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edding Banquet / 결혼 피로연
연출: 앤드류 안
각본: 앤드류 안, 제임스 샤머스
원작: 이 안 외 (영화 ‘결혼 피로연, 1993년 작품’)
출연: 보웬 양, 한기찬, 릴리 글래드스톤, 켈리 마리 트란, 윤여정, 조안 첸 외
촬영: 김기진
편집: 제라드 브리슨
음악: 제이 와들리
제작: ShivHans Pictures, Kidred Spirit, Symbolic Exchange
배급: Bleccker Street (북미)
개봉: 2025년 4월 18일 (북미)
-1993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며, 이안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영화가 <결혼 피로연, 1993>이다. 이안 감독은 이후,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 <색, 계> 등을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명성을 얻었는데 바로 그 작품 <결혼 피로연>이 리메이크되어 개봉한다. (이 작품은 1993년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계 미국인인 앤드류 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안 감독의 <음식남녀>, <아이스 스톰>, <와호장룡>, <색, 계> 등의 각본을 함께썼던 그리고 <결혼 피로연>의 공동 각본가인 제임스 샤머스 작가가 각본을 썼다. (이 분 이름이 낯설수도 있지만, 그 유명한 포커스 피처스의 창립자이자 전 대표이기도 했음)
영화 <결혼 피로연>은 바이섹슈얼인 대만계 미국인 웨이퉁은 그의 동성 파트너인 사이먼과 행복하게 뉴욕 맨하탄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의 부모님이 결혼을 강요하자, 이를 피하기 위해 중국인 여성과 위장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 이야기에 여기다가 문화적인 차이와 성소수자 이야기까지 잘 섞어내면서 지금까지도 이안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이 작품을 다시 만든 것이다.
원작이 대만계 미국인의 이야기였다면, 리메이크는 한국계, 대만계 등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섞어 놓았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 캐릭터는 리(릴리 글래드스톤), 안젤라(켈리 마리 트랜), 민(한기찬), 크리스(보웬 양) 등 총 네 명.
리와 파트너 안젤라는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지려 하지만, 계속 실패하면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이 둘의 친구이자 글로벌 기업의 후계자인 민은 학생 비자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고. 여기에 민의 연인인 크리스가 민의 청혼도 거절하자, 민은 안젤라에게 체외수정 치료 비용을 대가로 그린카드 결혼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윤여정은 민의 할머니로 출연하는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원작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야 없겠지만, 시대가 많이 변한 지금에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펼쳤고, 또한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궁금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