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ナログ / 아날로그
연출: 다카하타 히데타
각본: 미나토 타케히코
원작: 기타노 다케시 (소설 ‘아날로그’ / 레드스톤)
출연: 니노미야 카즈나리, 하루, 키리타니 켄타, 하마노 겐타, 후지와라 조이치로, 사카이 마키, 츠츠이 마리코, 미야카와 다이스케, 릴리 프랭키 외
제작: 영화 ‘아날로그’ 제작위원회
배급: 토호, 아스믹 에이스
개봉일: 2023년 10월 6일 (일본)
-고집불통 늙은이같은 이미지로 이제는 남아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일본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있는 자기 할 말은 거침없이 내뱉는 기타노 다케시가 2017년 전혀 어울리지 않은 순애 소설을 발표한다. 제목은 <아날로그>.
소설 <아날로그>는 사랑에 있어서도 자극과 속도 그리고 빠른 결말을 원하는 이 시대에서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다. 자극도 없고, 속도도 없고 그렇다고 빠른 결말이 있는 것도 아닌, 국내에 출간되었을 때 광고문구가 ‘이런 사랑 또 없습니다, 무색소 저염식 순애소설’이라고 했을 정도니.
<아날로그>는 디지털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퇴근 후 오랜 친구와 맥주 한 잔하면서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기던 사토루가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만난 여성 미유키와 연락처 교환 없이 목요일 저녁마다 만나기로 약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기타노 다케시가 본인이 직접 영화화를 하겠다고 했던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본인이 직접 연출은 하지 않았으나, 원작자 이름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기는 하다. 니노미야 카즈노리와 하루가 남여주인공으로 맡았는데, 예고편을 보면 ‘비포 시리즈’처럼 그냥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느낌이다. 물론 두 사람의 애정전선을 움직일 사건도 있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