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Rocket / 레드 로켓

 

레드 로켓 (Red Rocket, 2021) 예고편

Red Rocket / 레드 로켓

연출: 션 베이커
각본: 션 베이커, 크리스 베르고흐
출연: 사이먼 렉스, 브리 엘로드, 수잔나 손, 브렌다 데이스, 주디 힐, 말론 램버트, 브리태니 로드리게즈, 에단 다분, 더스틴 하트
촬영: 드류 다니엘스
편집: 션 베이커
제작: FilmNation Entertainment, Cre Film
배급: A24
개봉: 2021년 12월 10일 (북미)

-[플로리다 프로젝트, 2017]를 만들었던 션 베이커, 크리스 베르고흐 콤비가 4년 만에 들고 온 신작 [레드 로켓]. 이번에 이 두 사람은 고향에 돌아왔지만, 환영받지 못한 미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았던 작품이었기에, 치기작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 이 두 사람이 선택한 캐릭터는 은퇴한 성인 영화 배우다. 2012년에도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스타렛]에서의 주인공 여배우의 직업 역시 성인 영화 배우였는데, 당시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떠올랐던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이번 작품을 만든 것. 션 베이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성노동자들의 낙인을 제거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의 진심이 영화 잘 묻어났는지 이번에도 호평 일색이다.

영화 [레드 로켓]의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성인영화 배우로 활동했던 미키 세이버(사이먼 렉스)가 성인 영화 업계를 은퇴하고 고향인 텍사스의 작은 마을로 돌아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반겨주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올해 칸느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고,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너무 좋았다. [플로리드 프로젝트]에 이어서 이번  작품 [레드 로켓]도 올해의 영화에 꼽혔고, 여기저기 많은 시상식 후보에 오르고 트로피도 챙겨가는 중이고. 주인공 미키 역을 맡은 사이먼 렉스에 대한 관심도도 마찬가지로 엄청 높아지는 중이다. 실제로 사이먼 렉스는  꾸준하게 다양한 활동을 해온 배우기는 하지만, 이 작품으로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사이먼 렉스(1974~)는 MTV  VJ로 활동하고, 몇몇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하고 힙합그룹을 만들어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주류가 되지 못한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사라져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으로 인해 그는 단 번에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한 명으로 꼽히게 된 것. 어쩌면 그가 연기했기 때문에 이 작품이 더 잘 됐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션 베이커 감독은 어쨌든간에 주류가 아닌 비주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고, 이번에도 역시 그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낸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