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 Box Office/2024년 북미 박스오피스

2024년 46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레드 원, 레드 얼럿인걸?

서던 (Southern) 2024. 11. 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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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N) Red One (아마존 MGM)
레드 원 2024년 11월 6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32,106,112 (-)
누적수익 - $32,106,112
해외수익 - $50,000,000
세계수익 - $82,160,112
상영관수 - 4,032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250,000,000
로튼토마토 - 33%(토마토미터) / 89%(관객 점수)

 

-<베놈: 라스트 댄스>의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니 이번 주 1위는 모두가 쉽게 예상했습니다. <베놈: 라스트 댄스>의 1위 자릴 낚아 챌 작품은 드웨인 존슨, 크리스 에반스 주연의 크리스마스 액션 어드벤처 영화 <레드 원>이라는 것을 말이죠.

 

<쥬만지: 새로운 세계, 2017>, <쥬만지: 넥스트 레벨, 2019> 시리즈롤 성공시킨 제이크 캐스단 감독과 드웨인 존슨이 다시 손을 잡고 만든 모두가 즐겁게 보라고 만든 블록버스터 <레드 원>이 주말 3일 동안 약 3,4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쉽게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작품의 북미 배급은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하고, 해외 배급은 워너 브러더스가 맡았는데요. 2024년 아마존 MGM 스튜디오 작품으로는 북미에서는 젠데이야 주연의 <챌린저스> 이후 두 번째 1위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레드 원>은 산타클로스가 납치가 되고, 그를 찾기 위해 E.L.F 테스크포스 사령관과 악명높은 현금 사냥꾼이 힘을 합쳐 나서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드웨인 존슨과 크리스 에반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일단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작품이죠. 게다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런 명절용 블록버스터라면 더더욱 관객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고요.

 

그런데 그 기대치는 무너졌습니다. 물론 1위라는 타이틀을 얻기는 했지만, 주말 3일 동안 고작 3,400만 달러, 이 작품의 제작비가 2억 5,000만 달러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제작사 입장에서는 레드 얼럿이 켜진 셈이죠. 일반 영화라면 해외수익까지 합쳐서 4-5억 달러는 가야지 가까스로 손익분기점을 맞춘다는 소리니까요. 물론 북미와 해외 배급이 다르다는 점은 아마존과 워너의 입장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닙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영화에 대한 관객 평가가 나쁘지 않다는 정도긴 하네요.

앞서 '일반 영화라면'이라고 단서를 붙인 것은 사실 이 작품은 2023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할 예정이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작가 파업 등으로 인해 공개일을 미루다가 극장 개봉으로 전환한 것인데요. 그러다보니 이 작품이 원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작되었던 것 만큼 아마존으로서는 수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큰 충격을 받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후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독점 콘텐츠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을테니까요. 앞서 개봉했던 애플TV+ 오리지널 영화기도 했던 <플라워 킬링 문>이나 <나폴레온>처럼 말이죠. 아마도 이런 성적들은 후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 때 제작비 산정에 있어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창작자들이 원하는 대로) 무조건 돈을 척척 내는 그림은 아니겠죠.

 

그건 그거고 <정글 크루즈, 2021>, <블랙 아담, 2022>,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2023> 등 어마어마한 규모의 작품들을 들고 관객들과 만났지만, 흥행에서는 썩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한 드웨인 존슨으로서는 <레드 원>으로도 흥행 갈증을 풀지 못했습니다. 일단 남은 한 발은 곧 개봉하는 <모아나 2>이기는 한데요. <모아나 2>는 만족스러운 수치가 찍히기를 바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기한 기록을 하나 세우기는 할 것입니다. 같은 달에 다른 종류의 작품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배우라는 것 말이죠.

2위(▼1) Venom: The Last Dance (소니)
베놈: 라스트 댄스 2024년 10월 23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7,327,384 (수익증감률 -54%)
누적수익 - $127,572,003
해외수익 - $308,500,000
세계수익 - $436,072,003
상영관수 - 3,421개 (-484)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120,000,000
로튼토마토 - 36%(토마토미터) / 78%(관객 점수)

3위(=) The Best Christmas Pageant Ever (라이온스게이트)

주말수익 - $5,252,908 (수익증감률 -51%)
누적수익 - $19,804,029
해외수익 - $-
세계수익 - $19,804,029
상영관수 - 3,020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0,000,000
로튼토마토 - 89%(토마토미터) / 99%(관객 점수)

