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 Box Office/2024년 북미 박스오피스

2024년 52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24년 마지막 왕관은 누가 쓸 것인가?

서던 (Southern) 2024. 12. 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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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Sonic the Hedgehog 3 (파라마운트)
수퍼 소닉 3 2025년 1월 1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37,010,506 (수익증감률 -38%)
누적수익 - $136,564,198
해외수익 - $74,000,000
세계수익 - $210,564,198
상영관수 - 3,769개 (+8)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122,000,000
로튼토마토 - 88%(토마토미터) / 96%(관객 점수)

2위(=) Mufasa: The Lion King (디즈니)
무파사: 라이온 킹 2024년 12월 18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36,804,122 (수익증감률 +4%)
누적수익 - $113,187,659
해외수익 - $214,349,035
세계수익 - $327,536,694
상영관수 - 4,100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00,000,000
로튼토마토 - 56%(토마토미터) / 88%(관객 점수)

 

수퍼 소닉 3 포스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맞대결을 펼친 <수퍼 소닉 3>와 <무파사: 라이온 킹>에서는 <수퍼 소닉 3>가 전체적으로는 열세였다고 보았으나, 외려 싱겁게 <수퍼 소닉 3>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두 작품의 개봉수익 차이가 2,500만 달러 정도가 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으니까요.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는 이번 주 두 작품이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무파사: 라이온 킹>으로서는 1주차의 치욕을 씻어낼 수 있는 기회고, <수퍼 소닉 3>로서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롱런할 수 있는 가능성 아니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한 주였습니다.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는 두 작품의 격차가 많이 벌어지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사자들이 이 돌연변이 고슴도치들을 잡진 못했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제외한 주말 3일 동안 <수퍼 소닉 2>는 3,75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고, 크리스마스 휴일 포함 5일 동안 5,94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면서 누적수익 1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수퍼 소닉> 시리즈 최고 수익이자, 첫 2억 달러 돌파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연말과 연초에 뚜렷한 신작들이 개봉하지 않는 터라 아마 <수퍼 소닉 3>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진짜 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 최초로 북미수익 2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수퍼 소닉 2>인데요, 두 작품의 동기간 누적수익을 비교하면 1억 2,300만 달러(수퍼 소닉 2)와 1억 3,700만 달러(수퍼 소닉 3)로 일단 <수퍼 소닉 3>가 앞서 있는 상황입니다. 2억 달러 돌파 가능하리라 보입니다.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 흥행 톱5 (실사 기준)

1위 수퍼 소닉 2 (파라마운트) - $190,872,904 / 개봉수익:$72,105,176

2위 수퍼 소닉 (파라마운트) - 북미수익:$148,974,665 / 개봉수익:$58,018,348

3위 언차티드 (소니) - 북미수익:$148,648,820 / 개봉수익:$44,010,155

4위 명탐정 피카츄 (워너) - 북미수익:$144,105,346/ 개봉수익:$47,735,743

5위 수퍼 소닉 3 (파라마운트) - 북미수익:$136,564,198 / 개봉수익:$60,102,146

 

2위를 차지한 <무파사: 라이온 킹>의 개봉성적은 아쉬웠지만, 희망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라이온 킹>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IP를 바탕으로 한 것인데다가, 충성심 높은 팬들이 딱 버티고 있는 작품이었으니까요. 실제로 크리스마스 당일 수익으로만 본다면 <무파사: 라이온 킹>은 1,4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위를 지켰고, <수퍼 소닉 3>는 1,000만 달러대를 유지하면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주말 3일 동안 수익은 <수퍼 소닉 3>에 밀리면서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왕관을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고요. 그 차이가 단 20만 달러였으니...더더욱 말이죠. 박스오피스 순위 집계가 주말 3일 동안의 수익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라서 <무파사: 라이온 킹>은 억울할 수는 있는 것이 크리스마스 휴일 포함한 5일 동안(수목금토일) 수익은 오히려 <수퍼 소닉 3>를 앞서며 1위를 차지했으니까요.

 

<무파사: 라이온 킹>은 1억 1,100만 달러로 <수퍼 소닉 3>에는 다소 뒤쳐져 있는 상태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는 상영이 종영될 때까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3위(N) Nosferatu (포커스)
노스페라투 2025년 1월 15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21,625,560 (-)
누적수익 - $40,807,035
해외수익 - $3,123,000
세계수익 - $43,930,035
상영관수 - 2,992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50,000,000
로튼토마토 - 86%(토마토미터) / 76%(관객 점수)

 

영화 노스페라투 포스터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사실 <수퍼 소닉 3>도 <무파사: 라이온 킹>도 아닌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노스페라투>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는 극장가에서 성인을 위한 영화, 그것도 공포 영화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으니까요.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노스페라투>는 1,1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면서 <무파사: 라이온 킹>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이 기세를 몰아 주말 3일 동안 2,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3위에 올랐습니다.

