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 에어
연출: 벤 애플렉
각본: 알렉스 콘베리
출연: 벤 애플렉, 맷 데이먼, 제이슨 베이트먼, 크리스 메시나, 말론 웨이언스, 크리스 터커, 비올라 데이비스, 매튜 매허, 톰 파파, 조엘 그레치 외
제작: Skydance Sports, Artists Equity, Mandalay Pictures
배급: 아마존 스튜디오 (북미) / 워너 브러더스 (해외)
개봉: 2023년 4월 5일 (북미) / 2023년 4월 (한국)
-한국 시간으로 2023년 2월 8일, 르브론 제임스가 NBA 통산 득점 1위에 올랐다. 깨질 수 있을까 했던 기록이었는데, 그것을 깬 것. 지난 20년 동안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한 나이키는 얼른 그가 쓴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멋진 영상으로, 제품들로 보답했다. 나이키가 참 그런 것들을 잘한다.
다른 이들이 그 역사적인 순간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을 때, 가장 좋은 좌석에 앉아서 눈으로만 보던 나이키 창업자 핊 나이트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20년 전 르브론 제임스와 계약을 했던 그 순간을 떠올렸을려나? 그리고 그 순간은 바로 지금의 나이키로 있게 한 바로 그 사람 마이클 조던과 계약을 했을 때 그 느낌이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필 나이트의 그런 느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듯한 영화 [에어]가 오는 4월 개봉한다. 제목에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바로 발매 이후 지금까지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농구화 ‘에어 조던’ 시리즈의 ‘에어’기도 하고, 에어 조던이라고 불리우던 마이클 조던의 별명이기도 하다.
영화 [에어]는 바로 나이키와 마이클 조던이 계약을 하는 과정, 그리고 에어 조던이 탄생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타운, 2010], [아르고, 2012]를 연출하고 주연도 맡았던 벤 애플렉의 다섯 번째 연출작이며, 그의 오랜지기이자 파트너인 맷 데이먼도 함께 한다. 두 사람은 최근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라는 벤처회사가 투자하는 회사인 아티스트 이쿼티(Artists Equity)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영화 [에어]는 아티스트 이쿼티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작품이다.
영화 [에어]는 ‘에어 조던’이라는 제목으로 2021년 블랙리스트(영화화되지 않은 최고의 시나리오 리스트)에 올랐던 작품이었다. 아마존이 판권을 사들였고, 여기에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합류하면서 작품이 만들어진 것. 아마존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으나, 아마존은 [레이트 나이트, 2019] 이후 오랜만에 극장에 제대로 배급하는 작품으로 [에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 해외 배급은 워너 브러더스가 맡는다.
영화 [에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마이클 조던과 계약을 하기 위한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마이클 조던의 농구 실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치열한 과정, 에어 조던이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벤 애플렉이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역을 맡았고, 맷 데이먼은 마이클 조던과 나이키의 계약을 이끌어 낸 나이키 직원이었던 소니 바카로 역을 맡았다. (물론,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마이클 조던 측에서는 소니 바카로의 역할이 거의 없었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비올라 데이비스와 줄리어스 테넌이 마이클 조던의 부모님 역할을 맡았고, 크리스메시나가 마이클 조던의 에이전트였던 데에빗 포크 역을 맡았다. 지금까지 공개된 출연진 리스트에 마이클 조던 역을 맡은 배우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나오지도 않는 듯 싶다)
아마존은 슈퍼볼 광고에 700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이 작품의 광고를 집행하기로 했다는데, 기대치가 좀 있는 듯 싶다. 다시 정리하면, 마이클 조던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에어 조던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조던이 출연하지 않다보니 트위터에서 이런 역사를 마치 백인 사업가들이 이뤄낸 것처럼 보여지는 것에 대해 비난이 있는 것도 이해는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