4위(▼2) Heretic (A24)

주말수익 - $5,167,153 (수익증감률 -52%)
누적수익 - $20,436,947
해외수익 - $5,004,102
세계수익 - $25,441,049
상영관수 - 3,230개 (+9)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0,000,000
로튼토마토 - 93%(토마토미터) / 77%(관객 점수)

 

-<베놈: 라스트 댄스>가 3주만에 1위에서 내려왔습니다. 주말 3일 동안 1,000만 달러가 안 되는 수익을 기록했지만, 순위에서는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네요. 일단 누적수익은 1억 3,000만 달러 언저리까지 왔고, 해외수익까지 합치면 세계수익은 4억 달러를 훌쩍 돌파했습니다. 어찌어찌해도 ‘베놈'은 이름값을 했습니다. 일단 톰 하디는 이 시리즈 세 편을 계약했고, 세 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톰 하디의 베놈은 지금으로서는 나온다는 확신을 할 수 없습니다만, 이 정도의 성공이라면 ‘톰 하디'가 아닌 또 다른 ‘베놈'의 이야기를 만들기는 충분합니다. ‘베놈'이 꼭 톰 하디여야 할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3위는 지난주에 3위로 등장했던 영화 <더 베스트 크리스마스 페이전트 에버>입니다. 기독교 영화의 최고 흥행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더 츄즌> 시리즈의 댈러즈 젠킨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것으로 화제를 모았고, 개봉 이후에는 전문가 평점, 관객 평점이 모두 높아서 능력있는 감독이라는 것도 증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수익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이 작품 추수감사절에서 이어지면서 12월까지 꾸준하게 관객을 끌어모을 힘이 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라이온스게이트 입장에서는 가늘고 길게라도 박스오피스에서 잘 버텨주기를 바라고 바라겠죠. 개봉 2주차까지 누적수익은 약 2,000만 달러입니다. 올해 진짜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라이온스게이트인데, 잘만 버티면 이 작품 라이온스게이트의 최고 히트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라이온스게이트 2024년 박스오피스 Top8*현재 상영중

1위 스트레인저스-챕터1(5월) - 개봉수익:$11,825,058 / $북미수익:$35,202,562

2위 이매지너리(3월) - 개봉수익:$9,912,713 / 북미수익:$28,009,161

3위 아서(3월) - 개봉수익:$7,633,898 / 북미수익:$25,049,006

4위 더 미니스트리 오브 언젠틀맨리 워페어(4월) - 개봉수익:$8,913,698 / 북미수익:$20,535,053

5위 언성 히어로(4월) - 개봉수익:$7,731,539 / 북미수익:$20,335,239

6위 더 크리스마스 페이전트 에버(11월) - 개봉수익:$10,752,502 / 북미수익:$19,804,029

7위 오디너리 엔젤스(2월) - 개봉수익:$6,163,000 / 북미수익:$19,174,412

8위 보더랜드(8월)- 개봉수익:$8,601,572 / 북미수익:$15,482,668

 

지난주 <더 크리스마스 페이전트 에버>와 치열한 2위 싸움 끝에 이겼던 <헤레틱>은 이번 주에는 3위 싸움에서는 지면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휴 그랜트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공포 영화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이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믿고 보는 A24 작품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작용을 했고요. 일단 2주차까지 누적수익은 약 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알려진 제작비인 1,000만 달러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아직 해외 개봉국가가 많지 않기에, 해외수익이 미미하긴 하지만, 손익분기점은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이네요. 이 정도면 성공이죠.

5위(▼1) The Wild Robot (유니버설)
와일드 로봇 2024년 10월 2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4,217,010 (수익증감률 -36%)
누적수익 - $137,689,850
해외수익 - $171,143,000
세계수익 - $308,832,850
상영관수 - 2,894개 (-157)
상영기간 - 8주차
제작비 - $78,000,000
로튼토마토 - 98%(토마토미터) / 98%(관객 점수)

6위(▼1) Smile 2 (파라마운트)
스마일 2 2024년 10월 16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2,922,125 (수익증감률 -43%)
누적수익 - $65,626,557
해외수익 - $66,200,000
세계수익 - $131,826,557
상영관수 - 2,462개 (-360)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28,000,000
로튼토마토 - 83%(토마토미터) / 86%(관객 점수)

7위(▼1) Conclave (포커스)

주말수익 - $2,817,340 (수익증감률 -32%)
누적수익 - $26,524,245
해외수익 - $1,246,280
세계수익 - $27,770,525
상영관수 - 2,377개 (+94)
상영기간 - 4주차
제작비 - $20,000,000
로튼토마토 - 92%(토마토미터) / 83%(관객 점수)

 

-<와일드 로봇> 대단합니다. 8주 연속 톱10 그것도 톱 5에 머무는 중이니까요. 물론 그런 것에 비해서 누적수익이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렇게 꾸준하게 관객들을 모으는 것도 대단한 일이죠. 역시 작품이 좋다면야 관객들은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유니버설 품안에서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안정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요.

