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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3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 악마가 이겼다

보세요. - Box Office/2021년 북미 박스오피스

by 서던 (Southern) 2021. 6. 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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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추정치 수익 업데이트가 한 번 있고, 화요일에 실질 수익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1위(N)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워너) $24,014,332 (-) $24,104,332 $33,126,000 3,102개(-) / 1주차 $39m

뭘 해도 성공하는 마이더스의 손 제임스 완이 구축하고 있는 세계관인 컨저링 유니버스. 컨저링 유니버스의 뿌리이기도한 [컨저링]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가 이번 주 개봉했습니다. 워너로서는 지난 작품인 [내가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처참한 흥행 실패로 인해 이번 주 [컨저링 3]의 성적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컨저링 3]까지 무너진다면, 단순하게 2021년 개봉자의 손해로 끝나는 것이 아닌 8년 동안 구축해온 거대한 유니버스가 무너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개봉전 불안한 요소가 있었습니다. 다른 시리즈는 모두 제작자 혹은 작가로 참여했짐나 [컨저링] 시리즈만은 직접 연출을 했던 제임스 완이 연출을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자릴 메꾼 사람이 '컨저링 유니버스'에서 가장 흥행 성적이 두 번째로 낮았던 [요로나의 저주]를 연출했던 마이클 차베스 감독이었다는 사실이죠.

컨저링 유니버스 (The Conjuring Universe) †박스오피스 1위
제목 최종수익 개봉수익 해외수익 제작비 개봉
컨저링† $137,400,141 $41,855,326 $182,094,495 $20,000,000 2013
애나벨 $84,273,813 $37,134,255 $172,773,848 $6,500,000 2014
컨저링 2† $102,470,008 $40,406,314 $218,863,356 $40,000,000 2016
애나벨: 인형의 주인† $102,092,201 $35,006,404 $204,423,683 $15,000,000 2017
더 넌† $117,450,119 $53,807,379 $248,101,575 $22,000,000 2018
요로나의 저주 $54,733,739 $26,347,641 $68,400,000 $9,000,000 2019
애나벨: 집으로 $74,152,591 $20,269,723 $157,100,000 $32,000,000 2019

제임스 완 감독은 마이클 차베스 감독에게 연출을 맡인 이유를 [요로나의 저주] 때 가까이 지내면서 마이클 차베스 감독이 이야기에 감정을 불어넣는 능력과 공포에 대한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고 하기도 했는데, [요로나의 저주]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듣지는 못했던 작품이었죠. 마이클 차베스 감독은 2019년 빌리 아일리쉬의 뮤직비디오 'Bury a Friend' 뮤직 비디오를 연출하기도 했었는데, 감각이 없는 사람은 아니긴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제임스 완 감독의 감이 맞았네요. 새로운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컨저링'의 새로운 이야기의 출발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라는 워낙 강력한 존재가 있다보니 박스오피스 1위 탈환이 어렵지 않을까 싶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크루엘라] 역시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영화에 대한 평가가 낮았더라면 좀 더 고전할 뻔했을텐데, 다행스럽게도 마이클 차베스 감독이 제임스 완의 믿음에 보답을 한 것인지 평가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요로나의 저주]가 로튼 토마토 지수 28%였는데 반해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의 로튼 지수는 61%니까요. (아쉬운 것은 컨저링 3부작 중에서는 가장 낮다는 것입니다). 주말 3일 동안 약 2,3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는 '컨저링 유니버스'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낮은 개봉수익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코로나 영향권이라는 점, 또한 HBO Max 동시 공개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하기는 합니다. [크루엘라]가 1위를 하지 못한 이유가 '디즈니+' 동시 공개라는 것도 있었는데,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는 그마저도 이겨냈으니까요.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가 1위를 차지하면서 '컨저링' 1편부터 3편까지 모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 성적이라면 당분간은 컨저링의 세계관을 이어가야겠죠. 그리고 마이클 차베스 감독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도 될 것 같고요.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2위(▼1) 콰이어트 플레이스 2 (파라마운트) $19,266,977 (수익증감률 -60%) $88,377,962 $50,000,000 3,744개(+18) / 1주차 $69m

지난 주 메모리얼 데이를 기점으로 북미 박스오피스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늘면서 함께 자연스럽게 따라온 현상이기도 한데요. 이제 박스오피스에서도 그 숫자가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날이 멀지 않았음이 느껴지네요.