 

영화 <노스페라투>는 1922년에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이 만든 영화사 최초의 장편 흡혈귀 영화인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 1922>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1922년 작품이니, 무려 103년 전 영화를 리메이크 한 셈이죠.(물론 이전에 1979년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이 리메이크를 한 적이 있었으니, 리메이크로는 두 번째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이 드라큘라가 햇빛을 받으면 탄다는 설정을 한 이후, 나오는 모든 드라큘라 영화들이 죄다 이 장치를 쓰기도 했을 정도로 드라큘라 영화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더 위치, 2015>, <라이트 하우스, 2019>, <노스맨, 2022> 등을 연출한 로버트 에거스 감독이 <노스맨>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로버트 에거스 감독은 <더 위치>를 만든 이후 <노스페라투>를 연출하려고 했으나, 제작 일정이 밀리게 되면서 이제서야 선보이게 된 작품으로, 한 젊은 여인에게 집착하는 흡혈귀과 그로부터 보호해주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죠. 흡혈귀 올록 역은 빌 스카스가드가, 여주인공 엘린 역은 릴리 로즈 뎁이, 그리고 엘린을 보호하려는 토마스 역은 니콜라스 홀트가 맡았습니다.

 

로버트 에거스 감독은 ‘집착’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극장에서 보기 힘든 스타일의 고딕 공포 영화로 만들겠다고 개봉 전부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었는데요, 사실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극장가에서 통할지도 의문이기는 했습니다. 사전 시사 때부터 워낙에 좋은 평가를 듣기는 했던지라 이게 흥행으로 이어지면 다행인 것인데 경쟁작들이 워낙에 쟁쟁했던지라....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에 대한 호평은 흥행으로도 이어졌고, 결과적으로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 필모그래피 중 가장 높은 개봉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올 여름 <더 크로우>로 흥행의 쓰디 쓰고 쓰디 쓰고 쓰디쓴 대폭망 맛을 본 빌 스카스가드에게는 진짜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성공맛을 보게 해줬고요.

티켓 판매 분석에 따르면, 관객의 59%가 개봉 당일에 티켓을 구매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소셜미디어와 지인들 추천이 티켓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흥행세가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네요. <노스페라투>의 제작비는 5,000만 달러, 지금까지 누적수익은 3,700만 달러인데, 이런 관심도를 생각하면서 해외 수익도 기대를 해볼만 합니다 당연히 손익분기점은 넘길테고요.

4위(▼1) Wicked (유니버설)

위키드 2024년 11월 20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9,749,860 (수익증감률 +40%)

누적수익 - $424,530,395

해외수익 - $210,894,000

세계수익 - $635,424,395

상영관수 - 3,177개 (-119)

상영기간 - 6주차

제작비 - $150,000,000

로튼토마토 - 89%(토마토미터) / 97%(관객 점수)

5위(▼1) Moana 2 (디즈니)

모아나 2 2024년 11월 27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8,901,855(수익증감률 +43%)

누적수익 - $394,307,280

해외수익 - $488,456,455

세계수익 - $883,763,735

상영관수 - 3,410개 (-190)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150,000,000

로튼토마토 - 65%(토마토미터) / 87%(관객 점수)

6위(N) A Complete Unknown (서치라이트-디즈니)

컴플리트 언노운 2025년 2월 26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11,655,553 (-)

누적수익 - $23,229,596

해외수익 - $-

세계수익 - $23,229,596

상영관수 - 2,83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70,000,000

로튼토마토 - 79%(토마토미터) / 96%(관객 점수)

영화 위키드 포스터영화 모아나 2 포스터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포스터

-잘 나가던 <위키드>를 끌어내리면서 <모아나 2>의 시대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은 <위키드>가 <모아나 2>를 다시 끌어내리면서 두 작품의 대결에서는 최후의 승자는 <위키드>가 될 확률이 무지하게 높아졌습니다. <위키드>는 크리스마스부터 시작해 주말까지 수익이 고르게 나오면서 누적수익은 4억 2,40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싱어롱 버전까지 상영되면서 재관람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위키드>는 유니버설 2024년 배급작 중에서는 첫 번째 4억 달러 돌파 작품이고, 당연히 2024년 유니버설 최고 히트작이기도 합니다.

 

유니버설은 자회사인 포커스피쳐스가 배급한 <노스페라투>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흡혈귀, 마녀 등 다소 어두운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들로 크리스마스와 연말까지도 행복하게 보내게 된 셈이네요.