 

이번 주를 기점으로 <와일드 로봇>은 해외수익 3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24년 개봉작 중에서는 <우리가 끝이야>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는데 그것은 바로 속편이 아닌 작품들로만 분류했을 때입니다.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속편이 아닌 작품으로는 최고 수익을 기록했고요. 물론 속편 포함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인사이드 아웃 2 - 슈퍼배드 4 - 쿵푸팬더 4>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전편이 1억 달러 이상의 북미수익을 기록했기에, 상대적으로 <스마일 2>으로 6,600만 달러가 매우 낮아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해외수익까지 생각하면 2,800만 달러의 이 작품은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긴 작품입니다. 당장 <스마일 3>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발표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 것이죠. 과연 <스마일 3>가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파커 핀 감독 역시 또 다른 아이디어들이 있다고도 했고요. 물론 그게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요.

 

<콘클라베>도 꾸준하네요. 박스오피스의 대박이라고는 할 수 없는 성적이고, 뉴스를 도배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뭔가 작지만 강한 영화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런 영화들도 박스오피스에서 성적으로 탄탄하게 받혀주니까 북미 박스오피스가 묘하게 균형감을 갖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작품들도 꾸준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고요.

8위(N) Hello, Love, Again (스타 시네마)

주말수익 - $2,326,000 (-)
누적수익 - $2,326,000
해외수익 - $-
세계수익 - $2,326,000
상영관수 - 248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
로튼토마토 - -%(토마토미터) / 96%(관객 점수)

9위(▲9) A Real Pain (서치라이트 픽처스)
리얼 페인 2025년 1월 국내 개봉

주말수익 - $2,229,190 (수익증감률 +657%)
누적수익 - $2,966,656
해외수익 - $684,416
세계수익 - $3,651,072
상영관수 - 1,185개 (+1,173)
상영기간 - 3주차
제작비 - $-
로튼토마토 - 96%(토마토미터) / 77%(관객 점수)

10위(▼3) Anora (네온)
아노라 2024년 11월 6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760,200 (수익증감률 -30%)
누적수익 - $10,421,398
해외수익 - $9,128,366
세계수익 - $19,549,764
상영관수 - 1,500개 (+396)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
로튼토마토 - 99%(토마토미터) / 89%(관객 점수)

 

-이번 주 8위는 신작입니다. 인도 영화도, 한국 영화도, 일본 애니도 아닌 필리핀 영화입니다. 필리핀 영화를 북미 박스오피스 톱10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나라들의 작품들에 비해서는 북미 시장에서 주목받는 요인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영화 <헬로, 러브, 어게인>은 로맨틱 코미디로 필리핀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개봉한 작품이고, 흥행에서도 성공을 했는데요. 필리핀에서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기운이 북미에서까지 이어졌네요. 248개 상영관임에도 톱10 진입에 성공한 것입니다. 당연히 필리핀 영화로는 최고 성적으로 기록했습니다. 북미뿐 아니라, 전 세계 동시에 개봉하는 것은 필리핀 영화로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제 앞으로 필리핀 영화의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선댄스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영화 <리얼 페인>이 개봉 3주 만에 톱10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이후 정말 다양한 장르와 그에 걸맞는 배역들을 맡으면서 꾸준하게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제시 아이젠버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작품입니다.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는 사촌 데이비드와 벤지가 할머니의 죽음을 기리고자 떠난 폴란드 여행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제시 아이젠버그와 키에란 컬킨이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로튼 지수로만 보면 전문가들이 극찬에 극찬을 보내는 작품인데, 관객들 반응도 썩 나쁘진 않네요.

<아노라>는 지난주 7위에서 이번 주 10위로 순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북미에서 1,000만 달러의 수익을 돌파했으며, 해외수익까지 더하면 약 2,000만 달러의 세계수익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드 로켓>과 비교해도 <아노라>의 수익은 월등합니다. 한 마디로 션 베이커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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