2021년 가장 높은 개봉수익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이번 주에도 1위를 차지하리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1주 천하에 그쳤네요. 지난 주에는 디즈니의 기대작 [크루엘라]라는 강력한 상대가 있었음에도 손쉽게 따돌렸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2]였는데, 이번 주에는 장르가 겹치기도 하고 충성도 높은 팬들이 있는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가 개봉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비슷한 장르이고, 관객 타깃층이 겹친다면 관객들은 새로운 것을 원할테니까요.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전편 이상의 속편이라는 평가를 들으면서 코로나 19의 영향 아래에 있는 박스오피스에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봉 2주차 누적수익은 약 8,800만 달러로 2021년 개봉작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으며, 다음주 중에는 2021년 흥행순위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연을 맡은 에밀리 블런트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2019]이후 출연했던 [셜록 노미스], [메리 포핀스 리턴즈], [와일드 마운틴 타임]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기에 한 번 더 치고 올라갔어야 했는데,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 기운은 올 여름 개봉 예정인 액션 어드벤쳐 영화 [정글 크루즈]로까지 이어진다면, 2021년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성공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연출과 각본 그리고 에밀리 블런트의 남편이기도 한 존 크래신스키는 [콰이어트 플레이스]에 이서 [콰이어트 플레이스 2]까지 연달아 흥행에 성공시키면서 배우뿐 아니라 감독, 작가로서도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배우로서는 영화보다는 TV 시리즈에 좀 더 집중하고 있기도 한데, 그가 주연을 맡은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 [잭 라이언] 시즌 3가 확정이 되면서 조만간에 배우로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스핀-오프 개봉 일정을 2023년 3월로 확정지었다고 합니다. 존 크래신스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머드], [테이크쉘터]의 제프 니콜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을 예정입니다.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3위(▼1) 크루엘라 (디즈니) $11,011,929 (수익증감률 -49%) $43,443,602 $43,400,000 3,922개(+30) / 2주차 $200m
​4위(N) 스피릿 언테임드 (유니버설) $6,101,050 (-) $6,101,050 $1,030,000 3,211개(-) / 1주차 $30m

디즈니 버전의 '조커'라고 할 수 있을까요? 디즈니답지 않지만, 이 또한 디즈니다운 영화 [크루엘라]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와 대등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큰 스코어차이로 2위를 차지했었는데, 이번 주는 한 계단 더 내려 앉았습니다.

디즈니는 개봉과 함께 유료 콘텐츠인 디즈니+ 프리미어 콘텐츠로 공유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크루엘라]의 경우는 공개되었던 주에 약 2,0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가구수로 따지면 약 686,000 정도였는데, [뮬란]이 기록한 1,120,000 가구수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지는 수치기는 합니다. 경쟁작들의 파워도 만만치 않은 터라 [크루엘라]가 고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수익도 그렇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도 꾸준하게는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제작비가 1억 달러에서 최대 2억 달러까지라고 하니 일단 성적표에 나오는 숫자가 더 높기는 해야할 필요는 있습니다.

