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모두가 제대로 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의 말없는 야쿠쇼 코지는 소름끼치도록 다른 모습이었고, 미소가 바른 청년 이미지 가득한 츠마부키 사토시의 미소는 이죽거림 그 자체였다. 너무나도 전형적인 언더독 이야기지만, 알면서도 당하는 게 이런 영화의 재미 아닌가. 로맨틱 코미디다. 신민아의 작품 보는 눈은 무섭다.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나올 지를 귀신 같은 감이 있나 보다. 김영대, 이상이, 한지현도 좋았고. 한 커플만이 아닌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가 곁가지로만 흐르지 않는 균형 감각도 좋더라. 다큐멘터리로서는 진짜 별로였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나(?) 된 신해철을 다시 불러왔다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그가 살아있었더라면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 음악들을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