 

<모아나 2>가 그렇다고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미 전편이 기록했던 북미수익 2억 4,800만 달러는 훌쩍 뛰어 넘어 3억 8,000만 달러까지 기록했고요. 올해 디즈니가 얼마나 장사가 잘 되었는지는 <모아나 2>의 수익으로는 1위도 2위도 아닌 디즈니 배급 3위 작품이라는 점으로도 볼 수 있고요. 아마도 <무파사: 라이온 킹>과 관객을 나눌 수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모아나 2>도 흥행에서는 손해를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아나 2>는 전주대비 주말수익 증감률 +를 기록했고, 4억 달러 돌파를 향해 빠르게 박스오피스의 파도를 헤쳐 나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흥행성적을 보면, <무파사: 라이온 킹>의 부진으로 인해 <모아나 2>가 득을 본 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이번 주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어서인지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신작들이 극장에 대거 걸렸습니다. 그것도 가족 영화를 피해 어른들을 위한 영화들로 말이죠. 앞서 3위로 등장했던 <노스페라투>를 제외하고도 이번 주 세 편의 신작 <컴플리트 언노운>, <파이어 인사이드> 그리고 <베이비 걸>까지 장르도 이야기도 다양한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톱10에 자리했는데요.

 

<노스페라투>를 제외한 작품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작품은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컴플리트 언노운>이 6위로 등장했습니다. 2023년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초까지 <웡카>로 가족 단위의 관객들과 함께 했던 티모시 샬라메가 이번에는 기타를 들고 저항을 노래하는 밥 딜런을 분해 관객들과 만난 것이죠.

 

2006년 자니 캐쉬의 일대기를 그린 <앙코르>를 만들었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뮤지션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은 밥 딜런에게는 매우 중요했던 1960년 대 포크 페스티벌에서 포크락의 시작을 알렸던 밥 딜런과 주변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자니 캐쉬 역은 보이드 홀브룩입니다)

일단 연기가지고는 말해서 뭐해라고 할 수 있는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는 당연히도 호평 일색이고, 함께 출연했던 엘르 패닝, 모니카 바바로, 에드워드 노튼 등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호평일색입니다. 당연히 영화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고요. 젊은 관객층보다는 좀 더 연령층이 높은 관객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인 것은 분명한데, 티모시 샬라메를 통해서는 젊은 관객층에게, 밥 딜런이라는 인물로는 좀 더 나이가 있는 관객층에게 어필이 되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진짜 그런 것이 관객 조사를 통해 살펴보니 이 영화 티켓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밥 딜런 영화 떄문에(53%),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가 나와서(36%)라고 하네요.

주말 3일 동안 약 1,2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면서 6위로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 작품도 길게 봐야하는 작품인지라 결국에는 손해는 보지 않을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7위(-) Babygirl (A24)

주말수익 - $4,392,538 (-)

누적수익 - $7,240,378

해외수익 - $-

세계수익 - $7,240,378

상영관수 - 2,115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20,000,000

로튼토마토 - 77%(토마토미터) / 55%(관객 점수)

8위(▼2) Gladiator 2 (파라마운트)

글래디에이터 2 2024년 11월 13일 국내 개봉

주말수익 - $4,088,807 (수익증감률 -10%)

누적수익 - $163,053,922

해외수익 - $272,100,000

세계수익 - $435,153,922

상영관수 - 1,865개 (-532)

상영기간 - 6주차

제작비 - $250,000,000

로튼토마토 - 71%(토마토미터) / 84%(관객 점수)

9위(▼4) Homedtead (엔젤 스튜디오)

주말수익 - $3,091,219 (수익증감률 -49%)

누적수익 - $12,791,594

해외수익 - $-

세계수익 - $12,791,594

상영관수 - 1,769개 (-117)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

로튼토마토 - 40%(토마토미터) / 77%(관객 점수)

10위(N) The Fire Inside (아마존 MGM)

주말수익 - $1,958,551 (-)

누적수익 - $4,258,256

해외수익 - $-

세계수익 - $4,258,256

상영관수 - 2,006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2,000,000

로튼토마토 - 94%(토마토미터) / 95%(관객 점수)

영화 베이비걸 포스터영화 글래디에이터 2 포스터영화 홈스테드 포스터

 

-또 하나의 신작 어른들이 좋아하는 스튜디오인 A24의 영화 <베이비 걸>도 이번 주 톱10에서 만났습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해외 수많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또한 수상을 한 니콜 키드먼 주연의 에로틱 스릴러입니다. 에로틱 스릴러라고 장르를 구분하기는 했지만, 일단 이 영화는 타임지 선정 2024년 올해의 영화 1위를 비롯해 전 세계 수많은 매체선정 올해의 영화 톱10에 들어간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일과 가정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여성 CEO 로미가 자신의 회사 인턴과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여성의 욕망과 섹슈얼리티의 복잡성을 탐구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모든 평론가들은 한결같이 니콜 키드먼 역대 최고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는 동일합니다. 그녀뿐 아니라, 함께 출연하는 해리 디킨슨 그리고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소피 와일드 또한 훌륭한 연기로 이 이야기에 풍부함을 더해줬다는 평가를 듣고 있고요.

