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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4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쉿! 노래와 춤을 멈추게 만든 그 작품!

보세요. - Box Office/2021년 북미 박스오피스

by 서던 (Southern) 2021. 6.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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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1위(▲1) 콰이어트 플레이스 2 (파라마운트) $12,012,263 (수익증감률 -38%) $109,352,478 $90,251,274 3,515개(-229) / 3주차 $69m

1위는 1주 천하에 그칠 뻔 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다시 1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주에는 강력한 신작이 두 편이나 개봉했고, 관객층이 겹치는 지난 주 1위 작품인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까지 건재했기에 1위를 하리라고는 예상 못했습니다. 박스오피스 예상 순위도 대부분 3위로 나왔고요.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1위는 바로 [콰이어트 플레이스 2]였네요.

게다가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2021년 개봉작 중에서 첫 번째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 작품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극장문을 닫았던 2020년 12주차 ~ 33주차 이후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던 2020년 34주차 박스오피스 이후 개봉작 중에서는 첫 번째입니다. 거의 1년 3개월 만에 히트작 다운 히트작이 나온 셈이죠. 그리고 (적어도) 북미에서 만큼은 코로나 19의 영향력이 점점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되었고요.

이번 주에도 주말 3일 동안 약 1,25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누적수익 약 1억 98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흥행 1위 타이틀도 거머쥐고, 2021년 첫 번째 1억 달러 돌파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2020년 2월에 개봉했던 [수퍼소닉] 이후 문을 걸어잠그다시피하고 1년 넘게 버티다가 와이드 릴리스 첫 배급작품이 [콰이어트 플레이스 2]였는데, 흥행 대박이 났네요. [수퍼소닉]이 약 1억 4,8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는데, 어찌되었든 간에 두 편 연속 1억 달러가 넘는 흥행작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로써 2021년 첫 번째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 작품을 내놓은 배급사는 워너도 디즈니도, 유니버설, 소니도 아닌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물고 늘어져야 할 이유는 분명해진 셈입니다.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2위(N) 인 더 하이츠 (워너) $11,504,710 (-) $11,504,710 $- 3,456개(-) / 1주차 $39m

김칫국 시원하게 들이킨 기분이네요. 당연히 1위로 예상했던 작품이었는데 말이죠.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워너에서 아끼고 아꼈던 아니, 기대하고 기대했던 영화 [인 더 하이츠]가 개봉했습니다. 현재 브로드웨이의 최고 스타이자 천재라고 불리우는 린-마누엘 미란다가 만든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고, 2018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으로 박스오피스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존 M.추 감독의 신작이기도 했으니까요.

춤과 노래가 함께 하는 이 작품은 원작이 되는 뮤지컬이 워낙 고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인지라, 영화로 만들면 원작 뮤지컬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연기도 되었으니... 그런데 사전 시사를 통해서 나온 이 작품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로튼 지수 97%는 기본이고 2021년 최고의 영화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독립기념일 연휴 3일 동안 워싱턴의 하이츠에서 일어나는 제목처럼 '인 더 하이츠'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주조연 배우들이 낯설기는 하지만, 북미 관객들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마치 존 M추 감독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그랬던 것처럼, 존 추 감독은 할리우드에서는 비주류로 볼 수 있는 라틴계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세웠음에도 또 한 번의 박스오피스에서 성공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봉 전 예상은 2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익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1,1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고, 1위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2위로 첫 등장했네요.

[인 더 하이츠]는 2시간 23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개봉 전 너무나도 좋았던 호평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흥행이 더 잘 되면 잘 되겠죠.

