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 Ballerina
연출: 이충현
각본: 이충현
출연: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 외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플랫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공개일: 2023년 10월 6일 (전 세계)
-단편 영화 [몸 값,2015]으로 주목 받고,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콜, 2020]로 자신의 첫 번째 장편 영화 연출작을 선보였던 이충현 감독이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들고 왔다. 제목은 [발레리나]며 [콜]과 마찬가지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또 어두운 이야기다.
영화 [발레리나]는 [콜]에서 함께 했던 전종서를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친구의 복수를 하는 전직 경호원 출신 옥주의 복수극을 다루고 있다. 감독으로서는 부담스러울 것 같기는 한데, '새롭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감독이 만드는 이 복수극은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으로 그려졌다고 포장은 하는데, 기존 복수를 소재로한 작품들과 얼마나 차이가 있겠나 싶기는 하다.
감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영화 속에서 행해지는 복수에 수긍을 하는지, 그런게 없더라면 얼마나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는지에 신경을 쓸 테니까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자기가 키우던 개 죽였다고 나쁜놈들을 요절내는 [존 윅]같은 작품과 비슷하기만 하더라도 합격점을 줄 것 같다.
영화 [발레리나]는 제목이 발레리나인 것이 조금은 힌트가 될 거 같기는 한데, 이 영화의 핵심은 옥주의 절친인 민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최프로(김지훈)를 얼마나 사지로, 스멀스멀 공포로 물들이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종서와 김지훈의 대결 구도는 꽤 흥미로울 것 같고, 둘 다 속된 말로 눈 돌아가면 무서운 사람들처럼 보이는지라 그런 부분에서 기대는 된다. 이충현 감독의 전작인 [콜]은 꽤 좋았던 작품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조금은 더 나은 작품이 되었을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