 

이 작품은 확실하게 더 높은 성인 관객층을 타깃을 한 작품인 것은 분명하고 그들을 응집시키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3일 동안 400만 달러 그리고 누적수익 69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성인 관객들에에게는 어느 정도는 통한 것으로 보이네요. 다만, 영화에 대한 평가를 보면 전문가들이 호평을 보내는 것과는 달리 일반 관객들에게는 혹평이 꽤 많은 편입니다. 이는 수익으로 봤을 때는 좋은 신호는 아닌 셈이죠.

 

이 작품을 연출한 할리나 레인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폴 버호벤 감독과 아드리안 레인 감독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는데요, 폴 버호벤 감독과 할리나 레인 감독 두 사람 모두 네덜란드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글래디에이터 2>는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톱10에서 작별 인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퍼 소닉 3>의 최종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2024년 파라마운트 최고 흥행작일테고, 곧 90을 앞두고 있는 리들리 스콧(1937년생) 감독에게도 아직 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동력을 만들어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9위는 지난주 5위로 등장했던 <홈스테드>입니다. 네 편의 신작들의 개봉하는 터라, 순위 하락은 불가피했지만 배급사인 엔젤스튜디오 뉴스를 봤을 때는 흥행 성적은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치인 것으로 보이네요. 흥미롭게도 이 작품은 극장 개봉과 함께, <홈스테드: 더 시리즈>는 영화의 스토리에서 이어지는 드라마를 엔젤스튜디오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서 공개했습니다. 엔젤스튜디오 역시 북미에서는 나름 팬층이 두터운(신앙 바탕) 제작사다보니 이런 전략을 과감하게 적용하는 듯 하네요.

 

영화 파이어인사이드 포스터

톱10에서는 끝자리인 10위를 차지했으나, 평점을 봤을 때는 가장 앞자리로 볼 수 있는 <파이어 인사이드>. <컴플리트 언노운>과 같인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으로, 흥미롭게도 각본과 제작을 맡은 이가 <무파사: 라이온 킹>을 연출한 베리 젠킨스 감독입니다. 자신이 참여한 작품이 이번 주 톱10에 두 편이나 올라가 있는 셈이죠.

 

베리 젠킨스 감독이 참여한 영화 <파이어 인사이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복싱 미들급 금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복싱 미들급 금메달에 이어, 프로로 전향해 4대 세계 단체 타이틀을 석권하며, 15전 15승 0패로 커리어를 마감하고, 종합 격투기 선수로 활약한 링네임 티-렉스로 불린 클레어사 쉴즈 (1995-)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준비하는 클레어사 쉴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 2015년에 방영했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기는 한데요. 2016년부터 제작에 들어갔던 작품이기는 하나 중간 코로나도 있고 해서 완성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 작품입니다. 각본과 제작은 앞서 말한 것처럼 배리 젠킨스 감독이 맡았고, 연출은 <머드바운드, 2017>로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 오른 첫 번째 여성이면서, <블랙 팬서>와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의 촬영 감독이었던 레이첼 모리슨 감독이 맡았습니다. 이 작품은 레이첼 모리슨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이기도 하고요. (참고로 편집은 <미나리>를 편집했던 해리 윤입니다).

 

다른 경쟁작들에 비해서는 출연진을 비롯해, 영화의 이야기를 담당한 실존 인물의 티켓파워가 높지는 않지만 일단 영화에 대한 평가는 매우 매우 좋습니다. 개봉 이후 관객 평점도 무시무시하고요. 스포츠 드라마라는 것이 어쨌든 가지고 있는 전형성이라는 것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걸 알면서도 강렬함을 전달하는 영화라는 평이 지배적이네요.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라이언 데스티니는 일단 많은 영화제에서 눈여겨 봐야 할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요. 주말 3일 동안 거두어 들인 수익이 190만 달러에 불과하기는 하나, 이것은 아마 영화를 보러 가기에는 혹할 만한 요소가 다른 작품들에 비해 부족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좀 더 길게 보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작품이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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