2021년 12주차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이후 [노바디], [고질라 vs. 콩], [모탈 컴뱃], [귀멸의 칼날], [캐시트럭], [스파이럴],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작품들이 액션과 공포 위주로만 이뤄졌는데, 12주, 거의 세 달만에 화려하고 밝고 신나는 작품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이 무엇보다 반갑습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로 상승세 확 꺾였다가,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로 상승세 노선을 타기 시작한 워너는 [인 더 하이츠]까지 이어지면서 다시 한 번 코로나 시대에 개봉하는 뚝심을 보여주었던 보답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인 더 하이츠] 개봉과 함께 뮤지컬 영화 팬들에게는 2021년이 특히나 기대되는 해일 것입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개봉 일정이 밀리면서 브로드웨이에서 잘 나간다는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작품들이 전부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 더 하이츠]를 시작으로 넷플릭스에서는 뮤지컬 [인 더 하이츠]를 만든 린-마누엘 미란다의 첫 번째 연출작인 [틱틱붐]이 공개 예정이고, 9월에는 브로드웨이에서 <해밀턴>과 함께 가장 잘 나간다는 [디어 에반 핸슨]이 개봉합니다. 그리고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시작해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이미] 역시 9월에 개봉합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전설적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스티븐 스필버그 손에서 재탄생할 예정이고요. 뮤지컬 팬들이라면 2021년이 가장 끝내주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 중 첫 번째로 선보인 [인 더 하이츠]의 성공에는 주목할 수밖에 없겠죠.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3위(▼2)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워너) $10,335,831 (수익증감률 -57%) $44,087,256 $68,000,000 3,237개(+135) / 2주차 $39m

강력한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했던 '컨저링 유니버스'의 자존심을 지켜준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가 3위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컨저링 3]의 잘못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운이 나빴을 뿐이죠. 1, 2위 작품들 역시 막강한 작품들이니까요. 1위 타이틀을 가졌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순위는 3위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누적수익 4,4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일단 제작비인 3,900만 달러는 넘겼습니다. 홍보 마케팅비를 감안해도 [컨저링 3]는 손익분기점은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제임스 완의 '컨저링 유니버스'는 탄탄하게 구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후속 시리즈도 빠르게 준비를 해야겠죠. 지금까지 컨저링 유니버스는 총 8편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그 중 컨저링 시리즈가 3편, 애나벨 시리즈가 3편입니다. [더 넌]과 [요로나의 저주]가 한 편씩 포함되었고요. 사실 [요로나의 저주]는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당시 개봉을 앞두고 급하게 시리즈로 들어간 작품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시리즈 중 가장 평이 안좋기도 하죠) 이 작품을 연출했던 마이클 차베스 감독은 [컨저링 3] 연출을 맡으면서 본인의 능력을 증명한 셈입니다. 그를 감독 자리에 앉힌 제임스 완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고요.

현재 후속 시리즈로 준비 중인 작품은 [크룩드 맨]과 [더 넌 2]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컨저링 3]의 흥행을 확인했으니 좀 더 빠르게 움직이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4위(N) 피터 래빗 2 (소니) $10,101,066 (-) $10,101,066 $45,800,000 3,346개(-) / 1주차 $45m

박스오피스에 기운을 불어 넣은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영리한 토끼 '피터 래빗'의 두 번재 이야기 [피터 래빗 2]입니다. 2018년 개봉했던 1편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었지만, 꾸준하게 상위권에서 랭크되면서 북미에서만 약 1억 1,500만 달러, 해외 2억 3,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던 흥행작인데요. [패딩턴] 시리즈와 함께 영국에서 만든 동물 주인공 실사 영화의 대표격이기도 하죠.

2편도 1편의 출연진과 연출진이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이지 A, 2010]와 [프렌즈 위드 베네핏, 2011], [애니, 2014] 등을 연출했던 윌 글럭 감독이 2018년 선보인 작품 [피터 래빗]은 윌 글럭 감독이, 제작, 각본, 연출까지 그가 공들여 만들어 선보인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윌 글럭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1편이 로즈 번과 도널 글리슨과 피터 래빗과 친구들의 대결을 그렸다면, 2편은 피터 래빗과 친구들의 도시 보험을 그렸습니다. 피터 래빗의 모험을 좀 키운 셈이죠. 코로나로 인해 개봉 일정이 밀렸지만, 배급사인 소니는 [피터 래빗]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닌 극장 개봉으로 밀어붙였는데, 그 결과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인 더 하이츠],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컨저링 3]가 상대였다는 점만 빼고요.

