로이 피리에, 자니나 엘킨, 돌로레스 카보나리
제작: 넷플릭스
배급: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 2020년 10월 23일 (전 세계)
-안야 테일러-조이가 바쁘다 바뻐. [23 아이덴티티, 2016]로 눈도장 제대로 찍었던 젊은 배으였는데, 이후 정말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본인의 매력을 계속 선보이는 중. 찍은 지는 꽤 되었지만, 2020년 개봉하는 [뉴 뮤턴트]에서도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고, 상반기에 개봉했던 [엠마, 2020]에서도 시대극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안야 테일러-조이와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월터 테비스 작가가 1983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퀸스 갬빗]이라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페미니즘, 체스, 약물 중독, 알콜 중독의 소재들이 다뤄진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책이 발간된 1983년부터 영화화를 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던 작품이고, 2008년에는 세상을 떠난 히스 레저가 연출을 하고 엘렌 페이지가 주연을 맡으면서 만들어질 뻔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는 히스 레저가 세상을 떠나면서 무산되었고.
어쨌든 책이 나온 지 40여 년 만에 실사화가 되었다. [로건],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각본을 썼던 스콧 프랭크가 연출과 각본(알란 스콧 공동)을 맡았고, 안야 테일러-조이 주연으로 6부작짜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탄생하게 된 것. [퀸스 갬빗]은 고아 소녀 베스 하몬이 체스 재능을 발견하면서 격게 되는 이야기로 험난한 과정을 거쳐서 챔피언이 되는 스토리가 아닌 체스를 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아프고도 슬픈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제목이기도 한 '퀸스 갬빗'은 체스를 둘 때 사용하는 초반 전략으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졸을 희생시키는 수라고도 한다. 희생을 통해 보상을 얻는 수랄까. 아마도 이 시리즈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