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녀 / 20th Century Girl
연출: 방우리
각본: 방우리
출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외
제작: 용필름
배급: 넷플릭스
플랫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공개일: 2022년 10월 21일 (전 세계)
-‘첫사랑’만큼이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유롭게 쓰일 수 있는 소재가 있을까 싶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20세기 소녀]도 ‘첫사랑’을 소재로 만든 영화다. 친구의 첫사랑을 이루어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넷플릭스 소개로 말하자면, 첫사랑 관찰 로맨스라고. [영희씨, 2015], [자기소개서, 2017] 등의 단편 영화를 통해 주목 받았고, [힘을 내요, 미스터 리, 2019]의 각색 작업등을 했던 방우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연출작이다.
[20세기 소녀]는 친구 연두(노윤서)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17세 소녀 보라(김유정)가 첫사랑의 모든 것을 관찰하며서 벌어지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어떻게 어디로 튈 지 모르다보니...10대들이라면 더더욱 그럴테고.
이 첫사랑 관찰 로맨스를 이끌어 가는 주요 배우들은 김유정, 노윤서, 박정우, 변우석 등으로 김유정을 제외하고는 인지도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주목해야 할 젊은 배우들로 꾸려놓았다.
제목이 말하듯이 20세기, 바로 1999년 말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답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께 해주는 작품처럼 보인다. 1988년으로 돌아갔던 [서울대작전]은 아쉬움이 묻어난 작품이었다면, 1999년으로 돌아간 [20세기 소녀는] 그런 아쉬움이 덜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예고편만으로만 본다면 예쁜 청춘 영화가 가지고 있어야 할 모든 요소(우정, 사랑, 갈등, 고민 그리고..)가 다 있는 작품이다보니 익숙해서 아쉬울 수도 있고, 그래서 또 반가울 수 있는 작품이기는 하다. 다만 1999년이라는 시간적인 배경이 이 청춘 드라마에 정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시대가 소품처럼 쓰이는 건 늘 아쉬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