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eidoscope / 칼레이도스코프
기획: 에릭 가르시아, 메어지 아르마스, 로버트 타운센드 외
연출: 에버라도 고우트, 마
극본: 에릭 가르시아, 가렛 러너, 케이트 바나우 외
출연: 쟌 카를로 에스포지토, 루퍼스 슈얼, 파즈 베가, 타티 개브리엘, 로잘린 엘베이, 자이 코트니, 피터 마크 켄들, 손수정 외
제작: Scott Free Productions, Automatik Entertainment
플랫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일: 2023년 1월 1일 (전 세계)
-새로운 시도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세상에 나온 이후(넷플릭스가 서비스된 이후부터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 기존 방송 시스템이나 영화 시스템 안에서는 선뜻 하지 못한 것들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그게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이나 보는 입장에서 꽤 좋은 결과물들을 가져다주었다.
2023년 1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리미티드 시리즈 [칼레이도스코프]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칼레이도스코프]는 허리케인 샌디가 왔을 때, 맨해튼 다운타운에서 700억 달러이 채권이 사라졌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사상 최대 금액을 노린 베테랑 도둑들이 금고를 뚫기 위한 이야기를 범죄를 준비하는 24년과 범죄 이후 6개월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를 8개의 에피소드로 담은 작품이다.
뭐 특별할 것 없다. 줄거리만 보면. 사상 최대의 금액을 탈취하려는 강도들과 이를 막는 보안팀 그리고 추격하는 경찰들의 이야기니까. 그런데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가 특별하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시리즈를 보는 방식 때문이다.
[칼레이도스코프]는 에피소드 순서대로 보지 않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축했다. 총 8개의 에피소드 중 마지막 이야기 <화이트: 강도> 편을 제외하고 앞선 7개의 에피소드는 시청자가 원하는 순서대로 보면 된다. 에피소드 1, 2, 3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에피소드 8까지 가는 흐름을 시청자가 선택하는 비선형 시청방식이다.
그렇다보니 에피소드 제목들마다 에피소드를 상징하는 색 이름과 함께 강도 사건 전후의 시간대만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넷플릭스 특성상 시청자에 따라 보이는 에피소드 순서도 다르게 나올 듯)
- “Yellow: 6 Weeks Before The Heist”
- “Green: 7 Years Before the Heist”
- “Blue: 5 Days Before the Heist”
- “Violet: 24 Years Before the Heist”
- “Orange: 3 Weeks Before the Heist”
- “Red: The Morning After the Heist”
- “Pink: 6 Months After”
- “White: The Heist”
이전에는 없던 방식이다. 이야기의 결말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결말까지 가는 과정이 달라지는 이야기니까. '만화경(칼레이도스코프 뜻)'을 돌릴 때마다 다른 이미지들이 보이는 것처럼, 이 시리즈 역시 어떤 에피소드를 먼저 선택하지는에 따라, 그 흐름을 어떻게 맞춰가는 지에 따라 시청자가 받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제목이 왜 '칼레이도스코프'로 정했는지도 이해가 되고.*원래는 퍼즐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는 '직소'였다.
영화 [매치스틱 맨, 2003]의 원작 소설을 쓴 에릭 가르시아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이 특별한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