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용의 출현
연출: 김한민
출연: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택연, 공명, 박지환, 조재윤
제작: (주)빅스톤픽쳐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 2022년 7월 (한국)
-2014년 7월, [극락도 살인사건, 2007], [핸드폰, 2008], [최종병기 활,2011]을 만든 김한민 감독의 신작 [명량]이 개봉했다. 익숙하지만,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였던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1597)을 극화한 작품으로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류승룡이 적장인 구루지마 역을 맡았던 작품이다. 개봉 전 관심을 모은 작품이기는 했지만 흥행에서는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작품이기도 했는데, 영화 [명량]은 1,7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최고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 되었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기는 했지만, 여름 대형 블록버스터로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것에는 성공한 것.
[명량]의 흥행은 또 다른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영화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했다. 제작사 빅스톤픽쳐스는 [명량]의 흥행 성적에 따라 한산도 대첩(1592)을 다룬 이야기와 노량해전(1598)을 다룬 이야기를 만들 것으로 밝혔는데, 드디어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명량] 개봉 8년 만에 개봉한다.
김한민 감독에게도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신작이기도 한 이번 작품의 공식 제목은 [한산: 용의 출현]이다. 한산도 대첩은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전법 중 하나인 '학익진'을 펼쳐 왜군을 물리친 전투로, 적장인 와키사카가 끌고 온 73척 중 59척을 파괴하고, 우리의 피해는 전무했던 한 마디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전투다.
[명량]보다 관객들 입장에서는 더 통쾌하고 속시원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시간대가 [명량]보다는 앞선 관계로 영화로는 프리퀄에 해당한다. 이순신 장군 역은 최민식이 아닌 조금은 젊은 이순신을 보여주고자 박해일이 맡았고, 손현주가 원균 역을 맡았다. 이순신에게 제대로 당하는 적장 와키사카 역은 변요한([명량]에서는 조진웅)이 맡았다. 또 하나 [한산: 용의 출현]에서는 완벽한 거북선과 거북선의 활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그렇기에 [명량] 보다는 좀 더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순신의 마지막을 다루는 [노량: 죽음의 바다(가제)] 또한 준비 중에 있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았는데, 국내에서는 전례 없던 한 캐릭터를 세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3부작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