 

이번 주 4위는 해외에서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로 신나게 흥행 질주를 하고 있는 유니버설의 애니메이션인 [스피릿 언테임드]가 차지했습니다. [스피릿 언테임드]는 2002년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스피릿]의 독립 속편입니다. 독립 속편(스탠드얼론 시퀄)이라 함은 전작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다 보니 이야기의 연결고리는 갖고 있지만 독립적인 이야기로 만드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드림웍스에서 만든 [스피릿]은 개봉 당시 평가는 꽤 좋았지만, 속편 제작 소식이 들리지 않은 채 기억 속에서 잊혀질 때쯤, 2017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스피릿: 자유의 질주]로 다시 부활을 했습니다. [스피릿]의 스핀-오프로 제작이 되었던 [스피릿: 자유의 질주]는 시즌 9까지 제작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 시리즈 속 주인공들을 내세운 장편 만화 영화가 바로 [스피릿 언테임드]입니다. 한 마디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스피릿의 스피릿을 이어가는 또 다른 [스피릿] 시리즈인 셈인데요. 이 작품의 메인 관객 타깃은 2002년 버전을 기억하는 사람들보다는 2017년 버전의 TV 시리즈를 즐겼던 팬들이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한 것도 있고,경쟁작들이 워낙 쟁쟁한지라 3,200여개의 상영관을 확보하고도 주말수익 72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제작비가 나름 저렴한터라 큰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한데요.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로 한껏 상승세를 탔는데, 이리 금방 꺾일 줄은 몰랐네요. 유니버설은 극장 체인인 AMC와 시네마크와는 3주 독점 상영이라는 계약을 맺은 상태라, VOD, 스트리밍 서비스는 3주 뒤에나 가능한데요. 오히려 3주 뒤에 더 많은 돈을 벌 수있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5위(▼2)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디즈니) $1,282,536 (수익증감률 -45%) $53,504,682 $65,040,296 1,504개(-511) / 14주차 $100m
6위(▼1) 캐시트럭 (UAR) $1,266,113 (수익증감률 -42%) $24,669,827 $57,700,000 1,983개(-618) / 5주차 $-
​​7위(▼3) 스파이럴 (라이온스게이트) $893,870 (수익증감률 -60%) $21,802,214 $8,657,413 1,390개(-425) / 4주차 $20m

지난주 메모리얼 데이에 마지막 피치를 한 번 더 올렸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6위를 차지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스피릿 언테임드]가 개봉하면서 상영관도 많이 빠지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14주 연속 톱10에 머무르면서 애니메이션 명가 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5위와 7위는 한 달여전 개봉한 [캐시트럭]과 [스파이럴]이 차지했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 작품들이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흥행에 가려 빛을 잃은 느낌이기는 하네요. 그렇지만 두 작품 모두 2021년 개봉작 중에서는박스오피스 1위 타이틀을 단 13편 중(현재까지) 한 편입니다.

순위/제목 주말수익 누적수익 해외수익 상영관수/기간 제작비
​​8위(▼1)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퍼니메이션) $576,000 (수익증감률 -31%) $47,700,000 $405,049,463 1,145개(-) / 7주차 $-
​​9위(▼3) 고질라 vs 콩 (워너) $521,106 (수익증감률 -41%) $99,176,774 $337,600,000 1,390개(-425) / 10주차 $200m
​​10위(▼2) 드림 호스 (BS) $230,053 (수익증감률 -64%) $2,326,454 $- 648개(-606) / 3주차 $-

2021년 최고 흥행작 자리는 뺏기는 것이 기정 사실화되어 있지만, 2021년 첫 번째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 자리만큼은 지키고 싶은 [고질라 vs. 콩]이 열심히 달리는 중입니다. 80만 달러가 많지 않은 금액이기는 하지만, 어째,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천만 달러를 버는 속도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기는 하네요. 확실한 것은 다음 주중에는 북미수익 1억 달러 돌파 작품이 두 작품이 된다는 것과 1위 자리가 바뀐다는 점입니다.

9위를 차지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도 대단합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7주 연속 톱10에 오르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을 보여주었네요. 팬심의 증명이랄까요. 해외수익은 4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202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최고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며, 영화를 다 합쳐도 2020년 월드와이드 수익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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