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 Rebound
연출: 장항준
각본: 김은희, 권성휘
출연: 안재홍, 이신ㅇ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제작:(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워크하우스컴퍼니(주)
제공:(주)넥슨코리아
공동제공/배급: (주)바른손이앤에이
개봉: 2023년 4월 5일 (한국)
-김은희 작가의 남편으로 이름을 알리고는 있지만, 사실 장항준이란 사람의 본업은 감독이자 작가이자. 그런 그가 본업으로 돌아오 작품 하나를 들고 왔다. 영화 연출작 기준으로 보면, [기억의 밤, 2017] 이후 6년 만에 나온 신작인셈.
장항준 감독의 신작의 제목은 [리바운드]. 최근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인해 다시 한 번 농구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타이밍 기가 막히게도 농구 영화 한 편을 들고 온 것이다.
장항준 감독의 부인이자, 국내 최고의 작가인 김은희 작가가 각본 작업에 참여한 [리바운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2012년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기 대회에서 6명으로 이뤄진 부산 중앙고등학교 농구부가 출전해, 6명도 적은 숫자인데, 그나마 1명이 부상으로 빠져 5명의 멤버만으로 결승까지 올라갔던 기적같은 일을 만들어낸 그 이야기를 실사화한 것. ‘슬램덩크’의 감동을 더할 수 있는 이야기인 셈.
영화 [리바운드]는 그 대회의 주인공이었던 부산 중앙고를 중심에 두고 진행하는 영화다. 안재홍 감독이 부산 중앙고의 농구부 감독 역할을 맡았으며, 선수로는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 농구 영화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농구 자체가 어쨌든 굉장히 마이너 스포츠기도 하고, 그나마 있는 팬들도 온 신경을 집중해서 볼 테니까. 진짜 제대로 만들려면 [더 퍼스트 슬랭덩크] 수준의 농구 장면이 나와야 할텐데, 과연 어떻게 찍었을지가 궁금하다.
5명의 선수로 결승에 올라가는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선수들과 감독의 감정선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신경을 썼다면 농구 장면의 중요성이 조금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사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당시 이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부산 중앙고의 핵심 선수였던 천기범이다. 대학에서 프로까지 진출했지만, 음주운전으로 한국에서 커리어를 일찍이 마감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