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on / 더 문
연출: 김용화
출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외
제작: CJ ENM STUDIOS, 블라드스튜디오
제공: CJ ENM
배급: CJ ENM
개봉: 2023년 8월 2일 (한국)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 2018]을 연달아 선보인 것도 대단한데,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감독으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린 김용화 감독이 5년 만에 신작을 들고 왔다. 그 사이 [백두산]과 [모가디슈]의 제작자 김용화였다면 이번에는 본업인 감독으로 돌아온 것.
그의 필모그래피를 봐도 일단 대중이 좋아하는 이야기에 여기에 CG를 제대로 입히는 것을 우선으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도 그 궤를 벗어나진 않았다. 대중이 좋아하는 감성은 담겨있을텐데, 이번에는 CG를 제대로 쏟아부을 SF 장르를 선택했으니까. 김용화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극사실성을 추구해서 오히려 현실에 가깝게 고증하고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의 영화는 볼거리에 집중하는 것도 사실 아닌가.
영화 [더 문]의 줄거리는 새롭지는 않다. 2030년, 달에 홀로 남은 주인공 황선우(도경수). 그를 살리기 위해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과 비밀을 간직한 미항공우주국 우주정거장 총괄 디렉터 문영(김희애)이 중심에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화성이든, 달이든 그게 어디든 간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인 것. 이 작품은 조석 작가의 <문유>와 느낌이 비슷한 것은 지울 수가 없다(실제로 중국에서 영화로 만드는 바람에 더욱). 그렇지만 김용화 감독은 관객들에게 반드시 먹히는 치트 키 같은 것을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마구마구 넣었을테니, 보고 나면 알면서도 당할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
씨네21과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이 영화는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포맷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고, 한국 최초의 돌비 시네마 영화라고도 김 감독은 이야기했다. 한마디로 극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관람의 극대화를 위한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서 만들었다는 것. 자고로 이야기가 단순하고 예상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수긍하게 하게끔 시각과 음향적인 면에서 관객들을 압도할 작품이라는 자신감처럼 보이기도 한다.
28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고 하니, 일단 손익분기점 돌파하고 어찌되었든간에 이런 영화들 계속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2023 기대작①] 김용화 감독 ‘더 문’, “가장 큰 화두는 하이퍼 리얼”
얼마 전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호가 달 상공 100km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아시아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이 등장하는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은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가 상당히 진척
m.cine21.com