코로나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상황에서 주말 수익 1,000만 달러면 다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영화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고요. [인 더 하이츠]가 워낙 좋아서 그렇지, [피터 래빗 2]도 로튼 지수 71%로 준수한 평점입니다. 1편을 즐겁게 봤던 관객들이라며 2편 역시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었고, 특히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작품인지라, [피터 래빗 2]역시 오랜 기간 박스오피스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윌 글럭 감독은 [피터 래빗 3]에 대한 스크립트 작업을 거의 끝마쳤다고 지난 5월 밝힌 바 있는데, 2편의 흥행도 자신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들어맞았는 것 같고요.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5위(▼2) 크루엘라 (디즈니) $6,736,471 (수익증감률 -39%) $55,996,417 $73,300,000 3,307개(-615) / 3주차 $200m
​6위(▼2) 스피릿 언테임드 (유니버설) $2,570,815 (수익증감률 -58%) $10,971,760 $3,601,000 3,394개(+183) / 2주차 $30m
​7위(N) 미트 더 블랙스 2 (HFG) $1,011,756 (-) $1,011,756 $- 420개(-) / 1주차 $-

[크루엘라]의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상위권 작품들에 비하면 부진해 보이긴 합니다. 코로나 19를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익이었는데, 같은 날에 개봉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1억 달러를 찍어버리니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네요. 20세기 스튜디오도 디즈니 영화기는 하지만, 별개로 보고 디즈니 배급 영화 기준으로는 차기작은 [블랙 위도우]입니다. 그때까지 [크루엘라]로 버티기를 해야 하는데... 이와 별개로 [크루엘라]의 주연을 맡은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 두 배우는 속편 제작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는데 디즈니는 일단 공식적으로 속편 제작을 확정지었습니다. 연출을 맡은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과 작가였던 맥나마라도 다시 돌아올 예정이고요, 2편은 1편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스피릿 언테임드]는 [스피릿]이라는 전작도 있고, [스피릿: 자유의 질주]라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있어 어쩌면 탄탄한 팬층이 나름 구성된 작품이었는데 전혀 어필하지 못하는 상태기는 합니다. 게다가 이번 주에 [피터 래빗 2]가 개봉하면서 그나마 있던 가족관객들도 빼앗긴 듯 하고요. 그래도 이 작품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이 성적표가 더욱 초라하네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이전 작품이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여서 더더욱 그렇고요.

이번 주 7위는 신작입니다. 2016년 개봉해서 극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미트 더 블랙스]의 속편입니다. 2019년 개봉 예정이었던 작품이었는데, 개봉 일정이 연기되다가 2년이 지나서 관객들과 만났네요. 2편인 [미트 더 블랙스 2 The House Next Door: Meet the Blacks 2]는 뱀파이어로 의심되는 옆집 가족과 벌어지는 블랙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입니다. 연출을 맡은 디온 테일러 감독은 [미트 더 블랙스] 이후 [트래픽], [인트루더], [블랙 앤 블루], [파탈] 등 스릴러를 주로 선보였는데, 다시 코미디 영화를 들고 왔습니다. 개봉에 의의를 두어야 할 작품이 되었지만요.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8위(▼2) 캐시트럭 (UAR) $672,661 (수익증감률 -47%) $26,023,860 $100,759,957 1,207개(-776) / 6주차 $-
​9위(N) 퀸 비 (GV) $375,628 (-) $375,628 $- 500개(-) / 1주차 $-+
​​10위(▼3) 스파이럴 (라이온스게이트) $334,191 (수익증감률 -63%) 22,638,618 $13,737,218 1,572개(-182) / 5주차 $20m

8위를 차지한 [캐시트럭]부터 10위를 차지한 [스파이럴]까지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기는 합니다. [캐시트럭]은 북미보다 해외에서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해외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 눈에 띄기는 하네요.

9위도 신작입니다. 극장 개봉작으로는 2010년에 개봉했던 드웨인 존슨 주연의 가족 코미디 영화 [미스터 이빨요정]을 연출했던 마이클 렘벡 감독의 11년만에 내놓은 극장 개봉 작품인 [퀸 비]입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원로 배우 엘렌 버스틴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주인공 헬렌이 요양원을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퀸카로 살아나는 법] 노인 버전이랄까요. 흥행 수익과 순위가 큰 의미는 없지만 관객 타깃층만큼은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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